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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 온라인에서 구매하고 가정간편식 선호

농진청, 2018 농식품 소비트렌드 발표

우리나라 국민들의 농식품 소비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 농식품 구입도 온라인에서 가정간편식이나 디저트, 맞춤형 이유식을 구매하며, 새벽 배송을 통해 신선하게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3일 농촌진흥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8 농식품 소비트렌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소비트렌드 분석결과, 맞벌이 및 1인가구 증가, 정보통신기술(ICT) 발달 등의 영향으로  생활환경이 빠르게 바뀌면서 농식품 소비 형태도 그에 맞춰 달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2009년 12월부터 서울 부산 등 전국 주요도시 1640가구를 대상으로 농식품 상품별 소비자 구매행동조사와 상품 영수증 등을 통해 조사했다. 더 나아가 품목·상품별 구매횟수, 구입액, 구입량, 재구매, 구입처 등 구매패턴과 관행·친환경 등 재배유형과 국내산·중국산 등 원산지, 브랜드 등을 통해 세밀하게 조사했다.



온라인 구매 354%↑, 새벽배송 40배↑
‘싱글족·건강과 맛’ 중요시

농식품 소비 경향을 보면 지난 8년간(2010년~2017년)의 온라인 농식품 구매액은 354% 치솟은 반면, 오프라인 구매액은 6% 증가에 그쳤다. ‘싱글족’ 증가와 맞물려 ‘건강과 맛’을 공략한 가정간편식 시장은 엄마의 ‘집밥’을 대신하며 성장했다. 이른 바 ‘먹방’이 인기를 끌면서 엄마에서 쉐프로 변화한 단면을 엿볼 수 있게 한다.
디저트 시장은 8조9000억 원 규모로 무시할 수 없는 수준으로 커졌으며, 수입 과일도 꾸준히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벽 배송 시장도 100억 원대에서 4,000억 원으로 급성장했다. 신선도에 대한 수요가 그만큼 커졌다는 방증이다.


친환경 이유식 시장은 2013년 3억6000만원에서 2017년 70억원으로 20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유식 재료구입도 아이의 연령이 아닌 월령별로 세분화한 맞춤형 재료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맞벌이 증가와 함께 육아에 익숙하지 않은 주부가 늘어나면서 규모가 지속적으로 성장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유아식 시장 규모도 2015년 96억원에서 2016년 131억원, 2017년 235억원으로 급성장했다. 



쌀 구매 28%↓ 간편식 46%↑
포도, 캠벨에서 샤인머스켓으로 변화

887만 개 이상의 가계부 구매 건수와 온라인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쌀 구매액을 2010년 기준으로 100으로 봤을 때 2017년 72로 30% 가까이 줄었다.
반면 가공밥 즉, 즉석으로 데워먹을 수 있는 간편식은 2010년 100에서 2017년 146으로 4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건강식품으로 꾸준히 인기를 모으고 있는 파프리카의 가구별 구입비율은 2017년 80%가 넘었으나 피망은 2010년 50%에서 2017년 30% 조금 넘은 선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4년 기준 구입금액은 파프리카가 1만1000원이었으나 피망은 2,000원 이하였다.
포도 구매는 캠벨에서 거봉으로, 최근에는 ‘샤인머스켓’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구입액은 가구당 평균 4만7120원으로 지속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흰 우유 소비는 스트링치즈나 고메치즈 등 프리미엄급 치즈에 밀리며 제자리걸음을 했다. 프리미엄 치즈 소비량은 65.6%나 대폭 늘어나 소비자의 식생활 트렌드와 니즈가 크게 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뿐만 아니라 수입과일의 인식도도 과거보다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키워드로 분석한 결과 2015년 바나나·파인애플에 대한 인식은 FTA, 칠레산 등을 떠올렸으나 2017년에는 ‘선물세트’·‘당도’ 등 긍정적 단어가 검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GAP보다 무농약·유기농 등 친환경농식품 선호
GAP 가치, 안전성 가장 중요하게 생각

이와 함께 농산물 구입시 GAP보다는 친환경인증품을 조금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산물 구입시 인증 중시 정도를 10으로 봤을 때 GAP는 4.4였으나 무농약·유기농 등 친환경인증의 중시도는 4.6으로 나타났다.

서울경기지역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GAP에 대한 조사결과, GAP의 핵심가치인 농산물 안전성, 생태계 보전, 농작업자의 안전과 건강 중에 안전성을 가장 중요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민들의 농식품 안전에 대한 인식이 그만큼 높아진 것을 보여준 것으로 농산물 생산시 안전성에 대한 기준을 강화해야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선진국은 농식품 구입시 생산과 유통과정에서 사회적 책임성이 반영된 농산물을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나 국내 소비자의 구매인식 패턴도 변화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라승용 청장은 “농업과 농촌이 지속 가능하려면 소비자가 원하는 바를 찾아야 한다”며 “ '2018 농식품 소비트렌드 발표대회'가 소비자가 원하는 농산물, 농식품 그리고 소비 패턴 등을 읽고 마음을 얻을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 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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