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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 쉬운 곤충기생선충 일문일답 Ⅱ

약 50여 곳에서 채집한 사마귀 중
43%의 지역에서 연가시 발견

지난호에 이어 곤충기생선충에 대하여 일문일답으로 알아보기로 하자.

 

정남준 기자(이하 정기자) 우선 곤충기생선충에 관한 일반적인 정보부터 알아보자. 최초로 기록된 기생선충은 무엇인가? 
추호렬 박사(이하 추박사) 호박벌선충이다. 프랑스 곤충생리학자 레오뮈르는 1742년에 본 선충을 기술하였다. 훨씬 이전인 1623년 알드로반두스는 죽은 메뚜기의 몸에서 탈출하는 벌레를 발견하기도 하였고(메뚜기선충) 리스터는 1672년 그의 정원에 있는 식물에서 비슷한 벌레를 발견하여 기술하기도 하였다.

 

정기자 곤충에서 발견되는 기다란 벌레들은 모두가 선충인가?
추박사 형태적으로 선충을 닮은 벌레들이 있다. 유선형동물문에 속하는 연가시(철선충)나 갑각류에 기생하는 바다유선충 등이 선충으로 착각되는 대표적인 벌레들이다. 
흔하게 볼 수 있는 벌레가 사마귀에 기생하는 연가시로 생김새가 가느다란 철사처럼 단단하고 질기면서 선충을 닮았다 하여 철선충이라고도 한다. 이들은 나방, 거미, 잎벌레, 개미, 메뚜기 등에 기생하는 머미씨드라는 선충과 아주 유사하여 선충으로 오인되는 경우가 많다. 

 

정기자 우리 주변에서 이들을 볼 수 있는 기회가 흔하나? 
추박사 우리는 들이나 산, 물가에서 유난히 배가 부른 사마귀를 보게 된다.

이들 몸속에는 대부분 연가시가 들어 있다. 운이 좋으면 기다랗고 어두운 색깔의 연가시가 사마귀에서 탈출하는 걸 보기도 한다. 연가시에 관한 정보는 이미 다룬 바 있다. 
사마귀 개체당 연가시 수는 한 마리에서 열 마리로 다양하였고 8월부터 11월까지 약 50여 곳에서 채집한 사마귀 중 43%의 지역에서 연가시가 발견되었다. 계류지, 저수지, 농경지, 무수원지 등 어느 장소를 막론하고 높은 비율로 기생하고 있었다. 

 

 

정기자 철선충이라는 이름이 흥미롭다. 크기는 어떻게 되나?
추박사 0.5–1센티에서 무려 2미터나 되는 철선충도 있다. 기주나 서식처에 따라 차이가 있다. 
말총벌레라 하기도 하고 털뱀이라 하기도 한다. 기주를 탈출한 연가시는 얽히고설킨 실뭉치처럼 똬리를 튼다. 
그 모양이 흡사 고대 프리기아 왕국의 고르디온에 있었다는 전설의 매듭을 닮았다 하여 고르디온벌레라 불리기도 한다.

 

정기자 선충과는 어떤 차이가 있나?
추박사 외형이 머미씨드 선충과 닮았다. 민물에서 자유생활을 한다.

보통은 짙은 색이다. 사마귀에 기생하는 연가시 중에는 투명한 종류도 있다. 철사처럼 단단하다. 
유충은 가시머리다. 표피가 두껍고 소화관 일부는 퇴화되었다. 사마귀 외에도 귀뚜라미, 딱정벌레, 메뚜기, 바퀴벌레 등에도 기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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