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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멸구 발생 전년보다 5배 증가… 벼농가 긴장

농진청, ‘제4차 한-중 비래해충 예찰 협력사업’ MOU
벼멸구 및 흰등멸구 등 주요 병해충 관리체계 구축 강화

비래해충인 벼멸구의 발생이 전년보다 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벼농가를 긴장시키고 있다. 특히 벼멸구는 국내에서 월동하지 못하는 열대성 해충으로 여름철 기류를 타고 날아와서 벼에 피해를 주고 있다.


약제저항성 벼멸구 비래
2017년 7165ha로 급증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서남해안 4개도 19시군을 대상으로 벼멸구의 발생을 조사한 결과, 28.8% 증가했다.
이는 전년 5.1%보다 약 5배 증가했다. 발생면적 추이를 보면 2005년 9만8804ha에서 2013년 10만4599ha로 급증했다. 이후 2015년 2972ha로 줄었다가 2016년 3024ha로, 2017년 7165ha로 급증했다. 이는 베트남과 중국 등 비래원에서 농약을 과다 사용으로 인해 약제저항성이 발달한 벼멸구 비래하면서 방제효과가 저조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만 흰등멸구는 28.3%로 전년 78.8% 보다 크게 감소했다. 혹명나방은 피해주율이 4.4%로 전년 18.1% 대비 현저히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 같은 비래해충이 끊이지 않고 발생하면서 농진청은 지난달 16일 중국 북경에서 중국 농업부 전국농업기술추광복무중심과 ‘제4차 한-중 비래해충 예찰 협력사업’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전국농업기술추광복무중심은 중국 전체의 농작물 재배, 토양개량, 과학적 시비, 농약안전사용 등 중요 농업기술 및 우수품종의 도입, 실험, 확대 등 업무를 진행하는  농업부 내 기관이다.


양국 교류 강화로 비래해충 통제능력 강화
예찰포 설치·발생상황 조사 및 결과분석

이번 한-중 비래해충 예찰 협력사업은 벼멸구, 흰등멸구, 벼줄무늬잎마름병 등 주요 벼 병해충의 발생정보 교류를 통해 효율적인 병해충 관리체계를 구축, 벼 병해충의 예찰·방제 능력 강화하기 위함이다. 또 식물보호 책략을 제정해 비래해충 통제능력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총 사업기간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이다. 이들 비래해충은 중국 등 해외에서 국내로 기류를 타고 날아오는 해충으로 아시아 전역으로 이동하며 벼농사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다. 주요 협력 사항을 보면 ▲이동성 병해충 주요 발생지역에 사전관찰 포장(예찰포) 설치·발생상황 조사·결과분석 ▲ 벼 병해충 발생정보 및 방제기술 정보교환 등 ▲ 양국간 병해충 전문가 상호파견 등 이다.


강소, 광동성 벼 병해충 예찰포 설치
이동성 병해충 사전관찰 포장을 중국 내 강소, 광동, 강서 지역 등 10개소에 설치해 주요 벼 병해충 발생상황을 조사하고 결과분석을 통해 방제대책을 수립한다. 또 벼 병해충 발생정보·방제기술 정보교환·전문가 워크숍 등을 통해 이동성 병해충 대응 협력을 강화한다. 
아울러 협력사업에서는 우리나라와 중국의 병해충 전문가를 각각 파견해 비래해충의 발생상황과 중장기 발생전망에 대해 교류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연말에 평가회를 개최하고 예찰 협력사업에 대한 평가와 협력계획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예찰 강화통한 적기 방제로 불필요 방제 줄여
벼멸구 발생과 피해 변동폭 확대 전망

 2001년부터 추진한 예찰 협력사업의 주요성과를 보면 ▲조기 대응체계 구축  ▲불필요한 방제 감소 ▲한중 양국 협력관계 증진 등이다. 병해충 발생예측을 통한 조기대응은 중국의 5~6월 중 병해충 발생 양상을 토대로 우리나라의 7~8월 병해충 발생을 예측할 수 있게 돼 조기 대응이 가능해졌다.
또 이동성 병해충의 발생 예측을 통해 적기 방제가 가능해지면서 불필요한 방제를 줄일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쌀 생산비 절감 효과와 농약잔류 예방, 환경보전에 기여하는 부가적인 효과까지 얻을 수 있게 됐다.  실제 벼농사용 살충제 사용량은 1998년 4327톤에서 2008년 2370톤으로 감소했다.


농촌진흥청 김상남 농촌지원국장은 “국내 유입되는 비래해충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한·중 예찰 협력사업 확대와 인공지능(AI), 정보통신기술(ICT) 등을 활용한 과학적 예찰·예측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진청은 동아시아 상공의 기류 형성과 변동에 따라 벼멸구의 발생과 피해의 변동폭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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