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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6주년에 부쳐]“함께 멀리 가자”


농자재신문이 독자 여러분의 격려와 사랑에 힘입어 창간 6주년을 맞이했습니다. 해마다 창간 기념호는 신문의 발간이념을 되새겨 보는 소중한 기회가 되어 왔지만 올해의 경우 그 감회가 더욱 각별합니다. 신문사가 새 둥지로 사무실을 옮기고 2주만에 맞이하는 생일이기 때문에 발간의 초심을 되짚으면서 다시 한 번 새로운 시작의 각오를 다지게 됩니다. 


농자재신문은 농업과 농자재산업, 전문가 그룹인 농자재업계와 관계자들과의 상생과 조화를 모토로 함께 발전해 나가기 위해 6년전 창간했으며 늘 현장에서 농자재신문의 고유성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농자재산업은 농업의 후방산업이면서 농업이 신성장동력을 갖추도록 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농자재산업이 내포하고 있는 첨단기술력은 한국 농업을 떠받치는 미래의 희망이라는 사실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습니다.


현재 농자재산업은 결코 혼자 가서는 멀리 갈 수도 성공할 수도 없다는 현실에 직면해 있습니다. 종자, 비료, 농기계, 농약, 친환경자재 등 각자의 쓸모로 귀중한 농자재들이지만 하나하나 떨어뜨려서 접근하기보다 큰 틀 안에서 연결점을 찾아갈 때 더 큰 산업의 시너지가 발생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기업의 규모와 상관없이 나와 다른 농자재 업종과의 동반·협력을 모색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내 회사의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것도 의미 있지만 다른 브랜드와의 전략적 협업으로 윈-윈을 모색하는 것입니다.


협력과 동반의 모색은 개인의 삶도 윤택하게 합니다. 고관달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은 “언젠가 은퇴 후에는 자신만의 특별한 삶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그동안 농업현장과 기술, 행정, 기획 등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른 사람을 돕고 싶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의 시야는 국내만을 보고 있지 않았습니다. 불과 40년의 길지 않은 기간 동안 가장 원시적인 농업의 형태에서 각종 농기자재, ICT, BT 등을 활용한 농업으로까지 나아간 한국의 경험과 기술을 전달하고 싶다는 것입니다. 그의 말대로라면 “쟁기질부터 유리온실까지 그야말로 초급, 중급, 최상급을 아우르고 있기 때문에 그 나라와 지역의 농업기술이 어느 레벨에 있든 어려움 없이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는 것입니다. 협력과 동반의 중심에 한국농업이 있다면 그보다 큰 보람이 없을 것이라는 말이 기억납니다. 

 
한정된 시장을 벗어나기 위해서도 ‘함께’라는 것이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최근 친환경전문기업 (주)오더스는 멀리 이란에서 한국 농기자재에 큰 관심을 갖고 찾아온 바이어를 맞이해 종자, 비료, 농기계, 농약업체 등을 차례로 돌며 국내산업과 해외시장의 접점을 만드는 역할을 했습니다. 조영복 (주)오더스 대표의 생각은 단순합니다. 이란 등 중동에 혼자 진출하는 것보다 여러 농자재 기업이 함께 할 때 그만큼 넓은 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고자 하는 북한과의 상호교류와 지원에서도 가장 먼저 풍성한 물줄기를 터야 하는 것이 농업과 농자재산업일 것입니다. 북한의 황폐해진 농토에 한국의 농산업 기술과 품질 좋은 농기자재가 투입됨으로써 진정한 협력과 상생의 한 걸음을 내딛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함께 멀리 가기 위해서는 나 스스로를 연마하는 긴 시간이 필요할 것입니다. 제대로 채비를 차리고 내실을 다지는 과정을 채우지 못했다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할 게 당연합니다.  


이제 다시 새로운 스타트라인에 선 농자재신문은 앞으로 농자재산업이라는 큰 틀 안에서 의미있는 메시지와 구석구석의 정보를 연결하고 확장하는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또한 농자재산업을 구심점으로 하여 농업의 더 큰 가능성을 열어젖히기 위한 노력을 쉼 없이 해나갈 것을 약속 드립니다. 멀리 가기 위해 함께 할 수 있는 신문이 되겠습니다.


편집국장 이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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