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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포커스

노수현 농림축산검역본부 식물검역부장

검역 격리재배에 인력ㆍ예산 확충할 것

 

긴급방제 관련 농진청과 논의 계획

최근 소나무재선충이 다시 극성을 부려 산림청 등이 대대적인 긴급 방제에 나서는 등 외래병해충이 국내에서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이 같은 경우를 보더라도 식물검역은 매우 중요한 분야다. 가축 질병은 통제가 비교적 용이해 종이 멸종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식물은 한번 외래 병해충이 유입되면 종이 멸종 위기에 처하게 된다. 특히 2015년부터는 검역용 소독 약제로 사용되고 있는 메틸부로마이드(MB)의 사용이 전 세계적으로 금지된다.

이처럼 중요한 이슈가 산적해 있는 식물검역 분야에 새로이 중책을 맡게 된 노수현 식물검역부장을 만나봤다.

 

검역은 제2의 국경이라고 할 만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해외병해충이 매년 유입되고 있습니다. 대책은 무엇입니까?
2000년까지 근 100년간 유입된 외래병해충의 종수가 55종인데 반해 2000년부터 현재까지 유입된 종은 26종으로 10년새 유입 종수가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국가 경제발전과 FTA의 동시 다발적인 추진으로 해외여행객과 수출입 물동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또한, 병해충이 수입식물 뿐만 아니라 선박과 이삿짐, 목재포장재 등 다양한 경로로 유입되고 있어 국경검역만으로 완전 차단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있습니다.
특히 종자ㆍ묘목 등을 통한 병해충 유입이 가장 많습니다. 육안으로 관찰하기 어려운 바이러스병 등이 유입되는데다 특정 병의 경우 작물을 재배한 뒤 병징이 나타나기 때문에 격리재배로 검역을 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따라 격리재배 기능을 강화하고 역학조사도 실시할 계획입니다.


또 수출국에서의 현장 검역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농산물 주요 수입국인 만큼 수출국에서 검역을 철저히 해서 가져오는 방향이 바람직합니다. 국내 우수한 검역 인력을 수출 현장에 파견하는 업무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종자는 현장 점검을 통해 재배과정 중에 나타나는 병징을 미리 파악하는 등의 노력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현재의 검역 인력과 예산만으로는 검역을 철저히 하는데 부족하다는 입장입니다. 현재 식물검역 인력은 총 429명으로 향후 5년간 350명의 전문인력을 확충하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격리재배 등에는 인력과 시설이 많이 소요되는데 따른 것입니다.


또 식물검역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홍보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식물검역에 대한 중요성을 일반 시민들에게 알리는 것은 무척 중요한 일이라고 봅니다. 당장에 내 눈에 보이지 않는 일이기 때문에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소나무재선충, 꽃매미, 미국선녀벌레, 솔잎혹파리, 감자걀쭉병, 과수가지검은마름병, 사탕무황하바이러스, 토마토황화잎말림바이러스, 가시박 등의 경우에서 볼 수 있는 바와 같이 한번 퍼지면 무서운 기세로 번져 관련 환경을 파괴하고 농업에 직접적으로 피해를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따른 국가적, 개인적 손실은 상상 이상입니다. 이 모든 손실은 결국 국내 거주하는 국민과 농업인들이 입게 됩니다. 따라서 검역에 대한 홍보를 강화해 해외여행, 무역 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병해충의 유입을 사전에 차단하는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더불어 식물검역 분야의 활동을 알림으로서 국민들의 관심을 유도하고자 합니다. 이미 외래 병해충이 퍼지고 난 뒤에 뒤따르는 경제적, 환경적 손실을 미연에 최소한의 투자로 방지하는 것이 식물 검역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메틸브로마이드(MB)가 2015년부터 사용이 금지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검역본부의 대책은 무엇입니까?
메틸브로마이드(MB)는 세계적으로 가장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 검역용 약제입니다. 그러나 MB는 ‘89년 발효된 몬트리올의정서에 따라 오존층 파괴물질로 규정되어 검역 및 선적 전 용도를 제외하고, 선진국은 2005년, 개도국은 2015년부터 사용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또, 국제식물보호기구(IPPC)에서는 2008년 메틸브로마이드 대체를 위한 권고문을 채택했고, EU에서는 2010년부터 검역용도 사용을 금지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부에서는 친환경적이고 약해 발생이 없는 소독기법을 개발하고 있으며, 과실류, 채소류, 묘목류 등 생식물은 에틸포메이트, 포스핀훈증제, 목재류에 대해서는 EDN(에탄디나이트릴)을 메틸브로마이드 대체 훈증제로 선발해, 농약품목등록 및 현장 적용을 위한 소독시험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 검역 단계에서 긴급히 농약을 사용해 병해충을 방제해야 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하지만 현행법으로는 농약에 대한 전반적인 업무가 농촌진흥청을 통해 관리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발빠르게 방제에 대응하는데 어려움이 따르기도 합니다. 이와 관련한 업무에 대해 농진청과 심도 있게 논의할 계획입니다.

 

국격을 높이기 위한 해외협력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하는데 어떤 일을 주로 하고 있습니까?
식물검역부에서는 2006년부터 개발도상국 식물검역관을 대상으로 기술연수 프로그램을 매년 실시하고 있으며, 특히, 2011~2013년까지 라오스의 국경검역시스템 구축 지원 사업을 완료함에 따라 금년부터는 미얀마로 변경해 3년간 지원 사업을 계속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금년에는 우리 부의 임규옥 연구관이 181개국을 회원국으로 하는 IPPC(국제식물보호협약) 의장에 선출될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심미진 gaiaone@news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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