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는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김장채소 공급 안정화, 김장비용 부담 완화, 김장문화 확산 및 소비 촉진 등을 골자로 하는 ‘김장채소 수급안정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4인가구 기준 김장 규모
22.3포기 수준으로 전년보다 감소
이번 대책은 지난 11일 과 23일 열린 수급점검회의와 25일 열린수급조절위원회를 거쳐 생산자․소비자단체, 학계, 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하여 마련됐다. 올해 김장규모는 97만톤 수준으로 추정되며, 근래 식생활 변화, 상품김치 구매 증가세 등에 따라 전반적으로 감소되고 있는 추세이다.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4인가구 기준 김장 규모는 22.3포기 수준으로 전년 23.4포기 보다 다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품목별 김장용 채소 수요량은 배추 718천톤, 무 227천톤, 건고추 18천톤, 마늘 5천톤 수준으로 추정된다.
11월을 기준으로 볼 때 올해 4인 가구 김장비용은 30만원 내외로 예상되며, 지난해 27만원보다 약 10% 수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생육초기 태풍 등의 피해를 집중적으로 받은 김장용 배추․무의 가격 강세 전망에 따른 것으로, 향후 작황 회복 정도, 기상여건 등에 따라 다소 가변적인 상황이다.
가을배추 생산량 재배면적 감소와 작황부진으로
평년보다 21% 감소한 110만톤 수준
주요 김장채소의 수급여건을 보면, 배추․무 생산량은 초가을장마, 3차례 태풍 등 영향으로 평년보다 상당 폭 감소할 전망이다. 태풍으로 인해 가을배추 당초 정식면적의 5%(940ha) 내외 유실 등 직접 피해와 함께, 뿌리 들림, 병해 등으로 인한 전반적인 작황 부진요인이 발생했으나, 최근 기상호조와 농업인의 생육회복 노력으로 일부지역 작황이 호전되고 있으며 추가적 작황 악화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다.
가을배추 생산량은 재배면적 감소와 작황부진으로 평년보다 21% 감소한 110만톤 수준, 이며이에 따른 공급량 부족, 피해복구 과정에서의 영농비 상승 등 영향으로 김장철 배추와 무 가격은 각각 포기당 2.5천원~3천원, 개당 2천원 내외로 상당 폭 강세가 전망된다.
한편, 김장 양념채소류 수급은 평년 수준 이상의 공급여건에 따라 평년보다 낮은 가격의 안정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수급여건에 따라 탄력적 방출
품목별 수급상황을 감안한 공급 확대 등으로 과도한 수급불안을 차단하고 김장채소류 수급 안정을 도모할 계획이다. 배추는 단기적 출하량 부족 상황에 대비, 김장 수요가 적은 11월 상순까지 수매비축 4.5천톤과 출하조절시설에 2.5천톤 등 총 7천톤 수준을 저장하여 수급여건에 따라 탄력적으로 방출한다. 또한 김장 집중시기 출하량 부족에 대비하여 11월 상순까지 4천톤을 수매비축하여 수급여건에 따라 탄력적으로 방출하는 한편, 출하장려금 지원 등을 통해 12월 출하 가능한 제주 월동무의 조기 출하(약 2천톤)도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고추, 마늘 등 평년보다 가격 약세인 양념채소는 특별판매, 홍보 강화 등을 통해 김장철 가격 안정 및 소비 확대를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밭에서 출하되지 않는 배추·무가 최소화되도록 도매시장·산지유통인과 협력하여 저위상품 선별출하․유통을 촉진할 계획이다.
절임배추를 사전 예약하는 경우
약 20%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
할인판매․직거래 등을 확대하고, 알뜰구매 정보를 제공하여 가계 부담을 경감할 계획이다. 전국 농협 판매장 2,200여 개소 및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배추․무․마늘․고추 등 김장용 채소류를 패키지 형태로 시중가 보다 20~30%저렴하게 판매하고, 최근 소비가 늘고 있는 절임배추를 사전 예약하는 경우 약 20% 저렴한 가격으로 가정에서 요청한 시기에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상설 직거래 장터, 홈쇼핑 등 직거래를 확대하여 김장재료를 저렴하게 공급하면서 소비자 구매 편의도 제고한다. 이와 함께, 주변 할인 판매장 등 유용한 정보를 수시 제공하여 소비자들의 알뜰 소비도 돕는다
‘김장 담그기, 김치 나눠먹기’란 슬로건으로 김장문화 확산 및 국내산 농산물 소비 촉진을 적극적으로 펼친다. 지자체․공공기관․기업 등과 함께 김장 담그기 및 김장나눔 캠페인을 활발히 전개하고, 농협, 산지유통인, 지자체 등과 함께 푸드뱅크, 사회복지시설 등 소외계층에 1만 포기의 김장김치를 기부함으로써 이웃과 정을 나누는 사회 분위기도 확산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3차례의 태풍을 이겨내고 김장채소를 키워낸 농업인들의 노고에 감사를 드린다”하면서 “김장으로 친지․이웃과도 넉넉한 정을 나눌 수 있도록 김장채소 수급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