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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포커스

종자 강국 네덜란드에 kg당 3000달러에 수출

GSP와 공동 개발한 ‘빨강 배추’ 동맥경화 억제효과 입증… 앞으로 더욱 기대돼

2018년 우리는 풍요로운 시대에 살고 있다. 잘 익어 달콤한 과일 튼튼한 나무 싱싱하고 먹음직스런 채소 그 모든 풍요의 시작에는 씨앗이 있다. 생명의 근원이기도 한 씨앗은 어떻게 태어나는 것일까? 우리의 식탁에 오를 하나의 품종이 개발되기까지는 최소 5년에서 10년까지의 긴 시간이 걸린다. 품종이 개발되고 나서도 시행착오를 극복하기 위해 연구는 끊임없이 이어진다, 종묘회사는 씨앗을 만드는 회사이다. 권농종묘는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하는 육종전문회사다. 남들이 배추만 연구할 때 상추를 연구해 여름에는 재배가 어렵던 상추의 품종을 개발 15년간 1등을 차지한 ‘선풍’이 바로 권농종묘의 대표 제품이다. 태풍이 물러가던 8월의 어느 날 청주에서 권오하 대표를 만났다.



권 대표는 흥농종묘에 입사해 상추로 연간 매출 1억을 달성했다.

하지만 그 후에 상추에 대한 연구를 이어갈 수 없어 개인육종전문가로 독립했다.

그것이 지금의 권농종묘의 모체이기도 하다.
모두가 배추를 연구할 때 그는 상추에 대한 연구를 계속했고 여름자체에 상추가 재배 되지 않았던 시절 여름에도 재배 할 수 있는 상추를 개발해 우리가 식탁에서 4계절 내내 싱싱한 상추를 먹을 수 있도록 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민간업체 단독 종자개발 어려워

정부와 협업 성과 높아
“당시에도 정부에서 GSP(Golden Seed project)와 같은 개인육종전문가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종자 개발에는 오랜 연구기간과 막대한 개발비용이 요구되기 때문에 민간업체에서 혹은 저 같은 개인이 그 비용을 혼자서 감당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습니다. 결국 GSP 사업 덕분에 빨강 배추도 개발 가능했죠.”


농업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GSP는 종자 1g의 무게가 금 1g 이상의 가치를 가지도록 하자는 프로젝트이다. 현재 2단계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1단계 사업에 비해 2단계의 경우 개발성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권농종묘는 2012년부터 이 사업에 참여해왔다. 그 결과물이 지금 권농종묘의 또 다른 대표상품인 ‘권농빨강’ 배추이다. 현재 유럽과 미국 등의 세계시장에서 한국 종자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국내의 종묘회사는 대부분 아시아시장으로 진출을 많이 하지만 권농종묘는 유럽과 미국쪽으로 진출했다.
‘권농빨강’은 현재 종자강국인 네덜란드에 kg당 3000달러에 수출되고 있다. 그야말로 Golden Seed인 것이다.


‘권농빨강’ 기능성 과학적으로 입증
안토시아닌 성분 동맥경화 억제 효과

농기평에 발표에 따르면 빨강배추의 안토시아닌 섭취 모델이 섭취하지 않은 군에 비해 혈중 염증 사이토카인과 혈관 부착 단백질 발현을 감소시켜 동맥경화를 억제할 수 있다는 사실이 입증되었다. 연구결과는 의생명과학 국제전문학술지인 국제분자과학학회지(Int. J. Mol. Sci)에 게재되기도 했다.


 ‘권농빨강’ 배추에는 일반 배추에 없는 ‘안토시아닌’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안토시아닌’은 시력보호·노화방지·당뇨병 예방 등의 효능이 알려진 성분이다. 또한 아스피린보다 10배 강한 소염 살균작용을 하고 천연성분이기 때문에 부작용도 없다고 한다.
GSP와 공동 개발한 빨간 배추에는 재밌는 탄생과정이 있다.
아빠가 하는 일에 늘 관심이 많았던 권 대표의 딸이 배추는 왜 빨간색이 없냐며 질문했고 그 것이 계기가 되었다.
“저희 딸은 어렸을 적부터 식당에 가도 당시 상추는 ‘오폐라’ 아님 안 먹는 다고 할 정도였어요. 그 당시 ‘오폐라’는 저의 상추 품종 이름이었는데 말이죠.”


‘자칫 플라스틱 상추 만들 수도
있겠다’는 경각심 가져  

권농종묘에는 빨간 무와 빨간 케일 등 특이한 제품들이 많이 있다.
권 대표는 새로운 품종을 개발 할 때마다 남들이 하지 않을 것을 시도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
“컬러 제품을 좋아해서 라기보다는 이름 없는 회사가 어필 할 수 있는 방법 중에 하나였죠. 종자 개발의 경우 경제성을 따져서는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워낙 긴 호흡이라서 언제 시장이 바뀔지 모르죠. 농부이셨던 저희 아버님이 늘 타산을 가지고 농사를 지어서는 안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이유가 식물이기 때문에 식물도 나를 돈으로 생각하는 것을 안다고 하셨는데 사실 그때는 웃어 넘겼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제가 이 일을 계속하다보니 연구하면서도 재밌고 보람을 느껴야지만 좋은 품종이 나오더라구요. 자칫하면 플라스틱 상추를 만들 수도 있겠다는 경감심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권 대표는 기본적인 것을 무시하고 상업적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권농종묘에서 개발 된 빨간 케일의 경우 현재 미국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공급 물량의 차질이 있어 더 공급할 수 없을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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