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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에 따른 국내 아열대작물 재배증가

전남 장성군, 국립아열대작물실증센터 설립
온난화, 국내 주요 농산물 재배 지도 바꿔

기후변화의 영향은 모든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며, 특히 작물 생산에 대한 직·간접적인 영향으로 농가경제는 물론 우리 사회 전체의 먹거리 안정성에 위협을 주고 있다. 반면에 기후변화가 농업에 부정적인 영향만 있는 것은 아니다.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우리나라의 경우 남부지방에서부터 아열대 기후 지역이 확대됨에 따라 아열대 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지역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 2015년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온난화대응농업 연구소의 조사자료에 따르면, 지난 100년 동안 지구평균 기온이 0.7도(℃) 상승한 것에 반해 우리나라는 1.5도(℃) 상승하며 지구평균 대비 2배 이상 상승했다. 특히 이러한 추세가 지속된다면 우리나라 아열대 기후지역은 2020년 기준 경지 면적의 10.1%에서 2060년 26.6%, 2080년에는 62.3%로 늘어나 대부분의 경지 면적이 아열대 기후권에 속할 전망이다. 또한, 기상청이 지난 2020년 발표한 RCP8.5 시나리오에 따르면, 국내 아열대 기후 지역 경계가 점차 북상해 21세기 후반에는 대부분의 경상도, 전라도, 충청남도까지 아열대 기후구에 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아열대작물 재배농가, 1,376호 311.4ha… 망고, 파파야, 용과, 올리브 등 꾸준히 증가
농촌진흥청은 지난 2008년부터 아열대작물 연구를 시작해 현재까지 총 52종의 아열대작물을 도입했으며, 이중 국내 환경에 맞는 22종을 선발했다. 특히 백향과, 망고, 용과 등 과수 8종, 여주, 롱빈, 아티초크 등 채소 7종 등 총 15개 작물의 재배기술을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특히, 아열대 과수 중 망고는 열풍기, 히트펌프, 다겹보온커튼 등을 이용해 에너지를 46% 절감하는 기술 개발과 함께 나무 키를 낮게 키우는 방법으로 노동력을 36% 절감하고 상품률 또한 20% 높이는 기술을 개발해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이 지난 2020년 2월 전국 농촌진흥기관을 통해 국내 재배 중인 아열대작물 22종에 대한 재배현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20년 2월 기준으로 국내 전체 아열대작물 재배농가는 1,376호로 파악됐다. 재배면적은 311.4헥타르(ha), 생산량은 5,697.3톤이다. 이 중 아열대 채소 재배농가는 848호, 재배면적은 147.4ha, 생산량은 2,819.5톤이며, 아열대 과수 재배농가는 528호, 재배면적은 164ha, 생산량은 2,877.8톤이다.


조사 작물은 오크라, 삼채, 여주, 공심채, 강황, 사탕무, 얌빈, 게욱, 롱빈, 아티초크, 인디언시금치, 차요테 등 채소 12종과 망고, 백향과, 용과, 올리브, 파파야, 아떼모아, 구아바, 훼이조아, 바나나, 커피 등 과수 10종이다.

아열대 채소 가운데 재배면적이 넓은 작목은 ▲여주(59.9ha, 232농가) ▲강황(46.6ha, 367농가) ▲삼채(15.9ha, 71농가) 순이다. 아열대 과수는 ▲망고(62.0ha, 159농가) ▲백향과(36.5ha, 156농가) ▲바나나(29.3ha, 61농가) 순이다.
아열대작물 가운데 망고, 파파야, 용과, 올리브의 재배면적은 최근 3년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파파야는 2018년 3.5ha에서 2020년 15.1ha로 331.4% 증가했고, 올리브는 2018년 0.2ha에서 2020년 2.5ha로 증가폭이 1,150%로 나타났다.

 

장성군, 새롭게 떠오르는 아열대작물 재배 메카
2019년 국립아열대작물실증센터 유치

전남 장성군은 지난 2019년, 350억원 규모 전액 국비사업인 농촌진흥청 ‘국립아열대작물실증센터’를 유치했다. ‘국립아열대작물실증센터’는 다양한 아열대작물 재배법을 실증해 보고, 산업화를 촉진하는 기관이다. 실증센터가 들어서면, 장성군은 국가 미래농업 발전의 중심지로 도약하게 된다.
장성군이 사업대상지로 선정된 것은 사과와 포도의 남방한계선과 단감의 북방한계선이 공존해 아열대성 기후변화 연구에 최적지이기 때문이다. 또한 태풍, 호우, 지진 등 자연재해가 적고, 중부지방과 전남을 잇는 관문으로 KTX와 고속도로 등 우수한 교통 여건을 갖춰 인근 농업 관련 연구기관과 원활한 협업 및 연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크게 작용했다.

 


장성군은 지난 2017년부터 아열대작물 시범사업을 시작해 현재 총 재배 규모는 62농가 16ha까지 규모를 확대했다. 레드향, 한라봉, 천혜향, 패션프루트(백향과), 애플망고, 구아바, 체리 총 7종의 아열대작물을 재배하는 한편 수확물을 활용한 가공제품 판매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레몬특화단지 조성 공모사업에 선정돼 2년간 29억4,300만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장성군은 사업기간 동안 레몬 재배면적을 3ha까지 확대하는 한편, 아열대작물 재배 과정 중 저탄소 에너지 절감 실증사업도 병행한다. 또한, 장성군은 장성미래농업대학에 지난해 전국 최초로 아열대학과를 개설해 1기 수료생을 배출했다. 
올해 아열대학과 2기를 개설해 아열대작물 재배 활성화를 이어갈 예정이며, 특히 지난해 1기 졸업생을 대상으로 한 심화과정도 마련했다. 이번 2기 교육이 끝나면, 총 63명의 아열대농업 전문가를 확보하게 된다.


전라남도농업기술원, 아열대작물 수익성 분석
농가 의사결정 자료 활용 위해 제공
전라남도는 국내 지역 중 가장 빠르게 아열대 기후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 기준 아열대 작물 재배면적은 123.5ha로 전국에서 가장 넓다. 특히 강황은 전라남도에 재배면적이 집중되어 있으며, 아열대 과수와 기능성 채소 등 경쟁력 있는 시설원예작물을 육성하기 위해 신소득 원예특화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전라남도농업기술원은 지난 1월, 농촌진흥청과 공동으로 관내 주요 아열대 작물 수익성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대상 작물은 삼채, 아스파라거스, 오크라, 강황, 패션푸르트, 애플망고 등 8작물이다. 
▲‘삼채’의 경우 10아르(a)당 연간 총수입 6,508천원, 경영비 2,963천원, 소득 3,545천원 ▲‘아스파라거스’는 총수입 10,700천원, 경영비 5,114천원, 소득 5,586천원 ▲‘오크라’는 8,614천원의 총수입에서 경영비 3,128천원, 소득 5,485천원 ▲‘강황’은 5,460천원의 총수입에서 경영비 3,781천원, 소득은 1,679천원으로 나타났다.
또한 ▲‘패션푸르트’는 10a당 총수입은 13,276천원, 경영비 7,832천원, 소득은 5,443천원 ▲‘애플망고’는 총수입은 31,056천원, 경영비 17,848천원, 소득은 13,208천원, ▲내륙지역의 ‘레드향’의 총수입은 10,739천원, 경영비 8,872천원, 소득 1,867천원 ▲‘바나나’의 총수입은 26,736천원, 경영비 21,045천원, 소득은 5,691천원으로 각각 산출됐다.

 

 

전라남도농업기술원은 도내 아열대작물 재배 농가에게 매년 수익성 분석 결과를 제공함으로써 농가 의사결정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아열대작물을 농산물 소득조사의 지역조사 작물로 포함 시키겠다고 밝혔다.


국내 주요 농작물 주산지 변동
농촌진흥청, 과수생육·품질관리시스템 운영

한편,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는 지난 4월 최신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반영한 6대 과일의 재배지 변동을 예측·발표했다. 

연구진이 주요 과일의 총 재배 가능지(재배 적지와 재배 가능지)를 2090년까지 10년 단위로 예측한 결과, 사과는 지속적으로 감소했고, 배, 복숭아, 포도는 2050년 정도까지 소폭 상승한 후 감소했다. 단감과 감귤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 2022.04.13.자 「‘지구온난화’ 영향, 미래 과일 재배 지도 바뀐다」 기사 참조)


현재 ‘과수생육·품질관리시스템 (https://fruit.nihhs.go.kr/)’을 통해 국내 6대 과수 작물인 사과, 배, 복숭아, 포도, 단감, 감귤의 과거 재배지역의 변화 등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향후 주요 과수 작물뿐만 아니라, 원예·특용 작물의 재배지 변동 예측 지도도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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