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 달달하고 시원한 맛과 싱그러운 청포도 색으로 소비자들을 유혹하는 샤인머스켓의 출하가 시작됐다. 반면에 계속되는 폭염과 기습성소나기로 급격한 수분증발이 일어나 축과현상뿐만 아니라 잎이 타들어가는 엽소 현상도 발생됨에 따라 농가들의 걱정도 늘어났다. 이번호에는 뜨거운 여름도 견디는 고온관리와 고품질 샤인머스캣 품질관리에 대해 알아보자.
고온 생육저하 현상, 봄철 뿌리 확보가 관건
최근 수확을 시작한 신동섭 대표의 샤인머스캣 하우스는 무더위에 포도 잎이 축 쳐져 있는 다른 농가와 다르게 수확중인 포도 포도나무 잎들이 모두 건강했다.
신동섭 대표는 “여름철 고온으로 인한 생육저하는 봄철 뿌리 확보를 못했기 때문”이라며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이미 장해가 발생했을 때는 늦는다”고 말했다. 이어 “첫 단추가 중요하듯 봄 농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향기로운 단맛 가진 명인의 샤인머스캣
7월 28일 기준 kg당 평균 1만 9,013원
샤인머스켓은 최근 달고 향긋한 특성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대표적인 포도 품종으로 2020년 기준으로 전국에서 2,913㏊가 재배되고 있으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7월 28일 기준 kg당 평균 1만 9,013원 정도에 팔리는 고소득 과수로 재배 농가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샤인머스캣 재배를 시작한 많은 농가들이 신동섭 대표의 샤인머스캣을 먹어보고 하는 말은 단순히 달기만 한 게 아니라 향이 있는 단맛이 난다는 것이었다. 바로 그것이 질리지 않고 손이가게 되는 비결이라는 것이다.
신동섭 대표의 농가에는 수확중인 샤인머스캣을 보기 위해 충남농업마이스터 대학에서부터 농사를 짓는 많은 이들이 다녀갔다.
수분 과다하게 공급하면 지상부만 커져
고온기 수분요구량 따라갈 수 없어
신동섭 대표는 지상부와 지하부의 균형을 맞추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과분수가 되면 균형이 깨질 수밖에 없고 무더운 여름 고온에도 견딜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봄에 철저한 관리가 중요한데 봄에 물만 많이 주면 뿌리가 아닌 지상부만 크는 경우가 있어 고온기의 수분요구량을 따라갈 수가 없기 때문에 봄에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속한 수세회복과 큰 화방의 생성, 비대를 촉진하는 ‘참존비타’와 동화양분 생성 및 광합성 효율이 높은 두꺼운 잎을 만들어주는 ‘코자임’을 사용해 고온기 생육저하에도 작물이 견딜 수 있도록 한다”고 말했다. 이는 사람과 마찬가지로 무더운 여름을 견디는 보양식 같은 효과라고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탄소와 질소의 비율이 맞아야 원조 망고포도의 맛을 낼 수 있어
샤인머스캣 재배농가가 늘어났지만 신동섭 대표의 샤인머스캣은 망고포도의 원조 맛이라고 할수 있다. 14년 전 샤인머스캣 재배를 시작하면서 신동섭 대표가 가장 먼저 꺼낸 말이 망고 맛이 나는 포도였다. 당도와 크기는 따라할 수 있지만 특유의 향은 신동섭 대표의 샤인머스캣이 특별 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신동섭 대표는 “당도를 올리기 위해서는 질소만 과다 공급할 경우 크기만 커지고 맛이 없다”며 “탄소원 공급으로 질소질비료 과다에 따른 문제점 을 개선해주고 당도를 높여주는 ‘이노헥사’와 탄질비를 맞춰주는 ‘아쎄라’를 엽면시비 함으로써 수확 전 관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사의 시작은 수확직후부터
내년농사 결정짓는 밑바탕
신동섭 대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농사의 시작이다. 농사의 시작은 수확 직후부터 시작된다. 수확을 하고난 나무를 어떻게 관리 하느냐에 따라 다음해의 농사가 결정된다는 의미이다. 신동섭 대표는 “출산하면 모든 걸 아이에게 주는 임산부와 나무도 똑같다고 보면 되죠. 열매를 맺고 나면 나무에는 영영보충이 필요하기 때문에 ‘아쎄라’를 사용해 겨울철 부족한 광합성 촉진 뿐아니라 나무의 영양 생장에도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