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가장 소득이 높은 농작물은 10a 당 1290만원을 기록한 오이(촉성)로 나타났다. 노지작물에서는 포도가 324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농촌진흥청이 지난 20일 발표한 ‘2017년산 농산물 소득 조사결과’에 따르면 시설재배 작목 중 오이(촉성)이 1290만 원, 딸기(촉성) 1130만 원, 딸기(반촉성)는 1050만 원, 파프리카는 1040만 원, 토마토(촉성)는 930만 원으로 나타났다. 노지재배 작목은 포도가 320만 원, 사과 310만 원, 감귤 300만 원, 참다래와 배가 각 290만 원 순으로 소득을 올렸다.
이번 조사는 오이, 딸기, 포도, 사과 등 53개 작목, 4000농가의 생산량, 농가수취가격과 종자·종묘비 등 투입비용을 조사, 분석했다.
시설재배 작목 소득 상위 기록
가장 높은 소득을 올린 촉성오이의 경우, 10a 기준으로 1만 7,329㎏을 생산했다. 수취가격은 1㎏당 1588원으로 총수입은 2751만5,700원에 달했다. 이 중 경영비는 1464만 9,126원으로 실제 소득은 1286만 6,574원을 기록했다. 소득률은 46.8%였다. 이어 딸기(촉성)가 3,534kg을 생산해 1131만 7,441원의 높은 소득을 차지했다. 딸기의 소득률은 52.3%였다. 딸기(반촉성)은 1054만 7,523원, 파프리카는 2,549원의 수취가로 1042만 5,486원, 토마토촉성재배 1,883원의 수취가로 934만 7,884원을 기록했다. 시설가지는 1,817원의 수취가를 기록해 41.5%의 소득률로 864만 4,774원의 소득을 올렸다.
노지재배작목은 10a 기준 포도(시설)가 1,705kg을 생산 869만 9,267원의 총수입을 올렸다. 수취가격은 1㎏당 5,101원으로 실제수입은 472만 8,562원에 달했다. 소득률은 54.4%를 기록했다.
노지포도는 1,623kg을 생산, 3,285원의 수취가를 올려 소득은 324만 2,994원을 달성했으며 수익률은 59.9%에 달했다. 감귤(노지)은 3,040kg을 생산, 422만 2,438원의 총수입을 올렸으며 소득률은 71.96%로 실제수입은 303만 4,321원을 기록했다. 배는 3,223kg을 생산 561만 9,984원의 총수입을 달성했으며 소득률은 51.3%로 290만원의 소득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복숭아는 3,223kg을 생산, 561만 9,984원의 총 수입을 달성했으며 56%로 305만 2,656원의 소득을 올렸다. 참다래는 1,757kg을 생산, 504만 3,573원의 총수입을 올렸으며 57.5%의 소득률로 290만 2,544원의 소득을 올렸다.
생강·쌀보리·가을감자 소득 50% 이상 올라
농진청의 분석에 따르면, 2016년과 비교했을 때 소득이 늘어난 작목은 14개였으며 39개 작목은 줄었다. 소득이 50% 이상 크게 오른 작목은 생강 117%, 쌀보리 72.8%, 가을감자 59.5% 등 3작목이었다.
반면, 당근 58.6%, 시설고추 39.1%, 쪽파 38.8%, 억제오이 33.8%, 고랭지배추 30.4%, 가을무 30.4% 등 6개 작목은 소득이 30%이상 줄었다.
이에 대해 농진청 관계자는 “생강은 2016년 소득이 전년 대비 크게 줄어 2017년 재배면적이 37.1%가 감소해 생산량이 줄면서 가격은 51.2%, 소득은 117%가 늘었다”면서 “쌀보리는 봄철 후기 생육이 좋아 2017년 수량이 10a당 22.6%가 늘어났지만 재배면적이 33.2%나 줄어들고, 생산량이 줄면서 가격이 18.8%나 상승한 것이 소득증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당근은 수확기인 2017년 1~3월에 최대 주산지인 제주도의 기상이 좋아 생산량이 늘면서 가격이 전년보다 41.4%가 떨어지면서 소득도 58.6%가 줄었다. 쪽파도 출하기에 주산지인 제주도와 전남지역의 기상조건이 양호해 10a당 수량이 전년대비 12%가 늘면서 가격이 35%나 떨어지면서 소득하락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