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수)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인물포커스

김명화 FMC코리아 대표

‘이팜’으로 친환경농자재 사업 적극 진행중

케미노바 인수, 국내사업 미칠 영향은 작아

지난 4월 글로벌 FMC가 덴마크에 기반을 둔 작물보호 기업 케미노바A/S 인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FMC는 케미노바를 인수함으로써 작물보호제 시장에서의 순위가 9위에서 5위로 뛰어 올랐다. 이처럼 작물보호제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혀가고 있는 FMC의 한국 법인을 총괄하고 있는 김명화 FMC코리아 대표를 만나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김 대표는 글로벌FMC가 케미노바를 인수한 것은 FMC의 장기적인 투자의 한 부분이라고 운을 뗐다.
“글로벌 FMC의 현재 회장인 피에르 브론듀(Pierre Brondeau)가 5년 전 부임하게 되면서 농업분야, 식량, 에너지에 투자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 후 외부에 크게 보도되지는 않았지만 꾸준히 사업을 넓히고 있습니다. 2011년 바이엘로부터 이프로디온, 프로클로라츠 등을 인수하고, 노르웨이의 오메가3 생산 기업을 인수하는가 하면 구미아이로부터 제초제의 라이센싱을 매입하는 등 계속 원제 및 회사들을 인수해 왔습니다. 또 한국·일본 시장에서 사업할 수 있는 원제군도 지속적으로 라이센싱(특허를 구입하는 것)하고 있습니다.”


케미노바 인수 역시 이와 같은 맥락이라는 설명이다.
“케미노바는 연간 1조2000억원의 판매량을 가진 회사로 FMC가 케미노바를 인수하게 된 것은 신규 원제 발굴의 의미도 있지만 그보다는 유럽 지역의 FMC 판매망을 구축하기 위한 의미가 더 크다고 보셔야 합니다. FMC는 유럽에 직접 판매회사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반면 케미노바는 덴마크에 본사를 두고 있기 때문에 FMC의 유럽 입지를 강화하는데 적격인 회사입니다. 또 브라질 시장이 커지고 있는데 FMC, 케미노바 두 회사 모두 브라질에서의 입지가 높은 만큼 시너지 창출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케미노바는 인도와 호주에서의 시장 지배력도 강합니다. 이 같은 이유들로 FMC가 케미노바를 인수하게 된 것이고 글로벌에서의 직접 판매망 강화에 기대감이 높습니다.”


글로벌 FMC에서의 케미노바 인수가 판매망을 확충하기 위한 목적이었다면 한국에 대한 영향은 어떨 것인가.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외부에서 기대하거나 추측하는 만큼의 영향은 없다고 일축했다.


국내 도입 가능 케미노바 원제, 2개 예상
“국내에는 케미노바의 원제와 완제품이 태평에이지, 아그로텍 등에만 공급되고 있으며 그 양은 매우 미미합니다. 특히 케미노바가 보유하고 있는 원제가 60가지 정도인데 실제 한국에 접목할 수 있는 원제는 10개 남짓에 그칩니다. 국내 시장은 제네릭 원제를 등록하기에는 꽤 까다로운 등록 기준을 가지고 있어 설령 이 10개의 원제를 모두 등록 한다고 하더라도 시일이 걸릴 것이며 사업성도 검토 수준에 있는 정도입니다. 게다가 덴마크에서 원제를 생산하고 있는 만큼 제네릭 원제라도 품질은 높지만 생산비가 높아 가격 측면에서도 한국 시장에 접목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는 국내에 접목할 수 있는 원제는 2개 정도로 판단하고 제조회사들과 1차 미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들 원제가 실질적으로 시중에 공급되려면 4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 예정이다. FMC가 케미노바를 인수하면서 국내 제조회사들은 FMC코리아가 직접 제조판매회사가 되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김 대표는 이에 대해서도 “계획에 없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는 길게 보면 점차 농약 사용량이 줄어들고 있는 시장입니다. FMC코리아가 직접 농약 제품을 공급한다는 것은 국내 회사를 인수하지 않고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쏘일킹 등 직접 사업을 하고 있는 제품들은 시장 내에서 특수한 여건에 있고 제품을 공급하는데 있어 숙련도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 같은 몇 개의 제품 외에는 따로 직접 판매회사로 전환할 계획은 없습니다.”


김 대표는 그보다는 친환경농자재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글로벌 FMC는 처음 말씀드린대로 농업분야, 식량, 에너지에 투자하기로 결정하고 지속적으로 관련 인수를 진행해 오면서 2012년 CEAB라는 미국 바이오농약연구실을 인수했습니다. 효과가 좋은 미생물 농약들을 다량 보유하고 있습니다. 미생물 농약의 효과를 좀 더 높이기 위해 크리스찬한센이라는 식품 미생물 배양회사와 기술 제휴를 맺었습니다. 이미 제형화를 위해 작업에 착수한 상황입니다.


전세계 친환경농자재 시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만큼 FMC코리아도 이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이팜(E-FARM)이라는 브랜드로 국내에 친환경농자재를 공급하려고 준비한지도 벌써 2년이 다 되갑니다. 이팜 사업은 한·중·일이 먼저 도입돼 집중할 계획입니다. 이번에 인수한 케미노바 역시 영국에 영양제회사를 보유하고 있어 한국에 도입할 수 있도록 검토 중에 있습니다.”
이팜, 장기적 목표로 키워나갈 계획


이팜의 친환경농자재 제품은 빠르면 올 하반기에서 내년 상반기에 시중에서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직까지 유통을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결정된 바가 없다. 한편 FMC코리아는 5년마다 새로운 비젼을 선포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한다. 올해가 새로운 5개년 비젼이 새로 시작되는 해이다. 이 비젼을 중심으로 FMC코리아는 2016~2020년까지 회사를 운영해 나간다.


“FMC코리아는 파트너와의 관계 강화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물질을 개발 및 라이센싱 작업을 계속해 나갈 것이고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이를 공급하게 될 파트너들과의 관계 강화가 가장 핵심에 있습니다. 또 이팜(E-FARM)은 2020년까지는 큰 결실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는 있지만 장기적인 목표를 가지고 꾸준히 진행해 나갈 예정입니다. 그리고 현재 한국에서 근무하는 인원이 7명인데 12명까지 늘어날 것 같아요. FMC코리아로서는 큰 변화입니다.”      

                      심미진 gaiaone@newsam.co.kr





포토뉴스




배너



기술/제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