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배추는 미국의 타임지가 선정한 서양 3대 장수식품 중 하나로, 양배추에 풍부한 비타민U는 위점막 보호에 특히 효과적이다. 비타민U의 성분명은 메틸 메티오닌 설포늄 클로라이드(Methyl Methionine Sulfonium Chloride·이하 MMSC)로, 위 점막을 건강하게 만들고 염증과 궤양이 발생하는 것을 억제하는 효능이 있다.
실제로 미국 좁스홉킨스대학 의과대학 약리학 교수 폴 탤러레이 박사가 발표한 연구에 의하면, 양배추의 비타민U와 설포라판 성분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활성을 억제해 위궤양을 예방하고, 위 점막을 생성하는 호르몬 분비를 촉진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소 양배추를 꾸준히 섭취하고자 한다면 양배추즙과 같은 형태의 건강식품을 이용하는 것이 추천된다. 이때 좋은 양배추즙을 고르려면 먼저 비타민U 함량을 확인하면 좋다. 같은 양의 양배추로 물 1리터를 넣어 추출한 제품과 물 10리터를 넣어 추출한 제품 모두 양배추 추출물 100%라고 표기할 수 있지만, 비타민U 함량은 10배나 차이가 난다. 따라서 양배추즙을 고를 때는 비타민U 함량이 명확히 표기되어 있고, 관련 시험성적서를 갖춘 제품을 고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부 업체는 가짜 성적서를 발급받아 품질을 속이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시험성적서의 진위 여부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진위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회사가 품질을 보증한다는 표시인 ‘WCS 양배추즙’을 고르면 좋다. WCS는 대한민국 특허청에 등록된 보증상표로 모회사가 원료의 품질을 보증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양배추즙의 추출방식도 중요하다. 시중에 판매되는 대다수의 양배추즙은 원물을 고온에 끓여 압착하는 방식인 ‘열수 추출’ 방식을 사용한다. 그러나 양배추즙의 핵심성분인 비타민U는 열에 매우 약해 고온에서 추출하면 완전히 파괴될 수 밖에 없고, 체내 효능을 얻기 쉽지 않다.
실제로 2014년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배추의 일종인 배암차즈기를 가열 처리한 뒤 영양성분 변화를 분석한 결과, 비타민U가 모두 파괴되었으며 항산화 작용을 하는 폴리페놀의 함량이 48.8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열수 추출은 영양성분이 100% 파괴될 수 있으므로, 50~60도 이하의 저온에서 추출한 양배추즙 제품을 골라야 한다.
양배추의 영양소를 체내에서 잘 흡수할 수 있는 것도 중요하다. 식물의 경우 셀룰로오스 등의 성분들이 단단하게 교차 연결되어 있어 저분자로 분해되지 않으면 흡수가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이에 고분자인 세포를 잘게 쪼개 저분자로 만들어주는 ‘효소 추출 공법’이 적용된 제품을 선택하면 좋다.
마지막으로 양배추 제조 과정에서 생산성이나 맛 향상을 위해 화학첨가물을 넣지 않은 제품을 고르는 것이 안전하다. 화학첨가물은 한번 체내에 흡수되면 다시 배출되는 것이 까다롭고,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몸 속에 쌓여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일일이 화학첨가물을 확인하기 어렵다면 무첨가를 뜻하는 ‘노케스템’ 표시가 있는 노케스템 양배추즙을 고르는 것도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