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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탐방

가격 경쟁보다는 전문성으로 승부

농약사로 손님이 오는 것이 아닌 농가로 찾아가는 맞춤 서비스로 차별화
남양주 <선농사> 한명진 대표


남양주는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대한민국 대표과일인 로 유명한 지역이다. 남양주의 특산물인 먹골배는 당도가 높고 색이 고와 왕이 즐겨 먹던 배로도 잘 알려져 있다. 남양주에 위치한 선농사는 25년째 남양주 배의 안전을 지켜온 남양주를 대표하는 농약사이다. 다른 농약사 에서도 배에 관해서 궁금한 것이 있으면 선농사를 찾아올 정도로 유명하다. 2018년을 한 달 남짓 남겨두고 선농사의 한명진 대표를 만났다.

 

앉아서 농민들이 오기만 기다리면 도태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직접 농가를 찾아가서 예찰하고 처방하는 것이 선농사만의 차별점이라고 할 수 있죠

 

한 대표는 지금의 선농사를 25년 전에 시작했다. 오랫동안 같은 자리에서 농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이유에 대해 절대 앉아있지 않는 다는 말을 강조했다. 모든 방제는 병충해 피해를 입고 나서 하는 것보다 예찰하고 미리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농가들을 늘 찾아가서 농민들의 농사에 대한 고민을 듣고 상담해주는 것이다. 한 대표가 관리하는 배 농가의 경우에는 올 봄 냉·동해는 물론 여름에 폭염으로 인한 각종 병충해에도 피해를 덜 입었다고 한다. 선농사를 찾아오는 농민들은 꼭 다시 선농사를 찾곤 한다.

나이가 많으신 분들은 한번 설명해 드려도 자주 잊으시기 때문에 꼭 저는 약통에 매직으로 크게 적어드립니다. 그리고 그 위에 테이프를 붙여 절대 지워지지 않게 하구요. 작은 일이지만 농민들 입장에서는 농약의 사용방법과 용량을 지키는 것이 정말 중요한데 잘 보이시지도 않고 또 한 번 말했다고 다 기억하실 수도 없기 때문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하시더라구요

한 대표의 섬세하고 친절한 상담은 선농사에 농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이유가 되고 있다.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농약사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한 대표는 가격으로 경쟁하지 않고 전문성으로 경쟁한다면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서로 장사해보겠다고 가격으로 경쟁하다보면 결국 다 잘 될 수 없거든요. 전문지도 많이 보고 새로운 정보에도 늘 귀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지하수를 쓰느냐 수돗물을 쓰느냐

저수지 물을 쓰느냐에 따라

방제방법도 달라져

한 대표가 매일 아침에 하는 일은 기상을 체크 하는 일이다. 온도를 많이 보고 병충해의 발생 정도를 예측해 보는 것이다. “기상도 물론 중요하지만 물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지하수를 쓰느냐 수돗물을 쓰느냐 저수지 물을 쓰느냐에 따라서 방제방법도 달라지거든요. 농가에 상담을 해 줄 때는 단순하게 병이 발생한 부분만 보는 게 아니라 전체를 보고 처방하고 있습니다.”

한 대표가 이 지역에서 배에 대해서는 다른 농약사에서 물어볼 정도로 해박한 지식을 갖게 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농약사 안에서 농약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농가에 직접 방문해 전체적인 컨설팅을 해주기 때문에 더욱 신뢰를 받았고 그 경험이 지식이 되어 지금의 선농사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이다. 점검하듯이 농가를 찾아가고 병의 발생원인을 자세하게 분석해주고 충분히 설명해 주기 때문에 농민들이 한 대표를 믿고 자식 같은 농작물을 맡길 수 있게 된 것이다.

 

새로운 제도에 준비할 시간이 필요한 현실

한 대표는 “ PLS제도는 필요한 제도라고 보고 있지만 너무 준비가 안 돼 있는 건 사실이죠. 정부도 농민들도 아직은 더 준비가 필요하기 때문에 유예기간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건데 안타깝습니다. 농약이력제 같은 경우도 봄 같은 경우 하루 손님이 200명이 넘는데 큰 농가 같은 경우는 상관없지만 그 많은 분들의 정보를 한꺼번에 다 받는 다는 건 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필요한 제도이기 때문에 지금부터 준비해두면 할 수 있지만 갑자기 시행해야한다고 하면 씨앗하나 사러 농약하나 사러 와서 개인정보를 달라고 하면 안주는 분들도 많거든요. 이해를 잘 못 하시더라구요. 그 인식을 바꾸려면 정부에서도 더 홍보할 필요가 있죠. 남양주 같은 경우 주말농장 하시는 분들이 워낙 많아서 더욱 어렵죠. 농가를 운영하시는 분들이야 그 전부터 모두 등록해두고 처방전도 남아있으니까 따로 준비할 필요가 없지만 그런 부분이 참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죠라고 말했다.

    

한 대표의 사무실에는 슬하의 두 딸이 생일 때마다 쓴 편지들이 빼곡히 붙어 있다. 자식들에게 손 편지를 받는 것이 가장 기쁘고 설레는 일이라며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이 농가에게도 자식들에게도 다 도움이 되며 가장 보람찬 일이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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