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해년(己亥年) 희망찬 새해가 밝았습니다. 독자 및 농업인과 농업관련 기관에 종사하시는 모든 분들의 가정에 만복이 가득하시길 충심으로 기원합니다.
잘 아시는 바와 같이, 현재 우리농업은 여전히 산재한 농업관련 문제와 요구되는 제도적 갈등 등으로 터널 속을 걷고 있습니다. 농촌인구 급감이란 설상(雪上)에 급증하는 고령화율은 가상(加霜)이 아닐 수 없으며 농촌지속 가능성과 생산성 저하 측면 등 여러 우려와 함께 농업성장을 위한 새로운 혁신을 요구 받고 있습니다.
쌀값의 제자리 찾기와 난마처럼 보이는 수급불균형을 풀어낼 해법 찾기 역시 과제입니다.
특히 올해는 먹거리 안전의 한 단계 진보를 위한 전환기적 기회라 할 수 있는 농약 허용물질목록 관리제도(PLS)가 전 농산물에 확대 적용되어 시행됩니다.
PLS가 기존 사용법과 특별히 다른 사용법을 요구하는 양 국내외의 우려 섞인 목소리가 없지 않습니다만, PLS는 작물보호제(농약)를 오로지 등록된 적용대상 작물 및 병해충, 잡초에만 안전사용기준을 지켜 사용하게 하는 올바른 사용의 일축(一軸)일 뿐입니다. 관련 교육·홍보로 일관해 온 정부와 산업계의 입장과 전혀 다르지 않습니다.
제도의 연착륙과 농업인 피해 예방을 위한 정부와 관련 단체의 노력이 온전히 알려지고, 일선 판매상, 농업인의 올바른 인식이 접목된다면 PLS제도는 생산·소비자 모두에게 혜택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일시적 불편이 농산물 안전성 확보 명분 위에 있을 수는 없습니다.
이에 우리 협회에서는 올해도 안전하고 효율적 농자재사용을 통한 농업인의 소득을 담보하고 소비자의 안심 심리 제고를 위한 다양한 교육·홍보활동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PLS 정착을 위한 정부의 지속적 교육 사업에도 적극 나서겠습니다. 사용자의 보다 편리한 영농행위를 통해 안전농산물을 안정적으로 생산 공급함으로써 소비자 모두가 풍요로운 식탁을 즐기게 하는 것이 작물보호제산업의 최종 지향점입니다.
작물보호제를 보고 대하는 대국민 인식이 과학적 사실과 부합해야 합니다. 편견과 오해, 왜곡된 정보, 과거 약제에 대한 선입견, 막연한 불안감, 오용에 대한 부작용 인식과 과감히 결별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유관기관 및 언론계의 공평무사한 관심과 노력, 지속적인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애정 어린 격려와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