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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탐방

양희준 창원시 의창구 대산면 농업인

수박이 주작목 “맛 좋은데 사람들이 잘 몰라”

낙동강 하류의 비옥한 땅심으로 재배

고대 이집트 나일강은 우기 때에는 범람해서 주변의 모든 농경지를 덮어버렸다고 한다. 이 때문에 농사를 망쳤을 듯 하지만 나일강의 범람으로 농경지는 비옥해졌다 한다. 강 속에 퇴적돼 있던 영양분들이 범람 덕분에 농경지에 침투할 수 있었던 것이다.


우리나라 낙동강 하류도 꼭 그러하다. 느리게 흘러가는 낙동강 하류의 물살 속에는 상류에서부터 내려온 많은 영양분들을 간직하고 있다. 이 때문에 낙동강 주변의 농토는 비옥하다. 작물이 자라기에는 더 없이 좋다.


농부의 노력도 노력이지만은 경남 창원시 의창구 대산면의 농지는 환경이 농사를 돕는다. 비옥한 토양 만큼 작물을 건강하고 풍성하게 키워주는 것은 없다. 우리가 유기물, 유기물 하고 강조하는 것이 이 지역 토양에는 다양하게 풍부하다.


대산면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양희준(54) 농업인은 그래서 더 없이 만족스럽다. 풋고추 1200여평, 수박 3000평을 짓고 여름에는 벼를 심는 2모작을 한다. 기온이 따뜻하고 영양이 풍부하니 2모작도 가능한 것이다. 2모작을 하게 되면 토양의 양분을 많이 빼앗겨 부실한 농산물이 생산될 듯 하지만 이곳은 그런 걱정은 없다.


수박과 벼를 번갈아 심어 경작하니 연작장해도 없다. 수박 농사를 지을 동안에는 비닐하우스를 만든다. 매년 수박을 심기 전에 비닐하우스를 만들고 수확이 끝난 뒤에는 철거해야 하는 수고로움이 있지만 건강하고 맛있는 농산물을 생산한다고 생각하면 어려울 것도 없다는 것이 양 씨의 설명이다.


그는 “대산면은 낙동강 바로 옆이라 농사가 아주 잘 된다”면서 “이곳은 수박이 주 작목인데 주산단지로 인식되지 않아서 소비자분들이 잘 모르신다”고 말했다. 품질에 있어서만큼은 어느 지역보다도 뛰어난데 이를 알리지 못하는 것이 가장 안타깝다는 것이다.


수박ㆍ벼 2모작으로 연작장해도 없어
대산면의 수박은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유통인들 사이에서는 가격면에서 최상으로 취급된다. 품질이 우수한데다 연중에 가장 먼저 수박이 수확되는 것이다. 2모작을 해야 하니 벼를 심기 전에 수박을 수확하고 이에 따라 이른 시기에 수박을 모두 키워 출하하는 것이다. 맛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따뜻하지만 그래도 겨울인 계절을 나면서 치감도 아삭하다는 것이 대산면 수박의 장점이다.


이처럼 주작목이 높은 가격으로 매매되다 보니 이곳 대산면은 ‘부촌’이라고도 불린다. 게다가 집집마다 자녀들이 다시 귀촌해 들어와 농사를 이어받아 살아가고 있다. 왠만한 도시 직장보다 소득도 좋고 가업도 이을 수 있어서라는 것이 양 씨의 말이다.


청년층 자녀 농부들은 이에 따라 청년회를 결정하고 수박 수확시기에 ‘수박 지킴이’ 등의 활동도 하고 있다. 고가의 작물이다보니 도둑들이 극성을 부리는 것. 마을 또한 농번기에는 빈집이 많아 도둑들이 많이 든다고 한다. 양 씨는 이에 따라 지난해까지 역임했던 이장 시절 마을 주요 어귀마다 CCTV를 설치하기도 했다.


그는 “농업이 어렵다 어렵다 하지만 젊은 친구들이 비전을 가지고 들어와 열심히만 한다면 길이 없지 않다”면서 “우리 마을에 젊은이들이 많은 만큼 귀농을 생각한다면 대산면을 고려해보길 바란다”고 웃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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