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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유기농업 전문기업을 꿈꾸다

에이피메이트, 첫제품 ‘팡사리’ 인기몰이

“‘팡사리’를 아십니까?”
팡사리의 효과를 묻는 질문에 최범영(48) 에이피메이트 사장은 기자에게 오히려 팡사리를 되묻는다. 팡사리는 올해 출시한 신제품으로 여러 가지 내부사정상 광고홍보활동을 많이 전개하지 못했는데, 의외로 많은 농가들이 팡사리를 알고 있기 때문이란다. 최 사장은 입소문만으로 “경기·경북·경남 등 많은 농가에게서 팡사리 주문을 받았다”며 ‘팡사리’와 함께 펼쳐질 2017년에 대한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과수·시설채소 병해에 효과 좋은 ‘팡사리’
올해 첫 출시한 유기농업자재 ‘팡사리’가 사과재배지역과 시설원예지역을 중심으로 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팡사리는 바실러스 서브틸러스 미생물을 유효성분으로 한 작물병해관리용 유기농자재로, 과수·채소류의 잿빛곰팡이병·탄저병·점무늬낙역병에 효과가 우수하다. 작물표면에 보호막을 형성하고, 강력한 길항물질을 분비하여 작물에 침입하는 유해 대상의 포자생육 및 활성을 비활성화 시켜 병해 감소와 작물회복에 우수한 효과를 나타낸다. 유기농업자재로 등록되어 농약잔류없이 수확기에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팡사리는 에이피메이트가 국내에 첫 출시한 첫 제품이다.
“첫 제품을 출시하는 마음이 어린아이를 물가에 내놓는 기분이었죠. 품질은 자신 있었지만 농민들이, 농가들이 믿어줄까 싶은 불안함이 있었죠. 하지만 출시 6개월이 지난 지금, 처음의 불안감이 자신감으로 많이 바뀌었어요. 팡사리를 찾고, 칭찬하는 농가들을 만날 때마다 자신감이 생기고 있습니다.”


전 세계를 누빈 비즈니스맨 ‘유기농업에 눈뜨다’
최 사장이 농업계에 종사한 것은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 국제 유통인으로 SK그룹에 입사해 세계 각국을 돌아다니며 국내 제품을 외국에 수출을 하기도 하고, 역으로 외국의 좋은 제품을 국내에 들여오기도 했다. 그러다가 최 사장이 주목한 분야가 농업, 그 가운데 유기농업이다.
“선진국들을 방문할 때마다 가장 크게 느끼는 것이 농산업의 급격한 발전이었어요. 해가 지날수록 선진국들과 글로벌기업들은 농업에 대한 투자를 늘려왔습니다. 선진국 사례를 직접 확인하며 우리나라도 머지않아 농업이 새로운 신산업으로 발전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죠.”
이후 최 사장은 세계 각 나라, 각 지역에 펼쳐있는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유기농업과 유기농자재에 대한 정보를 축적해 왔다. 특히 자연추출물을 활용한 유기농자재의 개발에 큰 관심을 갖고 세계적인 제품들을 찾아내기 시작했다고.
“팡사리는 우리회사 첫 제품입니다.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는 의미죠. 지금 우리회사에는 팡사리 못지않은 효과 좋은 제품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국내 및 해외에서 각종 시험절차를 진행하며 국내 유기목록자재에 공시될 날을 기다리고 있지요. 몇 년 내에 에이피메이트가 국내 유기농업자재를 선도하는 날이 오리라 확신합니다!”


농업 최강 중국, 국가차원에서 농업기술개발에 투자 
최 사장은 미국·유럽 등 선진국의 농업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지만, 특히 중국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은 전세계 인구 71억명 중 20%를 차지하는 14억명이 모여 있는 나라입니다. 세계에서 채소 생산량이 가장 많은 나라이고, 소비 역시 가장 많은 나라죠. 유기농업은 아직 세계 6위 수준이지만, 매년 재배면적과 소비량이 크게 늘어 수년내에 세계 1위를 차지할 것입니다. 농작물을 가장 많이 재배하고 가장 많이 소비하는 중국, 우리가 배워야 하지 않겠습니까?”
흔히 중국산하면 손사레를 치는 현상에 대해서는 최 사장은 따끔하게 지적한다. 중국의 기술수준이 문제가 아니라 국내 유통업자 탓이라는 것. 국내 유통업자가 싼 가격의 제품만 찾기 때문에 국내에 들어오는 중국산 제품들의 품질이 낮다는 것이다. 농자재 역시 중국에는 A급부터 Z급까지 다 있는데 일부 유통업자들이 Z급 농자재를 들여와 중국산 제품에 대한 이미지를 나쁘게 했다고 지적한다. 세계적 농업기업인 신젠타를 중국기업이 인수했고, 중국의 유수기업들은 농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실제 에이피메이트는 중국 100대 기업 중 하나인 절강보영그룹의 계열사인 바이리더 바이오테크놀러지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공동으로 유기농업 신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최 사장의 꿈은 현재의 에이피메이트가 글로벌 유기농업회사로 발전하는 것이라고 한다.
“세계적인 우수 유기농업자재를 국내 농업인들에게 소개하고, 국내 우수 유기농업자재를 세계의 농업인들에게 소개하고, 더 나아가 품질 좋은 우리나라의 유기농산물을 외국에 수출하는 그런 유기농업 전문회사로 발전하고 싶습니다.”
최 사장은 지속적인 수출입 실적을 인정받아 2015년 무역인의 날에 대통령 표창과 1천만불 수출탑도 수상했다. 에이피메이트를 글로벌 유기농업회사로 키우려는 그의 꿈에 가까워지고 있는 것. 젊은 날 비즈니스 가방을 들고 세계를 주름잡던 글로벌 유통인 최범영 사장, 그가 꿈꾸는 녹색의, 유기농업의 꿈이 무르익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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