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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제품

고온에도 끄떡없고 수확기에 걷을 필요 없는 생분해 필름 ‘흘그로’ 개발

(주)세진바이오, 장기보관 및 농업경비 획기적으로 줄여
생분해 필름 분해속도 편차 극복, 국내 최초 배색필름 생산

고온기인 여름철에도 물성의 변화 없이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고 토양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생분해성 멀칭필름 ‘흘그로’가 개발돼 주목을 받고 있다.
출시를 앞둔 생분해성 필름 ‘흘그로’는 (주)세진바이오 (대표 이진노)가 개발한 제품으로 기존 생분해성 멀칭필름의 보관기간이 6개월 정도로 짧은 점을 보완하여 건조한 암실에서 보관시 이듬해까지 사용 가능 하고, 특히 달라붙거나 토양환경에 따라 분해속도가 균일하지 못한 점을 대폭 개선했다.
기존에 출시한 생분해성 필름은 열에 약해 더운 날 고온의 장소에서는 달라붙어 사용하지 못하거나 지역별 토양환경에 따른 분해속도가 달라 상품화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많았다.



분해 속도 일정하고 환경영향 적어
인체 및 토양에 무해

생분해성 멀칭필름의 원료는 세계적으로 대부분이 생분해성 고분자인 PBAT(Polybutylene adipate-co-terephthalate)를 기본으로 옥수수나 사탕수수의 전분에서 추출한 PLA(Poly Lactic Acid)를 혼합하여 사용한다. PBAT나 PLA는 바이오플라스틱이라 인체에 무해하고 토양에서 분해가 이루어져 환경오염에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패지수가 높은 원료 및 첨가제를 이용해 분해 정도를 조절하다 보니 물리적인 문제가 많았다.


이 대표는 “원료 특성에 따른 문제를 극복하면서 생분해 되는 속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장기보관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농업경영비 개선에 도움을 주기 위해 흘그로를 개발하게 됐다”며 “기존 생분해성 멀칭필름이 흑색과 백색 등 단색으로 제작되었던 것을 보완해 국내에서는 최초로 생분해성 배색 멀칭필름을 상품화 하는데 성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생분해성 멀칭필름 흘그로는 실증재배를 통해 그 효과가 입증되면서 전국적인 입소문을 타고 있다.
전북 익산 부송동에서 고구마농원을 운영하는 정모씨는 “기존 일반 멀칭필름을 사용했을 때는 수확기에 필름을 제거해야만 기계수확이 가능했다”며 “흘그로를 사용해보니 수확시기에 필름이 모두 분해가 돼서 기계작업에 전혀 어려움이 없었다”고 했다.

특히 “수확 후 필름을 걷어내는 작업을 진행하려면 추가 인력이 드는 것은 물론 인건비 등 추가 비용이 소요되지만 흘그로를 사용하면서 추가비용에 대한 걱정도 덜었다”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마늘·양파·호박 등 다양한 품목 재배
품목 용도에 맞춤형 생산 시스템 구축

한편 생분해성 멀칭필름인 ‘흘그로’는 서남해농협의 조합원이 운영 중인 호박재배에 적용해 생산성 및 효율성을 입증하고 있다. 또한 전남 고흥금산농협의 마늘·양파 재배, 경기 임진농협의 양파재배, 경기 가평농업기술센터의 옥수수 재배, 강원 영월기술센터 옥수수 이모작 재배, 충남 천안지역 논콩 재배에 적용하는 등 다양한 지역에서 다양한 품종에 적용함으로써 사용효과 및 품질을 검증 받고 있다.



이 대표는 “흘그로는 사용 3개월 전에만 주문하면 맞춤형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해 놓았다”며 “일정 수량 이상만 되면 사용자가 원하는 규격대로 배색필름(고구마)은 물론 투명·흑색필름(마늘, 양파, 배추, 옥수수, 땅콩 등) 등을 용도에 맞게 공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세진바이오가 공급하는 모든 멀칭필름은 유공필름으로 생산·공급이 가능해 올해 전국적인 선풍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며 “농가의 일손을 덜면서 환경친화적인 제품의 특성이 영농의 효율성은 물론 농가소득 제고에도 도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본격적인 영농철에 대비해 이런 특장점을 널리 알려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생분해성 멀칭필름 흘그로는 독자기술로 개발된 제품으로 특허를 획득하면서 제품의 차별성을 인정받고 있다.


세진바이오는 이외에도 생분해성 농업용 직파필름 등 4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환경인증기준을 통과해 환경표지의 사용을 인증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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