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수산대(총장 조재호)는 1997년 개교이래 5,551명의 졸업생을 배출하고 전체 졸업생의 84.7%가 성공적으로 영농에 정착했으며 졸업생 가구의 연평균 소득이 9천여만원으로 일반농가의 2배 이상의 소득을 올리는 등 농어업 현장의 정예 인력 양성에 이바지하고 있다.
하지만, 학령인구의 급격한 감소, 4차 산업시대 도래 및 디지털 전환, 기후위기 심화 등 교육여건이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이다.
이에, 변화된 환경을 반영하여 대학 비전을 기존 ‘미래 농수산업 리더를 양성하는 NO.1 대학’에서 ‘농수산업 미래를 함께하는 디지털 농어업 인재양성 대학’으로 변경하고, 대내외 교육환경 분석 및 내외부 전문가 의견수렴 등을 거쳐 새로운 비전 달성을 위한 추진전략과 세부 추진과제를 마련했다.
지난 2020년 12월 11일 취임 이후 5개월 차를 맞이하고 있는 조재호 총장의 앞으로의 농수산대학에 발전 방안과 방향에 대해 들어보자.
Q 한농대 총장으로 취임하신지 4개월이 지났는데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나요?
작년 한 해 동안 코로나19로 인해 한농대 학생들은 2주일만 대면 수업을 진행하였고 코로나19 상황에서 비대면 수업으로 인한 학생들의 학습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1·3학년을 4개 그룹으로 나누어 제한적 대면교육을 확대 운영하고 있으며 다행히 현재까지는 감염자 없이 순조롭게 정상적으로 운영중입니다.
Q 우수한 인재확보를 위해 내년도 한농대의 달라지는 입시 제도는 무엇이 있습니까?
한농대는 ‘정예 농어업인 양성’이라는 설립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학교 교과과정을 미래지향적으로 개편하고, 영농기반이 없거나 부족하더라도 영농의지가 강한 인재의 입학이 확대될 수 있도록 입시제도를 개선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한농대를 선택한 인재들과 미래를 함께한다는 각오로 졸업생 지원체계를 대폭 강화할 계획입니다.
한농대의 입학전형 중 영농 기반 점수가 없는 특별전형의 모집비율을 점차 확대하고 일반전형에서도 단순 영농기반 점수를 축소했으며 또한, 영농의지 평가를 위한 면접평가 점수는 확대하고 영농 계획 중심으로 심층면접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Q 농어업 분야에서도 디지털전환, 탄소중립 등 4차 산업기술이 많이 요구 되는 상황인데 이에 대한 대비책이 있다면?
4차 산업기술과 융복합 사회형 역량을 갖춘 인재 양성을 위해 미래 지향적 교육과정 개편 및 교육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기존 교과목에 데이터 수집·활용 등 디지털 교육 내용을 접목하고, 탄소중립과 온실가스 감축, 기후변화 대응 등을 모든 교육과정에 포함토록 할 계획이며 디지털 교육을 위해 농진청(디지털농업추진단)과 정보·연구자료 및 전문가 풀 공유 등을 위한 상시협의체를 구성·운영하였고 외부 전문기관 컨설팅도 추진할 계획에 있습니다.
Q 학생들이 영농에 원만히 정착하기 위해서는 졸업 후 한농대의 지원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한농대 학생들은 재학중 등록금, 기숙사비 등을 국비로 지원받는 대신 6년간 영농의무를 부여받음에 따라 학교에서는 졸업생의 영농의무 이행관리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영농기반이 없는 학생의 비중이 늘어날 예정이므로 졸업생 영농의무 이행관리는 ‘영농이행 점검’ 중심에서 ‘영농정착 지원’으로 전환되어야 하며 우선, 졸업생 심층관리시스템을 구축하여 유관기관의 농업경영체 등록 여부, 건강보험 취득·상실 내역 등 정보를 활용하여 의무영농 이행 점검 프로세스를 효율화하고, 심층관리 대상자를 선정하여 상담을 통한 애로사항 파악 등 영농 정착을 집중 지원할 계획입니다.
Q 교육기관으로서 한농대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앞으로 계획을 말씀하신다면?
보다 폭넓은 청년 후계인력 양성을 위해 일반 농어업인, 농고·농대 졸업생 등 다양한 수요층을 위한 평생교육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며 농어업계 교육생·지역주민·잠재적 귀농귀촌인 등을 위한 현장실습 중심 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 다양한 비학위 교육과정을 개발하는 한편, 평생교육원을 ‘농수산인재개발원’으로 확대 개편하고 교육과정 및 인원을 확대하여 평생교육 수요 증가에 대응해 나갈 방침입니다.
Q 한농대 입학을 원하는 고교생이나 현재 재학생들에게 하실 말씀이 있으시다면?
한농대 입구에 들어서면 “디지털 농어업 인재를 육성하고, 학생과 미래를 함께하는 대학”이라는 대형 슬로건을 볼 수 있으며, 이것이 한농대가 지향하는 발전 방향입이며 한농대는 졸업 후에도 학생들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도록 대학 차원에서 승계 및 취·창업에 필요한 사업을 적극 지원할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본인만의 특별한 아이디어나 의지를 가지고 농어업 분야에 정착하여 성공하고자 한다면 현장 실습중심의 한농대가 가장 좋은 대안임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