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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재료 배달서비스, 미국에서 인기 폭발

손질된 식재료 1주일치 배달, 국내 도입가능성 높아

최근 미국에서는 손질된 식재료 배달사업인 ‘밀 키트 서비스(Meal Kit Service)’가 크게 주목받고 있다.
이 서비스는 사람 수에 맞춰 알맞게 계량해서 손질된 신선한 식재료를 소비자의 집 앞까지 배달해 주는 것. 1인 가구, 제3국의 요리에 대한 호기심, 건강식에 대한 욕구가 많아지는 요즘 트렌드와 함께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신선한 재료를 다듬어서 레서피와 함께 구매자의 집 앞까지 배달해 주기 때문에 장보는 시간과 요리방법 검색시간까지 덜어주는 것이 가장 큰 장점. 먹어보지 않았던 새로운 식재료로 요리할 수 있으며 조리법도 함께 들어있어 적힌 순서대로 요리를 하면 레스토랑에서 판매할 것 같은 근사한 한 끼 식사가 만들어진다.
500만 가구에 식재료를 제공하는 블루에이프런
현재 밀 키트 서비스를 선도하는 업체로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블루에이프런’과 독일 베를린의 ‘헬로프레쉬’를 꼽는다.
2012년부터 사업을 시작한 블루에이프런은 현재 매달 미 전역 500만 가구에 식재료를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가 거둔 지난해 매출액은 3억2400만달러(약 3686억원)에 달한다.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자 미국에서는 이 업체의 시장가치를 20억달러(2조2754억원)로 보고 있다. 그리고 2011년 설립된 헬로프레쉬 역시 미국·독일·네덜란드·영국 등 다양한 국가에서 50만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으며, 5500개 이상의 레시피를 제공 중이다. 헬로프레쉬는 지난해 기준 2억9000만달러(약 3299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고 있다.


10년 내에 5조 시장으로 성장 예상
밀 키트 서비스는 1주일 단위로 새로운 메뉴를 선보이며, 보통 주 6끼 분량을 제공한다.
가족구성원 수에 따라 2인식단 또는 가족식단(4인식단)을 선택할 수 있다. 각 요리마다 음식에 대한 소개와 조리시간·영양성분 등의 정보를 제공하며 식재료와 조리과정을 사진·동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가격은 업체별로 조금씩 다르지만, 1인분에 10달러(한화 약 1만1400원) 안팎이 대부분이다.
배송은 1주일치 식재료를 소분포장,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에 담아 지정된 날짜와 시간에 문 앞까지 배달해준다.
미국에서는 향후 10년간 밀 키트 서비스 시장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테크노믹(Technomic)은 앞으로 밀 키트 시장의 가치를 50억달러(약 5조6985억원) 정도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다만 전문가들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발행하는 가격인하 쿠폰이 성장에 악영향을 줄 수 있고, 일회용 포장용기를 과다하게 쓰는 것은 환경문제에 신경 쓰는 소비자들을 불편하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밀 키트 시장에서 한식도 주목
이처럼 간편함과 건강을 동시에 추구하는 소비자들로 인해 성장을 거듭하는 밀 키트 서비스는 새로운 메뉴 개발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최근 한국 식재료를 활용한 한식 메뉴도 등장해서 관심을 끌었다.
블루 에이프런은 10월 둘째 주 메뉴로 ‘스파이시 치킨 앤 코리안 라이스 케익’이라는 이름의 떡볶이 메뉴를 제공했다. ‘코리안 라이스 케익’을 ‘떡’(tteok)이라는 이름으로, 고추장(gochujang)과 볶아낸 음식으로 소개돼 있다. 그리고 헬로프레시 역시 브라컬리와 소고기를 볶아낸 음식을 ‘코리안 스타일 비프’라는 이름으로 레서피를 제공 중이다.
aT 뉴욕지사 관계자는 “미국의 주 소비층인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세대)’가 외국 요리에 도전하는 것을 즐기는 것도 서비스 확대를 뒷받침하는 요인”이라면서 “서비스를 통해 떡볶이 같은 한식도 소개되고 있어 한식 세계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국에서도 기존의 농산물 꾸러미 사업에서 한발 더 나아가 이 같은 서비스를 벤치마킹해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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