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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숙도는 우수한 유기질 비료의 바로미터다

현재 기계적 측정법 2종류와 종자발아법 병행 측정

해마다 이른 봄이 되면 들판은 한해 농사 준비로 분주하다. 농부들은 새로 밭고랑을 만들고 퇴비를 뿌리느라 여념이 없다. 이때 들판에 뿌려지는 퇴비는 농촌 특유의 정겨운 냄새를 풍기는데, 어떤 것은 구수하면서도 향긋해서 고향의 향취를 느낄 수 있는 반면, 어떤 것은 악취에 가까운 견디기 힘든 고약한 냄새를 풍기기도 한다.

 

이 둘의 차이는 무엇일까? 이유는 바로 사용된 퇴비의 부숙도(腐熟度) 차이에 있다. 부숙이란 퇴비·액비의 원료가 퇴비·액비화 과정을 거치어 식물과 토양에 대해 안정적인 반응을 나타내는 정도를 뜻하는 것으로 유기질 비료의 품질을 나타내는 바로미터이다. 부숙이 덜 된 퇴비가 토양에 뿌려지게 되면 분해과정에서 발생하는 암모니아로 인해 주변에 악취가 발생함과 동시에 암모니아 가스로 인한 작물의 생육 저해와 같은 피해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러한 퇴비 부숙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에서는 2010년부터 퇴비 부숙도에 대한 규정을 신설하였고, 부숙이 완료된 유기질비료만 유통할 수 있도록 하였다. 하지만, 자가제조로 사용하는 퇴비의 경우 부숙도 검사에 관한 규정이 없어 많은 문제점이 있었다. 이에 따라 환경부와 농림축산식품부에서는 2020년 3월 25일부터 가축분뇨 배출시설의 퇴비화 시료에 대하여 부숙도 검사를 의무화하고 퇴·액비 품질관리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부숙도 측정, 3가지 실험방법 병행 판정

부숙도는 퇴비의 품질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색깔, 냄새, 수분측정 등을 통한 간이판별법이나 pH측정법 등 여러 측정방법이 연구개발 되어왔다. 현재 부숙도 검사에 쓰이는 실험방법은 크게 3가지이다. 이산화탄소와 암모니아 농도에 따른 색깔변화를 측정하는 기계적 측정법 2종류(콤백 CoMMe-100, 솔비타 Solvita)와 종자발아법이 있다.

 

하지만 퇴비 원료와 퇴비화 되는 환경 조건에 따라 반응이 다양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퇴비의 부숙도를 정확하게 판정하는 것은 어렵다. 기계적 측정법에서 퇴비의 종류에 따라 부숙 중기에 암모니아 농도가 가장 높고, 퇴비화 초기에 가장 낮은 값을 나타내는 경우도 있어 기계적 방법에 의한 측정오류가 발생되는 경우도 있으며, 종자발아법의 경우 종자 및 가축분뇨의 종류에 따라 발아의 차이가 크고 측정에 장시간이 소요되는 단점이 있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정부에서 고시하는 퇴비 부숙도 측정에는 위의 3가지 방법을 병행 시험하여 판정하고 있다. 선진국에서도 다양한 부숙도 측정방법이 개발되어 있으나 측정을 한 방법으로 고정하기 보다는 몇 가지 측정방법을 병행하여 부숙도를 판정한다.

 

양질의 퇴비를 만들기 위해서는 수분조절을 위한 빗물유입 차단과, 우수한 수분조절제(톱밥, 왕겨 등)의 선택, 퇴비더미 내 공극형성 및 공기공급을 위한 뒤집기와 퇴비단 내 고른 온도유지가 중요하다. 가축분 퇴비 제조시 악취 발생을 줄이고, 부숙을 촉진시킬 목적으로 인공 제올라이트를 사용하면 암모니아가스와 메탄가스의 발생량은 줄어들고, 유기물대비 질소 함량비가 30이하로 낮아져 부숙에 필요한 소요일수를 단축시킬 수 있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은 국가공인 농자재 종합분석기관이다. 재단은 2010년 이후 현재까지 매년 약1,000점 이상의 부숙도 검사를 수행하였으며, 신속하고 정확한 분석서비스를 통해 우수한 고품질 비료의 생산과 유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다. 또한 국가공인 전문분석기관으로써 일선 농업기술센터에서 시행하는 퇴비 부숙도 측정 교육 및 농가 컨설팅에 적극 참여해 부숙도 검사 의무화 시행이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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