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을 맞아 체중관리나 다이어트에 열을 올리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큰맘 먹고 시작한 운동에 때 아닌 복병을 만나기도 하는데 바로 ‘관절통’이다. 특히 체지방 감소에 가장 빠른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유산소 운동은 과하게 할 경우 오히려 무릎관절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런 경우 환자들에게 가장 흔히 내려지는 진단은 ‘슬개골 연골연화증’으로 무리한 운동을 하는 젊은 여성들에게 많이 나타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무릎 연골연화증’, 여성들의 무리한 다이어트가 원인!
무릎관절 질환은 주로 나이든 사람들에게만 나타난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와 달리 무분별한 다이어트나 잘못된 생활 습관 등의 이유로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무릎 연골이 약해지는 슬개골 연골연화증이 발병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조사에 따르면 슬개골 연골연화증으로 내원한 환자 중 20~30 대 비중이 약 40%를 기록했고, 여성환자가 남자보다 1.5배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선천적으로 근육량이 부족하고, 연골조직에 염증이 생기기 쉬운 조직을 갖고 있으며, 굽이 있는 신발 등을 착용하는 일이 많아 무릎에 무리를 주는 경우가 많으므로, 무릎관절의 과사용 활동에 의한 연골연화증이 더 쉽게 나타난다. 특히 젊은 여성들은 다이어트가 가장 큰 원인으로 몸매관리를 위한 무리한 운동을 하다 연골연화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 중 런닝머신이나 사이클은 특별한 기술 없이 손쉽게 할 수 있고, 빠른 체중감량 효과를 볼 수 있단 점에서 여성들에게 인기만점 운동으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빠른 속도로 걷고 뛰거나, 강도 높은 사이클을 일정시간 이상 반복하는 활동은 무릎에 충격을 줘 연골을 손상시킬 수 있다. 여기에 단기간에 체중변화를 최대치로 높이기 위한 무리한 식단조절이 더해질 경우 관절손상을 더욱 가속화시키는 결과를 낳는다.
운동 중 통증, 무릎 앞쪽이 시큰시큰~
무릎 연골연화증은 관절의 충격완화 역할을 하는 연골이 무리한 운동의 이유로 비정상적인 압력을 받아 손상돼 물렁물렁해지고 탄력이 없어진 상태를 말한다. 진행될수록 연골이 변색되고 충격을 견디지 못하게 되면서 파괴되는 무릎질환이다.
연골연화증 초기에는 운동 중 통증이 느껴지는 정도지만, 손상이 진행될수록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 앞쪽에서 뻐근하고 시큰거리거나 앉고 일어나는 동작이 힘들어진다. 심한 경우 걷기 힘들 정도로 통증이 심해 일상생활에 제약이 생기고, 무릎관절에서 소리가 나기도 한다.
무릎연골은 통증을 느끼는 신경세포가 없어 병원을 찾았을 때는 손상이 어느 정도 진행됐을 가능성이 크다. 일반적으로 초기에는 온찜질과 주사치료, 근력강화 운동과 같은 보존적 치료로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초기 치료를 놓쳐 연골손상이 심할 경우에는 관절내시경 수술을 시행하는 것이 좋다. 관절내시경 수술은 염증조직을 긁어내고 손상된 연골을 이어주는 치료법으로 손상 부위와 정도를 정확히 확인하고 치료까지 병행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는 가장 효과적인 치료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