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환 원장은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이 농가 소득창출 일등공신은 물론, 지속 가능한 농업을 위한 기술 개발에 앞장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고생스럽고 수고한 보람이 없어 대물림이 싫은 농업이 아니라, 가능성 있고 미래에 대한 희망으로 자손대대로 지킬 수 있는 업(業)이 돼야 한다고 믿는다. 우리땅 우리작물 농업(農業)의 길을 닦는 황정환 원장을 만났다.

Q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 취임 2개월 남짓, 취임 소감을 말씀해 주십시오.
A 우리 농업·농촌이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게 되어 영광스러우면서도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어려운 시기지만, 우리 농산업이 활기를 띠고, 농업과 농촌이 경쟁력을 가지고 우뚝 설 때 공직자로서 소임을 다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농업인이 기대하고 국민이 원하는 희망적인 원예특작산업의 미래를 만들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Q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을 세계 최고의 원예특작 연구기관으로 발돋움시키기 위한 원장님만의 운영방침이 궁금합니다.
A 과학원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저희 과학원이 원예특작산업 발전을 선도하는 국가 연구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해 다음 사항에 역점을 두어 추진하려고 합니다.
▲품목별 경쟁력 제고에 필요한 현장중심의 실용 연구를 강화하겠습니다. ▲첨단기술을 활용해 연구효율을 높일 수 있는 스마트한 연구시스템을 도입하겠습니다. ▲다가올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미래형 연구역량을 갖춰 나가겠습니다. 추진할 것을 약속합니다. ▲원예특작 관련 연구시설의 전국화를 위해 북부 지역에 연구시설을 마련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농촌진흥청과 농식품부에서 추진하는 중요 정책사업을 지원하는 연구를 추진하겠습니다.

Q 2017년 사업 추진방향과 주요 연구 사업에 대해 소개 바랍니다.
A 과학원은 2017년 원예특작산업의 지속적 발전과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기 위해 ①수출 원예작물의 선도유지 기술 현장 활용 강화 ②대외시장 개방 대응 원예특작 신품종 개발 및 보급 ③국민행복 증진 도시농업 활성화 ④미래 성장 동력 창출 기반기술 개발 ⑤기후변화 영향평가 및 대응기술 개발 ⑥시설원예작물 경영비 절감 및 안정생산기술 개발 ⑦친환경 고품질 안정생산기술 개발 및 보급 ⑧현장 맞춤형 기술지원으로 연구결과 신속 확산 등 8가지 중점추진 과제를 선정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2020년까지 국산품종보급률 50% 달성, 시설농업에너지소비율 20% 달성, 주요기술 국제수준 90% 진입, 고객만족도 90점 달성 등 중장기 목표를 달성하겠습니다.

Q 신품종 개발을 비롯한 국산 품종 보급분야의 2016년 주요 성과와 중점 추진 분야는 무엇입니까?
A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는 농업인이 재배하기 편하고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우수한 원예특작 품종을 개발해 농가 로열티 부담을 줄이고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2016년 6개 품종의 국산 푼종 보급률은 40.6%로 2014년 37.4%에 비해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해외 로열티 절감액도 2014년 77억 6000만원에서 지난해 80억 9000만원으로 늘었습니다. 품종출원의 경우 채소 13건·과수 9건·화훼 30건·인삼특작 15건 등 67건에 이르고, 신품종 기술이전 155건에 대한 품종실시료는 17억 2600만원에 달합니다. 과학원은 올해에도 시장경쟁력이 우수한 품종 육성 및 소비트렌드에 적합한 수요자 맞춤형 품종개발·보급에 주력하겠습니다. 또한, 청탁금지법에 대응한 원예작물의 소비확산을 위한 품종개발 연구도 강화하겠습니다. 이러한 성과들을 조기에 도출되도록 유전체 정보를 활용하는 등 적극적인 육종 효율화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우수 품종 개발·보급 되도록 매진하겠습니다.

Q 원예특작과학원에서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어떤 연구를 하고 있는지요?
A 기후변화가 현실적 위협요인으로 대두되고 기후에 큰 영향을 받는 분야가 또한 농업입니다. 과학원에서는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후변화 시나리오 적용 재배지 변동 예측모델 개발, 열대·아열대작물 도입 및 재배기술 개발 등 원예·특용작물의 재배지 변동과 수량·품질 예측 기술을 개발하고, 이에 대응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올해에도 채소의 생육모형을 개발하고 영향평가를 현장에 적용하는 등 기후변화 적응기술과 열대·아열대 작물의 유전자원 도입·평가로 재배기술 확대에 노력하겠습니다.

Q 농산업 분야는 미래 유망산업으로 꼽히고 있습니다만, 농업인들은 농업에 종사하는 것이 나날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하소연합니다. 농업인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을 주신다면?
A 우리 농업은 FTA·기후변화·농산물 수급 및 가격 불안정 등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고, 미래에 대한 준비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미래 농업은 식량안보 산업으로서의 역할은 물론, 국가에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으로서의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앞으로 원예특작과학원에서는 외부로는 고객중심, 내부적으로는 스마트한 조직을 만들기 위해 원칙과 소신을 가지고 우리나라 농업·농촌의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나가겠습니다. 또한 농업인과 국민에게 실질적으로 보탬이 되는 기술을 개발·보급하는 R&D기관으로 거듭 나겠습니다. 빠르게 진화하는 농업환경 속에서 창의와 열정, 도전정신으로 더 나은 미래를 열기 위해 농업인 모두 앞장서 주시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