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전북대학교(박동선 교수 연구팀)와 함께 ‘정보통신기술(ICT) 활용 인공지능 기반 파프리카 병‧충해와 생리장해 진단기술’을 개발하고 28일 현장 연시회를 연다.
파프리카는 충분한 일조량과 높은 습도 등 생육 조건이 까다로워 병‧충해와 생리장해가 잘 발생하며, 바이러스가 빠르게 퍼질 수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파프리카에 발생하는 병‧충해와 생리장해는 초기에는 양상이 비슷하나 생리장해의 경우, 넓게 분포하며 잎의 앞과 뒤에 동시에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병‧충해와 생리장해는 초기에 구분해 작물 재배 환경을 관리해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어 조기 진단기술이 필요하다.
이번에 개발한 진단기술은 스마트폰으로 파프리카에 발생한 병‧충해, 생리장해를 촬영하면 인공지능이 분석해 사용자에게 진단 결과를 보여주는 것이다.
〈병해진단 분석 순서〉
스마트폰으로 병해 영상 진단 서비스를 활용해 병해 부분을 촬영하고 위치정보를 입력하면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농업공학부 정보통신자원 통합‧공유 서버(클라우드 서버)에 있는 인공지능 모델로 정보가 전송되고 인공지능이 사진을 분석해 곧바로 병명을 알려준다. 병명을 클릭하면 농촌진흥청 농업기술포털 ‘농사로’와 연계해 발병 원인과 주요 조치 방법, 지역별 병해 전문가를 알려준다.
이 진단기술을 파프리카에 적용한 결과, 파프리카에서 발생하는 주요 병‧충해와 생리장해 5종인 배꼽썩음과, 잿빛곰팡이, 흰가루병, 점박이응애, 점무늬병을 90.6%의 정확도로 판별할 수 있었다.
농촌진흥청은 지난해 딸기에서 발생하는 주요 병해를 판별하는 진단기술을 개발했으며, 이후 토마토, 파프리카 등을 대상으로 병‧충해 진단기술 고도화 연구를 진행했다. 현재 참외 등으로 인공지능 기반 진단기술 적용 작목을 확대할 수 있도록 병‧충해 진단 실용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충남 예산에서 파프리카 디지털 온실을 운영하는 김겨레 농업인은 “파프리카 병‧충해와 생리장해를 쉽게 진단하고 증상을 구분해 빠르게 대처할 수 있어 이전보다 품질은 좋아지고 수확량이 늘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농촌진흥청 강금춘 스마트팜개발과장은 “선제적으로 대응이 필요한 작물 병‧충해 분야에 디지털 농업기술을 접목해 시설원예 농가의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촌진흥청은 이번에 개발한 진단기술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데이터를 추가 수집할 계획이다. 또한, 관련 전문가, 기관과 협력해 고도화한 후 실내외 위치 기반 무인 자율주행 모니터링 로봇과 방제기에 연동하는 등 스마트팜 농업공학 기술로 연계,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