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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산물 기념일 마케팅, 소비 진작 및 산업 활성화에 도움

농정원, 농축산물 기념일
키워드 분석 결과 발표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원장 이종순, 이하 농정원)이 농축산물 기념일을 주제로 온라인 언급량과 키워드를 분석한 ‘FATI(Farm Trend&Issue)’ 보고서 9호를 발표했다. 
이번 분석은 2020년 1월 1일부터 2023년 5월 14일까지 최근 4년간 뉴스, 커뮤니티, 블로그, 카페, 트위터, 인스타그램, 유튜브, 페이스북 등에 게시된 36만 건 이상의 데이터를 활용했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발렌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 등 특정 기념일과 연계해 해당 품목의 판매를 촉진하는 마케팅방식을 ‘데이마케팅’이라 부른다. 이러한 ‘데이마케팅’은 농축산물 분야에서도 매우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3월 3일 ‘삼겹살데이’와 5월 14일 ‘로즈데이’, 11월 1일 ‘한우데이’, 11월 11일 ‘가래떡데이’ 등이 많이 알려져 있으며, 11월 22일 ‘김치의날’은 2020년 제정 후 미국·아르헨티나 등 글로벌로 확산되어 우리나라의 고유한 식문화를 널리 알리고 있기도 하다.

이외에도 다양한 농축산물 기념일들이 존재한다.

([표] ‘주요 농축산물 기념일 월별 목록’ 참고)


농정원이 이번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농축산물 기념일과 연계해 해당 품목의 판매를 촉진하는 ‘데이마케팅’은 실질적인 소비 진작 효과와 함께 농업·축산 분야 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화훼유통 정보에 따르면 ‘로즈데이’가 있는 매년 5월 장미꽃의 판매량은 전 달(4월) 대비 최소 20% 이상 급증했다. 


또한 축산물품질평가원의 축산유통정보 소비자 패널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삼겹살데이’가 포함된 3월 1주 차의 평균 돼지고기 구매 중량은 796g으로, 2월 1주 차의 728g 대비 약 1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의 경우 ‘삼겹살데이’ 20주년을 맞아 한돈자조금이 약 1,000여 톤 이상의 한돈을 50% 할인해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했으며, 농협 하나로 등 국내 유통업체들과 협업해 소비자들의 가격 할인 체감도를 높였다.


‘데이마케팅’은 국산 과일류와도 연계해 제철 과일을 중심으로 ‘복숭아데이’, ‘포도데이’ 등 다양한 과일 기념일을 활용한 마케팅 활동들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복숭아데이’의 경우 2003년 제정 이후 인당 연간 복숭아 소비량이 15% 증가하는 효과를 보였다. 또한 2022년도에는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정원이 과일 기념일과 연계한 국산 과일 판촉 행사를 진행했으며, 이를 통해 수입 과일 증가와 코로나19로 인한 과일 소비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국내 과일 농가를 지원하기도 했다.

 


온라인에서 가장 핫(HOT)한 농축산물은?
농정원은 농축산물 기념일의 인지도 수준을 평가하기 위해 ▲정보량(해당 기념일을 언급한 전체 정보의 수량), ▲SNS 비중(정보량 중 언론 보도를 제외한 SNS 생성 정보의 비중), ▲반응량(조회·공유·좋아요, 댓글 등 국민 반응량의 합계)의 3가지 지표를 선정했다.

 

 

이들 지표를 기준으로 기념일 간 공평한 비교를 위해 2020년 1월 1일부터 2022년 12월 31일까지 21개 농축산물 기념일의 온라인 정보를 분석·평가한 결과 ‘로즈데이’, ‘삼겹살데이’, ‘가래떡데이’ 순으로 높은 인지도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인지 수준을 보인 상위 3개 기념일 중 ‘로즈데이’가 정보량(135,673건)과 SNS 비중(98.4%) 부분에서 압도적으로 높은 인지도를 보였다. ‘삼겹살데이’의 경우, 정보량(72,996건)은 ‘로즈데이’보다 적었지만, 반응량(1,853만 건)이 모든 농축산물 기념일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가래떡데이’도 정보량이 타 기념일에 비해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외에도 5위를 차지한 ‘사과데이’와 8위 ‘포도데이’, 9위 ‘배의날’, 10위 ‘복숭아의날’ 등 과일 기념일들의 반응량이 높게 나타났다.
농정원은 분석 결과 높은 인지 수준을 보인 상위 3개 기념일인 ‘로즈데이’, ‘삼겹살데이’, ‘가래떡데이’에 대한 추가 분석을 진행했다.

 

 

‘로즈데이’가 있는 매년 5월에는 연인 또는 가족에게 장미를 선물하며 마음을 전한다는 글이 다수 게시됐다. 특히 트위터·인스타드램 등 ‘아이돌 팬덤’ 문화의 영향력이 큰 SNS들을 중심으로 아이돌의 로즈데이 축하·기념 게시글 생성 및 게시글에 대한 고유가 활발해지는 경향을 보였다. 


한편, SNS 상에서 아이돌들의 ‘로즈데이’ 관련 언급은 점진적으로 소폭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로즈데이’의 활용과 관련해 ‘로즈데이’를 맞아 소중한 가족 또는 연인에게 장미꽃을 선물하겠다는 긍정 의견(50%)과 장미꽃의 정서적 안정 효과에 공감한다는 중립 의견 (45%)이 대부분인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화훼업계가 억지로 만든 기념일인 것 같다는 부정적 의견(5%)도 나타났다.


‘로즈데이’와 연관된 표현으로는 ‘로즈데이’에는 장미를 선물함으로써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표현한다는 언급이 다수 나타났다. 
특히, 연인들이 ‘로즈데이’를 활용해 와인, 향수 등을 추가적으로 선물하는 프로포즈 등의 이벤트를 준비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파티와 함게 즐길 수 있는 케이크, 사탕, 쿠키 등 달콤한 디저트류도 함께 언급됐다.

 

 

 

‘삼겹살데이’ 관련 정보량은 2022년까지 매년 3월 약 17만 건으로 유사한 수준을 보였으나, 올해 정보량은 43% 증가한 24만여 건으로 최근 4개년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고물가 현상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삼겹살데이’를 맞아 한돈자조금 및 유통업체들이 진행한 대규모 할인행사 등이 소비자의 관심을 끈 것으로 보인다.

‘삼겹살데이’의 활용과 관련해 ‘삼겹살데이’를 맞아 삼겹살 취식을 권유하고 할인 금액·규모 확대를 요구하며 동참 의사를 밝히는 긍정 의견(22%)들이 나타났다. 


한편, 과도한 마케팅·판촉을 지적하고, 기념일 맞이 할인에도 수입산 대비 비싸다며 불만을 표하는 부정적 의견(16%)도 나타났으나, 삼겹살데이와 무관한 돈육 가격·품질 관련 중립 의견(62%)이 다수 게재됐다.
삼겹살은 역시 구워 먹는다는 언급이 가장 많이 나타났다. 구이 이외에 김치찌개, 불고기, 제육볶음 등 한식 메뉴가 대부분인 가운데, 삼겹살 샌드위치 등 이색적인 활용법 또한 일부 주목을 받았다.

 

 

 

‘가래떡데이(11월 11일)’는 매년 유사한 수준의 정보량이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동일한 날짜의 기념일인 ‘농업인의 날’ 또는 ‘막대과자 데이’와 함께 언급되는 경우가 많았다. 온라인에서는 11월 11일이 ‘막대과자의 날’이 아닌 ‘가래떡데이’ 임을 강조하고, 단수 가래떡구이부터 떡볶이, 가래떡 파스타, 와플 등 가래떡을 활용한 각종 요리 방법을 공유하는 글이 다수 게시됐다.

 

‘가래떡데이’는 더 많은 사람이 ‘가래떡데이’를 알고 즐길 수 있기를 기대한다는 긍정적 의견이 압도적(87%)으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에 ‘OOO 데이’와 같은 기념일들은 불필요한 소비·지출을 유도하는 ‘상술’이라며 비판하는 중립 의견(13%)도 일부 확인됐다. ‘가래떡데이’를 맞아 떡볶이를 조리한다는 언급이 압도적으로 나타난 가운데, 가래떡을 활용해 파스타, 피자 등 양식 메뉴와 와플, 츄러스 등 디저트류를 조리하는 참신한 시도들도 일부 확인할 수 있었다.


농정원 이종순 원장은 “농정원은 농축산물 소비 진작과 산업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데이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며 “데이마케팅을 통해 우리 농축산물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높이고, 소비가 더 활발해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기념일 즐기는 방법과 다양한 농축산물 활용
농축산물 기념일을 챙기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중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기념일에 해당하는 품목의 농축산물을 구매해 기념일을 챙기는 방식이 대표적이며, 이외에도 유관단체가 주관하는 각종 행사·이벤트에 참여하는 방법도 있다.
일례로 (사)한국친환경농업협회는 지난해 6월 2일 ‘유기농데이’를 맞아 ‘미닝아웃, 가치를 즐겨라’는 주제로 유기농 식단 인증 이벤트와 농가 체험 및 일손 돕기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해 친환경농업의 가치를 알렸다. 또한, 올해 ‘유기농데이’에도 친환경 농산물 축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선보였다.


한편, 각종 농축산물 기념일을 맞아 해당 농축산물을 활용한 쿠킹 클래스, 요리 경연대회 등의 다양한 캠페인·판촉행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식용 외 화장품, 악세서리 등 다양한 분야에 농축산물을 활용하기 위한 색다른 시도들도 나타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8월 18일 ‘쌀의날’을 맞아 쌀 그림 체험, 쌀 반지 만들기 등 우리 쌀 체험생사 이벤트를 진행해 쌀의 가치를 배울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으며, 농촌진흥청은 쌀로 만들어 안전하게 가지고 놀 수 있는 쌀점토를 선보이기도 했다. 또한, 화장품 업계에서는 사과 유래 성분을 활용한 세면용품, 제주 풋귤을 재활용한 스킨케어 상품 등 농축산물의 자연유래 성분과 효능을 활용한 제품을 만들고 홍보하고 있다.


농정원은 보고서를 통해 “농축산물은 요리와 먹거리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로 활용 범위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며 “농축산물의 영역 확장이 농축산물의 가치 확산과 소비 진작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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