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최정록, 이하 검역본부)는 식물검역 훈증제인 에틸포메이트(Ethyl Formate, EF) 및 포스핀(Phosphine, PH3)을 수입 묘목류에 사용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식물약해(Phytotoxicity)를 저감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특허 출원 및 등록하였다.
식물검역 훈증제는 농산물, 목재 등 수입 식물의 검역 시 기체(가스) 형태로 사용하는 약제로 외래 병해충 국내 유입을 방지하기 위한 주요 수단 중 하나이다. 하지만 일부 훈증제는 식물체에 손상을 일으켜 생육 저해, 품질 저하 등의 부작용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검역본부는 훈증제 처리로 인한 약해를 줄이기 위해 경북대학교 이성은 교수 연구팀과 공동연구를 추진해 왔으며, 수입 묘목류의 검역 시 사용하는 주요 훈증제 2종(에틸포메이트, 포스핀)의 식물약해 저감 기술을 개발했다.
첫 번째는 ‘에틸포메이트에 의한 수입 묘목류 약해 저감방법 및 검역해충 훈증방제용 조성물’로, 에틸포메이트 훈증 전 에틸렌과 탄산수소나트륨을 처리해 식물약해를 줄이는 기술이며, 다양한 묘목 품종에 적용할 수 있다는 범용성이 특징이다.
두 번째는 ‘포스핀 훈증제 약해 발생 저감화 물질 및 처리 조건 개발’이며, 포스핀 훈증 전 에틸렌을 활용한 전처리 또는 광(光) 조건 하에서의 훈증 처리를 통해 식물체의 손상을 억제하는 기술이다.
두 가지 훈증제에 대한 식물약해 저감 기술은 모델 식물(애기장대) 선정 후 육안평가 및 유전자 발현 분석을 통해 그 효과를 입증하였다.
이번 연구 성과는 훈증제별로 식물약해가 발생하는 작용기작을 과학적으로 규명하고, 식물약해 저감에 효과적인 사전 처리 방법을 제시하였다는 데 의의가 있다. 또한 훈증 처리된 수입 식물의 생존율을 높임으로써, 약해 발생 시 재검역 등으로 인한 비용을 절감하고 품질 보전에 실질적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검역본부 박홍현 식물검역기술개발센터장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검역 현장에서 발생하는 식물약해 문제에 직접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 실용성이 높으며, 향후 수입 묘목류 이외에 다른 농산물에도 적용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하면서, “앞으로도 현장 문제 해결을 위한 기술 개발을 지속하여 식물검역의 과학적 기반을 더욱 견고히 다져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