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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온기 극성부리는 토마토풋마름병, 저항성 대목용 품종 발굴

발생 후 방제 어려워 토양 및 농기구 소독 철저히 해야

기온이 올라가는 고온기에 토마토를 말라 죽게하는 토양 병원균 풋마름병에 대한 저항성 을 갖는 토마토 유전자원이 발굴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풋마름병(청고병)은 대표적인 토양전염성 병균으로 뿌리 또는 줄기에 생긴 상처로 침입해 물이 지나는 통로를 막아 식물체가 푸른 상태 로 시들어 죽게 한다. 시설원예에서 이어짓기를 할 때 피해가 매우 큰데다 약제 방제도 어 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증상을 보면, 잎과 줄기의 도관 내에 세균이 증식하며 지상부를 시들게 하다가 식물 전체 가 급격히 시드는 것이 특징이다. 발병 초기에는 잎의 굵은 잎맥이 건강하게 보이지만 가는 잎맥이 변색된다. 병이 진전되면 한 개의 잎에서도 병원균이 침입한 쪽부터 시드는 것이 보인다. 병이 더 진전되면 줄기를 중심으로 병원균이 침입한 쪽의 잎부터 마침 내 포기 전체의 잎이 시들어 죽게 된다.


흙탕물에 섞여 병원균 이동 재사용 양액으로도 발생

병에 걸린 줄기를 잘라보면 유관속이 갈변돼 있다. 곰팡이에 의한 시들음병도 도관부가 갈변돼 있어 구분이 불가능할 정도다. 하지만 풋마름병은 시험관과 같은 용기가 있을 경우 이병줄기의 단면을 시험관 안의 물에 담그면 자른 단면에서 우유빛과 같은 세균점액이 실 처럼 흘러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


특히 병균은 병든 잔재물에서 4~5년 동안 생 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양 70~80㎝까지도 침투하지만 호기성균이기 때문에 사양토에서 병발생이 많다. 보통 땅속 30㎝ 이내의 흙 속에 섞여 있는 병든 식물의 잔재 속에서 생존 한다.


비가 많이 올 경우 오염된 밭으로부터 흘러드는 흙탕물에 섞여 병원세균에 오염된 농기구인 낫이나 전지가위에 의해 옮겨지기도 한다. 또한 풋마름병은 대표적인 토양전염성 병이지만 수경재배 토마토에서도 심하게 발생 되기도 한다. 실제 양액 재배시 토마토풋마름 병 발생현황을 조사한 결과 평균 발생면적율이 16.2%에 달했다.  한번 공급했던 양액을 폐기하거나 소독하지 않고 회수해 재공급할 경우, 시설원예 안에 재배되는 모든 토마토에 병원세균을 전염시킬 수 있다.


저항성 유전자원 3자원 발굴 성공

대목용 품종 개발 활용성 높일 듯

이 같이 토마토 막대한 피해를 입히는 풋마름 병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육종회사에서는 저 항성 대목용 품종을 개발하기 위한 유전자원 의 발굴에 주력해 왔다. 이번에 발굴한 토마토 유전자원은 자원등록 번호 IT032964, IT032935, IT033189 등 3자원이다. 이 자원들은 농촌진흥청에 보존하고 있는 토 마토 유전자원 1092자원에 풋마름병원균을 감 염시켜 발병 정도를 조사해 선발했다.


또한, 지난해 융복합 활용 프로젝트를 통해 국립원 예특작과학원에 분양됐다. 올해부터 내재해성 품종 개발의 소재로 활용될 예정이다. 아울러, 김제 민간육종단지 입주 기업에서도 이 자원들을 분양받아 토마토 대목용 품종 개발에 활용하고 있다.


풋마름병에 대한 저항성 은 여러 유전자의 상호 작용으로 나타나지만 현재까지는 12번 염색체에 있는 중심 유전자 만 확인된 상태다. 이번에 선발된 저항성 자원을 활용하면 다른 유전자와의 상호작용도 밝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농업유전자원센터 허온숙 농업연구사는 “풋마름병 저항성 우 수 자원의 발굴과 분양으로 민간기업은 유전 자원을 활용한 품종 개발을 할 수 있고, 대학 과 연구소는 메커니즘을 밝히는 연구에 활용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농진청에서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유전자원들이 농식품과  생명산업 발전 기반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토양수분 최소화 및 병든 포기 일찍 제거 토양소독제 다조메입제 등록

한편 풋마름병은 일단 병이 발생하면 방제가 어렵기 때문에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우선, 오염되지 않은 토양에 재배하고 묘는 오염되지 않은 상토를 이용해 건전하게 육묘해 야 한다.


또한 병균이 토양수분과 밀접한 관계 가 있으므로 토양수분을 최소한으로 유지하고 병든 포기는 일찍 제거해 2차 확산과 2차 전염 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아울러 병원균이 물속에서 오래 살지 못하기 때문에 벼를 재배하면 병원균을 제거할 수 있으며, 가지과작물이 아닌 작물을 선택해 4~5 년간 돌려짓기를 해도 효과를 볼 수 있다.


방제제는 토양소독제로 다조메입제가 등록돼 있다. 병 발생시 사용되는 동제나 농업용항생 제로 초기의 방제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나 발 병이 심할 경우에는 방제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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