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07 (목)

  • 구름많음동두천 4.5℃
  • 구름많음강릉 5.2℃
  • 비 또는 눈서울 5.4℃
  • 구름많음대전 6.1℃
  • 흐림대구 7.0℃
  • 흐림울산 6.4℃
  • 구름많음광주 7.3℃
  • 구름많음부산 10.9℃
  • 흐림고창 6.0℃
  • 흐림제주 10.3℃
  • 구름많음강화 4.7℃
  • 구름많음보은 5.2℃
  • 구름많음금산 6.4℃
  • 구름많음강진군 9.8℃
  • 흐림경주시 5.7℃
  • 흐림거제 9.4℃
기상청 제공

코로나19 이후 떠오르는 농업·농촌의 중요성

도시민의 농업·농촌에 대한 중요성 인식증가

식량안보 74.9% > 공익적 기능 69.5% >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 67.6%
코로나19(COVID-19)로 전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자연환경에 대한 중요성과 더불어 농업·농촌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재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그동안 저평가 되고 있었던 농업·농촌의 공익적 기능은 물론 국가안보와 직결된 식량안보에 대한 기능까지 공론화되면서 농업·농촌의 중요성에 대한 대국민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지난 해 농업·농촌이 국민경제에서 차지하는 가치의 중요성에 대한 도시민의 의견은 ‘지금까지도 중요했고, 앞으로도 중요할 것이다’라는 응답이 54.5%에 불과했다. 특히 2011년 73.1%에서 2015년 60.9%로 떨어진데 이어 큰 폭의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농업인의 경우에는 2011년 62.2%에서 2015년 45.0%로 크게 하락했으나, 2019년에는 52.6%로 7.6%p 상승했다. [본지 4월1일자 ‘저평가된 농업·농촌의 다원적 기능과 공익적 가치’ 참조]


반면에 올해 5월 농촌경제연구원에서 발표한 ‘코로나19 이후 농업·농촌에 대한 도시민의 인식과 수요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국민경제에서 농업이 차지하는 중요성이 높아졌다고 응답한 비중은 67.6%, 농업·농촌의 공익적 기능의 중요성이 높아졌다고 응답한 비중은 69.5%, 식량안보가 중요해졌다고 응답한 비중은 74.9%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국민경제에서 농업이 중요해 졌다고 응답한 비중은 높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코로나19 발생 이전과 비교해 농업·농촌의 공익적 기능이 ‘중요해졌다’고 응답한 비중은 전체 응답자 중 69.5%로 ‘변화없다(27.6%)’는 응답과 ‘덜 중요해졌다(2.9%)’는 응답 비중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농업·농촌의 공익적 기능이 ‘중요해졌다’고 응답한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식량안보가 ‘중요해졌다’고 응답한 비중은 전체 응답자 중 74.9%로, ‘변화없다’는 응답 비중(23.8%)과 ‘덜 중요해졌다’는 응답 비중(1.4%)에 비해 매우 높게 나타났다.


귀농·귀촌 의향 및

농축산물 안전성 민감도 증가
이와 함께, 도시민의 귀농·귀촌에 대한 의향도 코로나19 발생 이전과 비교하면, ‘증가했다’는 응답이 20.3%, ‘변화없다’ 71.5%, ‘감소했다’ 8.2%로 다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농축산물 안전성을 ‘더 고려한다’는 응답은 48.6%로 도시민의 절반가량이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농축산물 안전성에 더욱 민감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변화없다’는 49.8%, ‘덜 고려한다’는 1.6%로 나타났다.


또한, 코로나19 이후 도시민들은 국산 농축산물 구매량을 늘리는 반면 수입산 농축산물은 줄이는 소비 형태를 보였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안전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거리적·심리적으로 가까운 국산 농축산물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K방역이 세계의 모범사례가 됨에 따라 한국의 것이 세계에서도 우수한 것이라는 인식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국산 농축산물에 대한 수요는 더욱 확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발생 이전 3개월간과 비교해 코로나19 발생 이후 3개월(2~4월) 동안 친환경 농산물 구매량이 ‘증가했다’고 응답한 비중(21.2%)이 ‘감소했다’고 응답한 비중(8.1%)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코로나19로 인해 안전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농업·농촌의 중요성 증가한 반면,
농업 노동력 부족에 따른 생산차질 우려

연구팀은 “코로나19 발생 이전과 비교해 도시민들은 농업·농촌의 중요성을 높게 평가하고 귀농·귀촌 의향 역시 다소 증가했다”며, “앞으로도 공익적 기능, 식량안보 등 농업·농촌이 지닌 가치를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창출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농축산물 안전성 민감도가 커져 농축산물 안전 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 국토 환경·생태계와 경관 보전, 농촌사회 및 전통문화보전, 농촌공동체 연대 등과 같은 농업·농촌의 공익적 기능의 중요성은 물론, 수출 제한 등으로 인한 국제 공급망 차질, 감염 및 이동제한에 따른 노동력 부족 등 식량위기 경고가 지속됨에 따라 식량안보 중요성에 대한 인식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다만, 농업의 중요성, 농업·농촌의 공익적 기능, 식량안보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확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귀농·귀촌 의향은 크게 증가하지 않고 있다. 이는 저밀도인 농촌이 다양한 가치의 삶을 추구하는 데 강점이 있으나, 농촌의 열악한 생활환경, 빈곤한 문화 여건 등은 여전히 귀농·귀촌에 큰 약점으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또한, 도시민들의 농업·농촌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과는 반대로 국내 농업생산 현장에서는 외국인 노동자의 입국지연에 따른 노동력 확보가 가장 큰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고랭지 농업 등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품목에서는 일손 부족 문제가 심각한 실정이다. 실제 올해 상반기 외국인 계절근로자(C-4, E-8) 3,052명의 입국이 지연됐으며, 고용허가제(E-9) 근로자도 6,400명 중 720명만이 입국됐다.


농업분야 노동투입 집중 시기인 지난 5~6월에 이미 인력문제로 인한 농업생산 차질이 발생했으며, 수확기인 9~10월에도 인력수급 문제는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한편으로는 코로나19로 인한 국내 실물경제와 금융위기 등에 따른 경기상황 악화로 제조업 및 서비스업 부문의 실업률이 증가하고 이에 따른 농업부문으로의 일시적인 인력 유입 효과가 발생할 가능성도 존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외국인 근로자 한시적 계절근로 허용
‘도농 인력중개 시스템’ 통한 온라인 구인·구직

지난 8월 24일 농림축산식품부·고용노동부·해양수산부는 취업기간이 만료된 고용허가제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한시적으로 농어업분야 최대 3개월간 계절근로를 허용했다. 이번 대책은 취업 기간이 만료 후 항공편 중단 등으로 출국이 어려운 외국인 근로자와 입국제한으로 계절근로 외국인 근로자 확보가 힘든 농촌의 일손부족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를 내린 것이다.


또한, 지난 5월 25일부터 시작한 ‘도농 인력중개 시스템(www.agriwork.kr)’을 통해 도시의 구직자와 일손 부족을 겪고 있는 농가를 온라인으로 중개하고 있다. 이는 기존에 전국 217개소에서 운영 중인 ‘농촌인력중개센터’를 온라인으로 시스템화한 것이다. 그동안 ‘농촌인력중개센터’가 지역 내 홍보를 통해 인근 지역 구직자를 모집한 것과 달리, ‘도농 인력중개 시스템’은 거주 지역에 상관없이 농업 일자리 정보를 제공하고 구직자를 모집할 수 있도록 온라인을 통해 전국망으로 통합·확대했다.


한편,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패러다임은 언택트(Untact; 무인, 자동화)라는 점이 강조되면서 새로운 사회·경제적 질서의 확립과 함께 산업 활동의 새로운 방식들이 모색되고 있다. 사람이 대면하고 교류하며 공감하는 관계가 재택근무, 온라인 구매 등 비대면 교류를 선호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농산업분야는 전통적으로 대면활동에 따른 영업방식을 추구해 오고 있으며, 다른 어떤 수단보다도 직접적인 제조-유통-소비 단계의 원활한 의사소통과 정보교류를 통해 마케팅활동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이번 코로나19 발생 이후 대면 마케팅활동에 많은 제약이 따르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 진행해왔던 각종 농업관련 전시회 및 세미나 등이 취소되면서 관련 업체들은 새로운 홍보수단 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농촌의 발전과 농업 생산성 향상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수한 농기자재가 뒷받침 되어져야 한다. 농산업분야에서 코로나19 발생으로 인한 대면 마케팅활동의 제약은 그 어느 산업분야 보다도 큰 타격이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본지도 농산업분야 전문지로써 그 어느 때 보다 농기자재 산업체의 우수한 상품과 기술을 홍보하는데 책임감을 갖게 되는 시점이다.  





포토뉴스




배너



기술/제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