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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포커스

[조광휘 (사)한국친환경농자재협회장]유기농자재 산업 어려움 가중

협회 4종복비 목소리 집중할 것

지난해 친환경농자재가 유기농자재로 명칭이 변경되고 품질인증 및 공시 기준이 강화됨에 따라 친환경농자재 업계는 어느 때보다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다. 더구나 2016년부터 저농약 농산물 인증이 폐지됨에 따라 사용처 등의 축소가 예상돼 앞으로도 쉽지 않은 길이 예상되고 있다. 또 친환경농자재 지원 사업도 지난해 50억원에서 올해 30억원으로 축소돼 더욱 험난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이 같은 환경 내에서 (사)한국친환경농자재협회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개발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광휘 (사)한국친환경농자재협회장을 직접 만나 협회의 올해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Q. 올해 친환경농자재 시장 전망에 대해 어떻게 보십니까?


친환경농자재 시장이 녹록치 않은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해마다 어려워지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저농약 인증 시스템도 2016년이면 만료됩니다. 이에 따라 저농약 과수 농가들이 무농약 이상으로 이동해야 하는데 얼마나 이동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특히 친환경농자재는 저농약 과수 농가들이 많이 사용해 온 만큼 이들의 수요가 높았는데 이 부분이 축소될까 우려스럽습니다. 특히 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유기농산물 관리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어 유기농산물 인증은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 같은 환경이 친환경농자재 회사들에게 악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품질 향상을 위한 물질 관리가 철저해 지고 있고 기준도 높아지고 있는데 부적합한 제품들이 걸러지는 것은 좋은 현상이라고 봅니다. 다만 이 높아진 기준에 부합해 난관을 극복하는 것이 회사들에게는 숙제가 되고 있습니다.


Q. 그렇다면 유기농자재 산업 활성화를 위한 환경 조성에는 무엇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하십니까?


사실 유기농자재만을 생각한다면 협소한 답이 나올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그보다는 우리나라의 주식인 쌀의 소비를 촉진시키는 대의적 차원의 해결책을 모색해야 합니다. 사실 쌀 소비량을 늘리기 위해서 정부도 많은 애를 쓰고는 있습니다만 중요한 포인트를 놓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음식점에 가서 밥을 먹으면 밥 자체의 맛이 떨어져 오히려 쌀의 주 소비처가 쌀 소비율을 떨어뜨리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밥 자체만 맛있어도 별다른 반찬 없이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이 같은 환경이 조성되기만 한다면 쌀 소비는 저절로 늘어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좋은 쌀을 생산토록 제도를 정비하고 음식점에서도 좋은 쌀로 밥을 지을 수 있도록 캠페인을 벌여야 할 것입니다.


특히 밥 짓는 과정, 밥 보관 방법 등 보다 밥맛을 높이기 위한 방법들을 다양하게 연구해 이를 음식점들에게 알려 정착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주식이 맛이 없어 못먹겠다는 반응이 나오면 이것만큼 쌀 소비를 떨어뜨리는 원인이 어디있겠습니까. 음식점에서 만큼은 밥이 맛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특히 밥 하나만 맛있어도 높은 가격을 책정할 수 있도록 풍토가 조성되야 할 것입니다. 아직까지 50~60대는 밥을 선호합니다. 어린아이들부터 노년층까지 밥을 선호토록 하기 위해서는 맛있는 밥이 중심이 되야 할 것입니다. 특히 음식점을 통해 공급되는 쌀의 양이 무시하기 힘든 양인만큼 이들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빵도 과거에는 많이 먹지 않았지만 지금은 입맛에 익숙해져 더 많이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밥도 마찬가지입니다. 맛있는 밥이 입에 익숙해지면 저절로 찾게 될 것이라고 봅니다. 좋은 쌀을 생산하는 데에는 좋은 농자재가 필요한 법입니다. 유기농자재가 좋은 쌀 생산에 역할을 맡고 있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즉 좋은 쌀 소비가 늘어나고 생산이 필요해 지면 유기농자재 산업은 자연스럽게 발전할 것입니다. 친환경농자재협회도 이처럼 지금까지 소홀했던 부분들을 찾아 회원들이 만족할 수 있는 협회로 거듭나려고 합니다.


Q. 친환경농자재협회 회원들의 대부분은 4종복비 회사들입니다. 회원사들이 농업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함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는 홀대받아 왔다고 봅니다. 이에 대한 회장님의 의견은 어떠합니까?


최근에는 농산물의 맛과 향이 선호를 좌우할 만큼 중요하며 이를 높이기 위해 좋은 물질들로 만들어진 것이 4종 복비입니다. 사실 농가들이 4종 복비를 많이 사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크게 부각시키지 않는 면이 있습니다.


참외, 수박 등 규격, 당도 등에서 품질을 높이는 기술은 외국에서 따라오기 어려울 정도로 기술력이 뛰어납니다. 이 같은 부분에서 4종 복비가 기여하는 부분은 많습니다. 기비, 추비, 관주 등으로 기본적으로 비료를 공급하고는 있지만 한쪽 부분에서는 4종 복비를 엽면 시비 하면서 좋은 농산물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친환경농자재협회 회원사들도 이 같은 부분에 자부심을 가져야 합니다. 기관에서는 4종 복비가 낭비이며 효과가 크게 없다고 여기는 부분이 있지만 4~50년간 꾸준히 사용돼 왔으며 최근에는 그 기능이 더욱 부각되고 있습니다. 정부도 이 부분에 관심을 가지고 농가들이 쉽게 접근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줘야 할 것입니다. 최근 4종 복비, 미량요소도 기준이 많이 강화돼 시험을 2군데 이상 해야 하는 등 시험비가 4배 이상 늘어 부담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회사들의 신제품 개발도 위축되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회사들이 합심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보고 협회가 나서서 회원들의 단합을 이끌어내려고 합니다.


이를 위해 오는 16일 관련 회사들의 CEO 협의회가 열릴 예정입니다. 회사의 대표들이 모이는 만큼 여러 가지 정책 사안에 대해 한 목소리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심미진 gaiaone@news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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