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와 대전광역시가 공동 주최한 2013 대전 국제 농기자재 및 우수종자 전시회(TAMAS)가 4일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당초 10만 명이 내방할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개최된 이번 타마스 전시회의 참관객은 예상을 약간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비슷한 기간에 열린 진주국제농식품박람회로 관람객이 분산된 탓도 있다.

그러나 코트라가 주최한 만큼 일본, 중국을 포함한 동남아, 중동, CIS 지역의 외국인 바이어 등이 많이 찾았다는 평가도 나왔다. 총 22개국 102개사 150여명의 해외 바이어가 전시회를 찾았다는 후문이다. 또 우리나라와 협력가능성이 높은 아프리카 탄자니아 및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 농림부 고위관계자를 대거 초청해 ‘농업프로젝트 소개 및 농기자재 시장진출 방안 설명회’도 개최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개발된 경쟁력 갖춘 제품들이 주목을 받았다. 197개사 413개 부스가 설치된 이번 박람회에서는 다양한 회사들이 눈에 띄었다. 카프코, 오더스, 누보, 비아이지, 바이오아그로, 대덕바이오, 새턴바이오텍, 제톡스, 이안, SB산업, 도프, 애틀란티카 코리아, SG한국삼공 등이 독특하고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였다.

누보는 ‘논에퐁’을 전시하고 투명수조를 준비해 ‘논에퐁’이 직접 물 속에서 녹는 모습을 시연했다. ‘논에퐁’은 수용성 규산질비료로 유기농자재 품질인증을 획득했다. 또 300평당 1kg만 투척하면 효과를 충분히 발휘해 농가들의 노동력 절감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미 일본에서는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비아이지는 ‘청고탄’과 ‘안티브이’ 등 친환경농가들에게 익숙한 제품들을 다시 한번 홍보했다. 특히 ‘안티브이’는 최근 바이러스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바이러스 발생하기 전 예방적으로 살포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번진 뒤에도 ‘안티브이’를 살포하면 확산되는 것을 막아 수확이 가능하도록 해준다.

구인농업기술 ‘돌돌이’ 호스 이동 편해

구인농업기술은 농업용호스이송장치인 ‘돌돌이’를 전시·판매했다. 밭에 농약이나 물을 분무할 때 호스를 경운기의 물통에 연결해 끌고 다니며 줘야 한다. 이에 따라 2명의 인원이 소요된다. 한명은 호스를 계속 잡아주며 끌기 편하게 만들어줘야 하기 때문이다.

‘돌돌이’는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도르래처럼 생겨 밭의 골 가장자리에 한 개씩 땅에 단단히 박아 고정시키고 분무기 호스를 걸쳐 놓으면 호스를 끌고 다닐 때 ‘돌돌이’가 돌아가며 끌리는 힘을 분산시켜 준다. 힘들이지 않고 호스를 끌고 이동할 수 있는 것이다. ‘돌돌이’를 생산하는 구인농업기술은 ‘이젠 연약한 부인의 도움없이 혼자 분무하실 수 있습니다’라고 홍보하고 있다.

구인농업기술은 이 ‘돌돌이’ 제품으로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 올해 처음 마련한 ‘2013 농식품 아이디어·기술 벤처창업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한동윤 구인농업기술 대표는 “부인이 힘들어 하는 것을 보고 간단하게 발명했다”며 “가격도 저렴해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돌돌이’를 50개 이상 판매했다고 밝혔다. SG한국삼공은 내년에 출시할 예정인 비선택성 제초제 ‘자쿠사’를 선보였다. 빨간 바탕에 강렬한 이미지를 선보인 ‘자쿠사’는 전시회에서도 단연 눈길을 끌었다.

심미진 gaiaone@newsa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