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국작물보호제유통협회 전국 12개지부 집중 인터뷰
연이은 태풍과 코로나19의 위기 속에 지부장으로서의 4년을 지내고 다시 새로운 4년을 시작하는 대전·충남지부의 이정재 지부장을 만났다.
대전·충남지부는 350명의 회원과 16개의 시군지회로 이루어져 있다. 충남 대전의 경우 서산지역의 마늘 양파, 금산에 인삼, 공주 밤, 추부 깻잎, 청양 구기자 등 다양한 작물들이 지역 특성에 맞게 재배되고 있으며 비교적 자연재해에도 많은 피해를 입지 않는 지역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번 태풍과 코로나19같은 사태에는 어느 지역에서나 피해를 입을 수 밖에 없었다.
시군에서 각자 지역에 맞는 중점품목 운영
이정재 지부장은 이상기후로 어려워진 농사와 농촌지역에서는 시골 상권을 독점하고 있는 농협부터 시판상으로 어려움을 돌파하기 위해 다양한 정보교류와 시도를 해오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몇 해 전 시행한 도지부 중점품목사업이었다.
이정재 지부장은 “농협의 환업사업이 50%에 육박하는데다가 수도작의 경우 100%에 가깝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러다보니 저희도 중점 품목을 시도해봤는데 이게 지역마다 재배하는 작물이 다르다보니까 소용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지금은 시군지부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사실 저희 같은 지역에서 인삼 관련 제품을 가져와봤자 3년이 지나도 안 팔리거든요. 그런 고민들을 많이 하고 생각해 낸 것이 지역에 많게 시군에서 각자 중점품목을 운영하는 방안으로 바뀐거죠”라고 말했다.
이정재 지부장이 운영하는 한농농약종묘사의 경우 신탄진 지역에 위치하며 대부분 도시근교농업으로 소농인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농약은 조금씩 설 자리를 잃어가고 이정재 지부장도 방편중 하나로 육묘사업을 시작해 모종을 판매하고 있지만 무분별한 육묘 판매상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많은 피해를 입고 있다며 “육묘장은 까다롭게 관리하면서 그걸 판매하는 판매상은 아무런 제제가 없습니다. 무분별하게 모종이 판매되다 보니 문제가 많습니다. 일반 슈퍼에서도 육묘를 판매할 수 있으니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전문성을 가진 곳에서 판매해야하는데 무분별하게 판매되고 있어 그 피해가 소비자들에게 고스란히 가중되고 있는 셈이죠” 며 심각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앞으로 시판상에 미래에 대해 이정재 지부장은 “일본 시판상 상황은 어떤지 방문한 적이 있는데 일본의 경우도 상황이 비슷하더라구요 이게 앞으로 시판과 농협이 같이 가기란 참 어려운 일 같습니다. 시골의 경우에는 심지어 미용실까지 농협에서 운영하다보니 소상공인 전체가 설 곳이 없죠. 제 생각으로는 농협의 경우 신용파트와 경제파트가 분리돼야 저희 시판상을 비롯한 시골에 소상공인들이 살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코로나 19 마스크 착용처럼 PLS 시행과 같은 제도도 적극적으로 홍보되어야
올해의 경우 코로나19 장마 태풍 등의 자연재해까지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다. 또한 PLS시행 구매자기록 등 제도적인 변화가 많기도 했다.
이에 이정재 지부장은 “다 필요한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실 구매기록이라던지 모두 하던 일인데 제도화 된 것이기 때문에 제도자체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하지만 PLS 시행과 관련되어 책임을 시판상에서 물으려고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정확하게 안내해도 농민스스로 인지하지 않으면 문제는 발생 할 수 밖에 없는데 코로나 19에 마스크 써야하는 것처럼 농민들에게 적극적인 홍보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구매기록 때문에 주민번호를 알려달라고 할 때에도 아직도 거부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소농들이나 도시농업 하시는 분들은 정말 소량으로 구매하시는데 농약 사가는 분들에게 무조건 적용되다 보니 어느 정도 개선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구매 이력제도 대해 기준을 완화해서 소농이나 텃밭 정도 규모의 고객들에게는 기록을 안했으면 더욱 실용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은 갈수록 어려워지는데 규제만 강화되다 보니 시판상으로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혼자보단 함께 힘을 모아서 헤쳐나간다면 훨씬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한마음 한뜻으로 협회 회원들이 힘을 모아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