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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S, 힘들지만 겪어야 할 문제

농민들 가장 가까이에서 만나는
농약사 역할 중요해

올해 유난히도 냉해에 폭염에 폭우까지 자연재해가 많았지만 경기도 평택지역은 다행이 피해가 적었다고 한다. 도시와 인접해있는 경기도 지역의 경우에는 매년 새로운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농사짓는 땅은 조금씩 줄고 있는 형편이라 대도시 단지가 들어올 때마다 농약사가 한 두 개씩 문을 닫을 수 밖에 없다고 한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평택시 안중읍에 위치한 ‘현대농약사’ 천상진(59세) 대표는 20년째 같은 자리를 묵묵히 지키며 농민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고 있다.


농민에게 차갑게 대하지 말자
“처음 농약사를 시작할 때는 거창한 결심은 아니지만 농민들에게 차갑게 대하지 말자라는 생각으로 일을 시작했습니다.

농약에 대해 잘 모르니까 같이 공부하고 고민해가며 지금까지 해왔고 앞으로도 계속 노력하면서 할 생각입니다” 
평택지역은 다양한 농사가 이루어지는 곳이다. 수도작에서 원예작물 시설 채소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천 대표는 올 봄 다른 지역은 냉해 피해가 컸지만 평택은 고마운 해풍 덕에 농민들이 피해를 입지 않았다며 농사짓기에 정말 좋은 곳이라고 지역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나타내기도 했다.
20년 전 처남이 운영하던 농약사를 이어받아 시작한 현대농약사는 이 지역 농민들이 농사에 대한 걱정을 덜어놓는 곳이 되었다.


현장의 목소리 중요
협회 역할 갈수록 커져

천 대표는 현재 전국작물보호제유통협회 경기남부지부의 사무국장을 맡고 있다.
농민들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농약사를 운영하는 사람들이 조금이나마 농사에 도움이 되고자 시작한 협회 활동이 지금 중요한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바로 PLS제도 때문이다.
“PLS가 문제가 많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저는 필요한 제도라는 것에는 동감하고 있습니다, 저희 협회에서도 많은 홍보를 해서 저희 같은 경우는 이제 절반이 넘는 정도의 농민들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죠. 농민들은 농약을 무, 배추에 주던 걸 등록약제가 하나면 무 따로 배추 따로 줘야하는데 경제적인 부담을 바로 느끼게 되거든요. 정부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좀 귀기울여야 하는데 안타까운 부분입니다”


농약사는 농민들이 가장 가까이에서 농사에 대한 고민과 정보를 나누는 공간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PLS제도 같은 경우에도 농약사를 통해 알게 된 농민들도 많이 있다고 한다.
천 대표는 이런 시기야 말로 협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농민이 살아야 농약사도 사는 것이죠. 이런 문제에 있어서 협회에서 많이 소통하고 의견을 제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라며 얼마 후 있을 전국작물보호제유통협회 워크숍도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농사지을 땅 줄어 들어도 
농민과 함께 오래 이 길 걷고 싶어

“농작물에 문제가 있을 때 정확하게 진단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이야기를 잘 들어드리고 확실한 약제를 처방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사용양도 중요하기 때문에 매번 강조하는데 그것만 잘 지키면 요즘 농약들이 다 잘 나와서 약해문제 거의 없다고 보면 됩니다. 저도 먹고 살기위한 생계 수단으로 농약사를 운영하고 있지만 농민들에게 농사가 그 수단이니까 결국 저는 그 농사가 잘 되야 저도 먹고 살거든요. 농사는 기후변화 같은 하늘의 뜻이기도 해서 저도 그런 부분을 이해해면서 같이 일을 하고 있습니다. 농사짓는 땅은 계속 줄고 도시로 변해 가고 있지만 할 수 있는 한은 농민들과 함께 이 길을 함께 가고 싶은 마음입니다”


천 대표는 현재 아들과 함께 농약사를 운영하고 있다. 혼자 농약사를 운영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가족이 함께 경영하는 경우가 많다.
천 대표는 아들인 천병준(35세)씨가 공부도 많이 하고 또 새로운 변화에도 빨리 적응해 농약사에도 젊은 고객층이 많아졌다며 농약사는 더 오래 경영했지만 아들에게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했다.
언제나 배우는 자세로 일을 하는 것이 천대표가 운영하는 현대농약사가 오랫동안 그 지역 농민들에게 사랑받는 비결일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농약사를 찾는 농민들이 매해 수박이면 수박, 쌀이면 쌀, 김치까지 해서 가져다주시는 분들도 있다고 한다. 농약을 돈으로 사고파는 것이 아닌 농사에 대한 걱정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덜어주는 그 마음에 대한 보답이 소중하게 키운 농작물을 가져다주는 마음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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