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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누보] 규산질비료 1㎏만 뿌리면 효과 만점

발포확산성 정제형 규산 ‘논에퐁’ 눈길

 

300평에 200~300을 살포해야 하는 규산질 비료를 단 1만 살포해도 된다면 믿을 수 있을까?

 

규산질비료의 사용량을 무려 300분의 1로 절감하는 획기적인 기술을 접목한 논에퐁’. 국내에서도 선풍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으며 그 유명세는 해외에서 더욱 알아준다.

 

과연 규산질비료를 300평당 1만 사용해도 괜찮은 것일까. 효과는 있는 것일까. 의문이 일어나는 것은 당연하다. 예전에는 상상조차 하기 어려웠던 제품이니까. 흡사 유선전화 시절에 스마트폰을 접하는 기분이 들 수도 있다.

 

300평에 300뿌리던 규산질 1로 해결

논에퐁을 개발해 생산·공급하는 ()누보의 김창균 대표를 알고 나면 논에퐁에 대한 의구심이 없어진다. 그는 농약회사 연구소 출신으로 제초제로 유명한 주먹탄개발에도 참여했던 경력을 가지고 있다.

 

논에퐁은 일부 제초제에 접목된 발포성 정제 기술을 규산질 비료 제형화에 도입해 개발됐다고 보면 이해가 쉽다. 하지만 이 기술의 핵심은 반응성이 강해 불용화될 가능성이 높은 규산질에 접목이 가능했다는 점이다.

 

논에퐁의 효과는 이미 농촌진흥청, 지역 농업기술센터 등 90여 곳에서 테스트가 진행됐으며 그 효과를 인정받고 있다. 실증실험 결과 무처리 대비 도복율이 약 83.3% 감소했고 수확량이 약 7.3% 증수됐으며, 입상 규산질비료에 비해 도복율이 약 78.9% 감소하는 등 뛰어난 효과를 나타냈다. 특히 벼의 잎이 두꺼워지는 등의 효과로 혹명나방이 벼 잎을 가해하지 못하게 하는 부수적 효과도 거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효과에 논에퐁은 도열병과 도복경감제로 유기농자재 품질인증을 받았다.

 

김 대표는 지자체에서 보조사업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담당 공무원들이 먼저 도입해야 한다며 찾는다고 설명한다. ‘논에퐁은 영농활용지침서에도 올해 수록돼 시군 농정과, 센터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논에퐁, 유기농자재 품질인증 받아

논에퐁은 포장단위도 1로 판매자 입장에서도 다루기 쉬운 제품이다. 무거운 자재들이 넘쳐나는 가운데 가볍고 손쉽게 취급할 수 있다는 점은 큰 장점이자 매력이다.

 

()누보는 트리플, 엑시드, 부식산 등으로 이미 국내에서 잘 알려진 기업이다. 동부팜한농, 남해화학, 풍농, 고려바이오 등 국내 유명 자재 회사들에 원료를 공급해 왔으며 동부팜한농과 농협케미칼의 제품을 OEM 방식으로 생산하고 있다. ()누보는 양산의 2300평 규모의 공장과 더불어 26명의 직원들이 각자 자신들이 맡은 일을 잘 수행해 2007년 설립 이후 단 6년 만에 1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누보가 공급하는 엔구아노는 시설양액재배에 사용할 수 있는 관주용 유기질 비료이다. 유기질 비료를 관주한다는 것 또한 획기적 발상이 아닐 수 없다. 유기질비료는 추비 개념이 없는 비료로 알려져 있는 상식을 뒤집은 것이다. 이와 함께 시설양액재배는 화학비료를 2~3일에 한번씩 관주해야 하는 관행을 엔구아노사용으로 2주에 한번으로 관주 횟수를 줄일 수 있도록 해 비용 절감 측면에서도 각광받고 있다. 이미 엔구아노는 국내 시설양액재배 시장에서 자리를 잡은 상태다.

 

엔구아노, 관주하는 유기질 비료로 유명

이 같은 획기적 제품들을 바탕으로 ()누보는 국내 시장과 해외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고 있다. 2003년 시작한 비젼코리아라는 무역회사를 기반으로 해외 진출을 조기에 달성할 수 있었다.

 

논에퐁은 품질 기준이 깐깐하기로 소문난 일본에서 미쯔이물산에 의해 판매가 진행 중이다. 김 대표는 초고령화 사회인 일본에서는 노동력 절감형 비료인 논에퐁이 서서히 확산세를 타고 있다고 설명했다. ‘논에퐁은 이와 더불어 태국과 필리핀 등 동남아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코스타리카와 콜롬비아, 에콰도르 등 중남미지역에서 포장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와 일본은 규산질 비료를 대부분 사용하고 있지만 아직 해외에서는 화본과 식물에 규산질이 필수라는 인식이 낮은 편이라며 이번 1026일 개최되는 아시아토양비료학회에서 이를 발표해 규산질 비료 시장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특히 중국 시장 진입을 위해 상해박람회 등에 참여하는 등 분주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 같은 활동에 힘입어 ()누보는 지난해 시작으로 3개국 10만 달러 수출에 이어 올해에는 미국, 벨기에, 에콰도르, 파키스탄 등 16개국 50만 달러 이상의 수출실적을 올릴 예정이다.

 

김 대표는 앞으로도 발상의 전환을 통해 농가와 판매상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제품들을 꾸준히 개발해 공급할 예정이라며 해외 시장도 함께 석권할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심미진 gaiaone@news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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