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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포커스

성보화학(주) | 소통·상호존중하며 함께 성장하는 기업, 인재 키우는 행복한 기업 만들터

마케팅 중심 ‘750 프로젝트’ 통해 대형품목 육성 추진

농기자재신문이 창간 9주년을 맞이해 국내 작물보호업계를 짊어지고 나갈 차세대 경영인에게 경영전략 등을 듣는 특집기획을 마련했다.
첫 번째 주인공은 성보화학 윤정선(41) 대표. 윤 대표는 이화여대와 연세대학교에서 MBA를 졸업했다.

2007년 직원으로 입사한 이후 10여년이 넘는 기간 경영수업을 거쳤으며, 올 3월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대담에 본지 박경숙 대표가 참여했다.



Q 박경숙 대표(이하 박 대표)_ 대표 취임이후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요
A 윤정선 사장(이하 윤 사장) 임직원은 물론 고객과의 믿음, 배려, 감사를 경영모토로 삼고 실천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저를 비롯한 모든 구성원들이 사회에서 행복을 만들어 가는 ‘성보人’이 되는 것이 제 꿈입니다. 물론 기업의 궁극적인 목표는 ‘성장’이죠. 그리고 10여년 남짓 같은 조직원들과 있어보니 성장을 향한 절실함이 비전이라는 같은 꿈을 갖게 하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기업의 대표이기 이전에 인간적으로 행복의 극대화를 위해 노력하는 개인입니다. 아시다시피 기업에서의 성장이나 행복은 절대 혼자서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함께 가면서 원활한 소통, 상호존중, 배려 등을 통해서 기업과 함께 성장하는 인재를 키워내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Q 박 대표_ 취임이후 바쁜 일정을 보내시고 계실텐데 하루를 어떻게 보내는지요
A 윤 사장_ 여러가지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른 아침에는 두 아이의 엄마로서 아이들 학업과 생활 그리고 등교에 관련한 것들을 챙기고 있습니다. 또한 한 가정의 아내로서 남편의 스케줄 관리와 건강에 대해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밖에서는 오너이자 대표이사로서 여러 부서의 현안들을 조율하고 관리하며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대표이사로 취임 이후 더 많이 바빠지는 듯합니다. 그리고 저녁 시간에는 교육기관에서 정기적인 교육을 수강하며 타 업종에 종사하고 계신 분들과 만남의 기회를 가지며, 교류도 하면서 동종 업계 분들을 만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Q 박 대표_ 대표께서 생각하는 리더십이란 무엇인가요
A 윤 사장_ 역동성과 진정성이 담겨 있을 때 리더십이 발현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10여 년간 받은 경영수업도 3세 경영인으로서 리더십을 체득하고 발현하는데 필요한 기초를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젊은 경영인으로서 기성세대들보다는 변화를 더 빨리 받아들이고 융통성 있게 현안을 풀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성격상 말을 돌려 하기 보다는 솔직하게 소통하기 때문에 임직원들도 저의 진정성을 이해하고 소통에 화답을 해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Q 박 대표_ 취임이후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으며, 그것을 극복할 수 있었던 힘은 무엇이었는지요
A 윤 사장_
어려웠던 점은 오랜시간 동안 형성된 성보 고유의 기업문화에 익숙해 있는 구성원들에게 새로운 변화를 인식시키고 자연스럽게 이끌어내는 작업이었던 것 같습니다.
과거와 미래를 잇는 중대한 미션을 안고 있는 3세대 오너는 외롭기도 하고 그 무게로 인한 스트레스로 인해 힘든 때도 많습니다. 하지만 문제를 해결하는 해답도 결국 이 안에서 찾아야 하기에 결국 함께 나누고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서로의 모습에 힘을 얻고는 합니다. 10년 동안 이곳에서 저 스스로 겪었던 정체기, 과도기, 변화주도 과정에서 성보인이 보여준 신뢰는 오너인 저와 회사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고 생각합니다.


Q 박 대표_ 농산업계를 이끌어 나갈 차세대 주역으로서 농산업계를 바라보는 미래상에 대한 말씀과 대응전략이 있다면 소개를 해 주십시오
A 윤 사장_
그동안 작물보호제 산업이 비료, 종자와 함께 국민의 안정적인 먹거리 생산에 커다란 공헌을 해왔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하지만 최근 건강, 안전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작물보호제의 부정적인 모습만 부각되는 것이 아쉬울 따름입니다. 국내 작물보호제 기업들이 생존 및 성장을 위해서는 눈을 세계로 돌릴 필요가 있고, 부단한 기술개발을 통해 더 이상 수입에만 의존하지 않는 수출확대를 통한 글로벌 기업의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기초부터 내실을 다지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조직을 정비하고 우수한 인재를 등용해 육성하고, 새로운 경영시스템의 도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동시에 연구개발 및 생산기반을 튼실하게 하기 위해 연구소와 공장의 이전도 착실히 진행되어 준공했습니다. 또한 미래성장을 위해 지난해 특수영업팀을 신설하여 올해부터 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다양한 각도에서 신사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Q 박 대표_ 최근 국내 농업계를 보면, 농산물 가격하락 및 수입개방화, 기상이변 등 환경변화가 예고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GAP 및 친환경농업육성 등으로 작물 보호제의 사용량도 기존과 다르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사업환경의 변화에 따른 비전과 성장전략은 무엇인가요
A 윤 사장_
농업환경, 정부정책, 산업환경의 변화는 작물보호제 산업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이미 추진하고 있는 GAP 및 친환경농업육성 정책은 농산물 소비자에게는 바람직한 정책이지만 기업의 입장에서 보면 작물 보호제 시장의 감소와 직결될 수 있는 문제입니다. 또한 작물보호제 안전성 강화 및 2019년부터 도입되는 잔류GLP 시행은 작물보호제 개발비용의 급격한 상승으로 인해 작물 보호제 개발 및 수급을 위축시킬 우려도 있습니다.
이에 무분별한 작물보호제 개발은 자제하고 사업환경 변화에 대응한 경쟁력 있는 작물 보호제 개발,육성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또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우수한 신제품 개발을 통한 대형품목의 육성을 기반으로 한 매출확대로 목표를 재설정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제품개발 기획 단계부터 R&D·생산· 마케팅·영업 모두가 참여하는 제품개발 체인을 구축해 가동하고 있으며, 원제사와도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해외사업 확대를 위해 외국기업과 협력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습니다.


Q 박 대표_ 이러한 변화 속에 성과와 우수사례가 있다면 소개해 주십시오
A 윤 사장_
대형품목 육성이라는 목표를 내세우고 2013년부터 시작한 ‘750 프로젝트’는 2012년 400억이던 매출액이 ‘750프로젝트 1~3기’와 ‘850프로젝트 1기’를 거치면서 2016년 703억원 달성에 커다란 공헌을 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성보의 매출실적 향상뿐만 아니라 일 하는 방식을 개선하고, 전임직원에게 동기부여 및 참여를 이끌어내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자평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850 프로젝트 2기’가 진행 중이며, 앞으로 더 큰 성과를 내기위해 방식을 개선하고 역량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또한 마케팅 및 조직변화를 통해 실적의 변화도 이뤄내고 있습니다. 이를 강화하기 위해 보급부와 개발부를 통합하여 개발마케팅부를 일원화 하였습니다. 또한 개발마케팅부 안에 필드마케팅팀(9명)을 조직하고, 인력 확충 및 각 도별로 1명씩 배치하여 지점에 거점을 두고 현장에서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2015년에는 필드마케팅팀을 영업본부로 조직을 변경하는 결단을 단행하였습니다. 기존의 마케팅활동 이외에 현장에서 영업을 밀착 지원하는 역할에 힘을 주는 동시에 예약수주나 보조사업 수주를 지원하는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올해 사업이 아직 진행 중이나, 5월 중순까지 전년대비 약 23% 신장하는 긍정적인 결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Q 박 대표_ 그동안의 성과를 넘어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대표님의 경쟁력은 무엇입니까
A 윤 사장_
저는 학부와 석박사를 음악과 음악학을 전공을 하였습니다. 입사 5년차 이후는 MBA를 통해 현재의 자리에 들어서기까지 남들보다 좀 더 길게 돌아왔다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대부분 공학이나 사회과학, 인문학 등을 학부에서 전공한 다른 CEO와는 경영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과 임직원간 소통하는 방식에서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담입니다만, 제가 MBA 지원할 때 누군가 해주신 말이 있습니다. ‘공학도와 인문학도 출신인 CEO들은 결국엔 창의성이 딸려서 Art school에 오기도 한다고...’ 그런데 다 늙어서 우뇌를 쓰려니 아주 힘들어 하신다면서 저같은 예술을 한 사람이 열린 마음으로 경영을 배우려고 한다면 더 넓은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를 해주셨습니다.
남들보다  유연하고 즉흥성이 있기에 창의적인 생각으로 혁신과 융합의 시대에 부합하는 스타일을 가졌다고 봅니다.


Q 박 대표_ 끝으로 국내 농산업계 발전을 위하여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소개해 주십시오.
A 윤 사장_
지금 농산업계는 큰 도전과 위기에 닿아 있습니다. 내가 잘 하는 차별성을 찾아내고 그것을 중심으로 업계 내 포지셔닝을 분명히 해야만 장기적인 경쟁력을 갖춘 지속 가능한 기업이 되고 업계도 건강해질 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각 기업별로 생산성과 차별화를 중심으로 협업과 적극적인 해외진출을 위한 시장모색에도 힘을 합쳐 합리적인 대안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전략적인 마인드 변화가 업계 내에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획_조형익 부국장 / 정리_전빛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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