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층 이후의 연령층에서는 만성적인 어깨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은 편이다. 만약 극심한 어깨통증이 보름 이상 지속되거나, 어깨나 팔을 움직일 때 통증이 악화된다면 오십견이 발생한 것은 아닌지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오십견 질환은 자연치유가 가능하다고 생각해 장기간 방치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그렇지만 증상이 완화되었다 하더라도 어깨관절의 움직임에 제한이 생기거나 만성 어깨통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므로 가급적 빠른 치료가 권장된다.
선수촌병원 박근민 원장은 “오십견은 주로 50세 전후로 발병한다고 하여 이러한 이름으로 불리지만 최근에는 운동 부족 및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 등의 다양한 이유로 인해 젊은 층에서도 오십견 환자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오십견은 '동결견'이라고도 하는데, 말 그대로 어깨가 얼어버린 것처럼 관절낭이 굳어져 버리는 것이 특징이다. 오십견의 정확한 의학적 명칭은 '유착성 관절낭염'으로 어깨관절 내에 염증이 발생하여 관절낭이 두꺼워지면서 유착이 되는 질환이다"라며 "오십견의 발병은 주로 퇴행성 변화 및 운동 부족과 관련이 높다. 반대로 어깨 관절의 과도한 사용으로 인하여 어깨의 선행질환이 관절 내에 염증을 일으키면서 2차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이외에도 부상 등으로 인해 어깨관절을 장기간 고정하는 것도 오십견의 원인이 된다. 당뇨병 및 갑상선 질환이 있는 환자는 오십견의 발병률이 5배나 높다고 알려져 있으며 어깨 양측으로 발병할 가능성도 높은 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근민 원장은 "오십견의 주요 증상은 극심한 어깨통증 및 어깨관절의 운동 범위 제한이다. 특히 어깨관절의 세모근 부착부에서 방사통이 나타나 위팔부의 외측으로 퍼지는 양상을 보여 환자가 모호하게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오십견 치료의 1차 목표는 환자의 통증을 감소시키고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어깨관절의 운동 범위를 회복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환자는 약물복용 및 물리치료, 주사치료, 운동치료 등의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호전을 보인다. 그렇지만 비수술적 치료에도 호전이 나타나지 않거나 증상이 극심한 편이라면 수압 팽창술, 마취하 도수 조작법, 관절경 수술 등의 방식도 고려된다"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