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뒤영벌(Bombus terrestris)의 생산기술 개발과 산업화, 스마트 기술을 접목한 화분매개 산업의 디지털 전환 등으로 시설재배 작물 화분매개곤충의 공급 기반을 강화했음을 밝히고 지금까지의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을 소개했다.
화분매개곤충은 농작물의 꽃가루받이를 돕기 위해 꽃의 수술에서 암술머리로 꽃가루를 운반하여 열매를 맺게 도와주는 곤충
최근 자연 화분매개자 감소와 함께 수분이 필요한 시설재배면적이 확대되면서 상업적 화분매개곤충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시설원예 생산에서 화분매개 안정성은 착과와 품질, 생산성과 직결되는 만큼 연중 공급 가능한 표준화된 생산·공급 체계와 현장 적용 기술의 고도화가 필요하다.

▲뒤영벌 연중 실내 대량증식 체계도
이 중 뒤영벌은 비닐온실처럼 공간이 제한된 시설에서도 잘 활동하며, 기온이 낮고 빛이 적은 환경에서도 꽃을 찾아 움직일 수 있어 시설재배 작물의 안정적인 착과에 도움이 된다.
농촌진흥청은 1995년부터 뒤영벌 대량증식 연구를 시작해 연중 실내 대량생산 기술을 개발하고, 2004년부터 기술이전을 통해 산업화를 추진해 왔다.
그 결과, 뒤영벌의 국산 보급률은 도입 초기 0% 수준에서 2024년 92%까지 크게 높아졌으며, 현재 18개 업체가 연간 34만 벌무리(봉군)를 생산해 9,408헥타르(ha) 규모 시설재배에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
또한, 화분매개곤충 활용 작목의 화분매개 이용 비중은 25.1%에서 39.4%로 늘었고(’11→’24), 시장 규모도 30억 원에서 200억 원으로 6배 이상 확대됐다. 경제적 편익은 연간 약 1,800억 원으로 추정된다.
뒤영벌은 현재 16개 시설재배 작물에 안정적으로 공급돼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다. 실제로 충남 부여의 방울토마토 비닐온실에 뒤영벌을 투입한 결과, 인공수분 대비 생산량이 8% 증가하는 효과가 확인됐다.
이는 화분매개 기술이 생산성과 품질 향상, 작업 부담 완화로 이어져 농가 경영 안정과 국민 먹거리 생산 기반 강화에 이바지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농촌진흥청은 우수계통 선발과 인공수정 기술 표준화로 뒤영벌의 생산성과 화분매개 능력을 높이고 있다. 2024년에는 생산능력이 30% 이상 높은 계통을 개발해 직무육성품종으로 등록했다.
육성된 신품종을 증식부터 품질관리·유통·기술지원까지 표준 절차로 운영하며 현장 보급을 위한 신품종 보급 체계 구축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뒤영벌의 생산·사육 과정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스마트 사육시스템과 스마트 벌통을 개발해 현장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감지기(센서)를 적용한 스마트 사육시스템은 사육 환경을 실시간으로 관리해 상품성 벌무리 비율을 15% 높였으며, 12개 생산업체에 보급됐다.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 벌통은 활동량을 원격 모니터링하고 상태 진단과 교체 시점 판단을 지원하며, 실제 적용 결과 활동량 1.6배 증가가 확인됐다.
또한, 농촌진흥청은 고품질 뒤영벌의 표준 생산기술과 품질관리·운영 기술을 ‘케이(K)-뒤영벌’로 브랜드화할 계획이며, 산업체와 협업해 수출에 필요한 질병 관리와 사육 환경 연구를 수행하고, 검사·관리 기준과 생산 공정 표준화를 추진하는 한편, 수출을 뒷받침할 관련 기술 개발도 이어갈 방침이다.
▶케이(K)-뒤영벌: 표준 사육·생산·품질관리 체계로 연중 공급되는 화분매개용 뒤영벌(B. terrestris, 외래 도입종) 벌무리의 통합 브랜드
농촌진흥청 방혜선 농업생물부장은 “우리 청의 기술 개발과 산업화 성과가 농업인 소득 증대는 물론 국민의 지속 가능한 먹거리 생산에도 이바지했다.”라며 “앞으로 뒤영벌의 안정적 생산·보급 체계와 시설재배 현장의 화분매개 안정성을 강화하고, 스마트팜 확산에 맞춘 기술 고도화에 힘쓰겠다. 아울러 ‘케이(K)-뒤영벌’의 해외 진출을 본격화해 올해 상반기에는 베트남과 카자흐스탄에 수출을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