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호에는 지난호에 이어 자바니카(사탕수수)뿌리혹선충(Meloidogyne javanica)에 관하여 일문일답하고자 한다. 

정남준 기자(이하 정기자) 자바니카뿌리혹선충에 의한 식물의 피해시기와 감염증상은?
추호렬박사(이하 추박사) 개화기, 결실기, 유묘기, 생장기 등 식물의 전 생육단계에 걸쳐 피해를 준다. 뿌리혹선충이 기생할 때 나타나는 전형적인 증상을 보인다. 생장 감소, 잎의 황변, 뿌리혹이 그것이다. 
즉, 잎에서는 비정상적인 색깔과 형태, 시들음, 고사 증상을 보이고, 뿌리에는 혹 형성, 근계 감소, 뿌리의 팽창을 보인다, 식물 전체에서는 왜소화와 조기 노화의 증상을 보인다. 

정기자 온도와 자바니카뿌리혹선충의 관계를 간단하게 이야기하면?
추박사 자바니카뿌리혹선충과 온도와의 관계를 보면 ①부화의 최저온도는 10℃, 적온은 30℃, 최고온도는 35℃, ②활동의 적온은 25℃, ③뿌리 침입 적온은  25-30℃, ④발육 적온은 25-30℃, ⑤번식 적온은 24-28℃, ⑥생존 최저온도는 10℃ 이하이다.   

정기자 자바니카뿌리혹선충과 기주와의 관계는?
추박사 동부, 비둘기콩, 담배에서 흔하게 발견된다. 감자에는 괴경과 뿌리에 기생한다. 괴경에 기생한 선충은 괴경의 관다발 링을 포함한 가장 바깥층에 존재하고 3-6개의 커다란 거대세포에 둘러싸여 있다. 뿌리에 기생하면 암컷은 3~4개의 커다란 거대세포로 둘러싸인 먹이장소에 존재한다. 
성상역 부근에 커다란 다핵거대세포를 형성하도록 유발하여 관다발원통을 변화시킨다. 이와 같은 뿌리의 이상증식으로 혹이 형성된다. 밀에 기생한 선충은 어린뿌리와 노근에 기생한다. 5~6개의 거대세포를 포함한 이상증식 세포는 방사 중심주에 있는 관다발의 방해를 유발한다. 
세포를 섭취할 때 선충은 비대해 지고 피층세포는 압착되며 중심주 조직은 변화한다. 그리하여 혹을 형성하게 된다.     

정기자 자바니카뿌리혹선충도 식물병과 관련이 있나?
추박사 자바니카뿌리혹선충은 푸사리움시들음병과 슈도모나스세균병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자바니카뿌리혹선충은 식물이 병에 쉽게 걸리도록 하며 또 증진시킨다. 콩의 잎집무늬마름병도 자바니카뿌리혹선충에 의하여 조장된다. 자바니카뿌리혹선충을 당근뿌리혹선충과 함께 토마토에 같이 접종하면 동시감염이 가능하며 자바니카뿌리혹선충이 우월하다. 

정기자 자바니카뿌리혹선충은 어떻게 방제하나?
추박사 고구마뿌리혹선충의 방제법에 따라 필드와 작물에 따라 상황별로 적용하면 된다. 토양 훈증, 비닐멀칭하여 태양열로 토양온도를 높혀 선충을 치사케 하는 방법, 휴경, 윤작, 온탕침법, 저항성 품종 선택 등 일반 뿌리혹선충의 방제법에 준한다. 
오이, 참외, 수박 등 박과작물을 비롯한 온실 작물은 태양 노출로 기대 이상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살선충제와 동시에 처리하여도 좋다.  

정남준 기자 namjunchung@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