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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상식

‘류마티스관절염’과 ‘퇴행성관절염’어떻게 다를까?

퇴행성관절염은 야간통증, 류마티스관절염은 아침통증

일반적으로 무릎, 어깨, 손가락 등에서 시리고 아픈 증상이 나타나면 보통은 퇴행성성관절염부터 의심하게 된다. 그러나 관절염의 종류는 다양하다. 그 중 퇴행성관절염과 류마티스관절염을 혼동하여 장시간 방치하거나 잘못된 치료법으로 상태를 악화시키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이에 웰튼병원 송상호 병원장을 통해 헷갈리기 쉬운 두 질환의 차이점을 알아보고 이에 맞는 치료법을 짚어본다.

 

퇴행성관절염 vs 류마티스관절염 발병 원인부터 다르다

퇴행성관절염과 류마티스관절염은 비슷한 듯 보이지만 엄연히 다른 질환으로 발병 원인과 증상, 치료법에 큰 차이가 있어 증상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먼저 발병 원인부터 살펴보면, 퇴행성관절염은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이 점진적으로 손상돼 발생한다. 하지만 류마티스관절염은 만성 염증성 전신질환으로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이상을 일으켜 생기는 질환이다. 이러한 이유로 퇴행성관절염의 경우 체중의 상당 부분을 지탱해야 하는 무릎 관절에 발생하기 쉬운 반면, 류마티스관절염은 주로 손목과 손가락, 발 등 작은 관절에 발생한다. 두 질환 모두 관절에 통증을 불러온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퇴행성관절염은 관절을 사용할수록 통증이 심해지고 휴식을 취하면 다소 완화되며, 밤에 통증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이와 반대로 류마티스관절염은 아침에 증상이 심해지는데, 일어났을 때 관절에 뻣뻣하게 굳으면서 붓기와 통증이 동반된다. 심한 경우 관절변형을 초래하기도 하는데, 관절 한쪽이 튀어나오거나 휘게 되는 퇴행성관절염과 달리 류마티스관절염은 관절 전체가 붓고, 건드릴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공통적으로 여성발병률이 높지만 퇴행성관절염은 주로 60대 이후 고령층 환자가 주를 이루고, 류마티스관절염은 연령층 구분이 크지 않다.

 

약물치료 우선! 호전되지 안 되면 수술도 고려해야

일반적으로 관절에 통증이 느껴지면 찜질 등의 자가조치부터 취하게 되는데, 통증을 완화시키기 위해 관절부위에 올려놓는 찜질방법도 차이가 있다. 퇴행성관절염은 통증 부위를 따뜻하게 해줌으로써 혈액순환을 도와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 하지만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에게 온찜질은 독이 될 수 있다. 류마티스관절염은 관절주변이 항상 부어있고 열감이 느껴지는데, 여기에 온찜질을 하면 관절이 화끈거리면서 빨갛게 붓는 증상을 더 심해지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류마티스관절염은 전신질환으로 관절 외에 주요 장기의 손상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약물치료가 우선시된다. 일단 발병하면 1~2년 내에 관절손상을 초래하기 때문에 초기부터 약물로 통증 및 염증을 줄이고, 질환 진행속도를 최대한 늦춰 관절기능을 유지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퇴행성관절염도 약물치료가 선행된다는 점에서는 류마티스관절염과 흡사하지만 물리치료나 운동요법이 병행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통증을 완화시키는 약물치료와 관절의 유연성을 높이고 활동범위를 넓히기 위한 물리치료가 동시에 진행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위와 같은 보존적 치료 후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두 질환 모두 관절내시경이나 인공관절수술과 같은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봐야 한다.

관절내시경 수술은 연골손상이 중기 이상일 때 시행되는데, 손상된 무릎관절 부위에 초소형 카메라가 장착된 관절내시경을 삽입해 관절내부의 손상 부위를 정확히 확인해 검사와 치료를 동시에 시행하는 치료법이다. 하지만 연골이 거의 닳아 없어진 경우에는 인공관절수술이 효과적이다. 인공관절수술은 망가진 관절 대신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치료방법으로 염증의 원인을 제거하기 때문에 통증을 줄이고 무릎의 기능을 회복하는데 효과적이다. 최근에는 최소절개술이 도입돼 합병증과 부작용을 줄이고 빠른 회복이 가능케 되었다.

송상호 웰튼병원 병원장은 퇴행성관절염과 류마티스관절염 모두 장기간 방치할 경우 정상적인 관절 기능을 상실해 인공관절로 교체해야 하는 상황까지 갈 수 있는 만큼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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