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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포커스

(주)경농 | ‘농업이 곧 애국’ 60여년간 ‘애국’ 실천해 온 역사 자부심 느껴

작물보호제·종자 등 농산업 종합솔루션 기업으로 발전해 나갈 것

농기자재신문이 창간 9주년을 맞이해 국내 농산업계를 짊어지고 나갈 차세대 경영인에게 듣는 특집기획을 마련했다. 이번 기획의 주인공은 (주)경농 이승연(36) 사장. 경농은 1957년 설립이후 60여년간 작물보호제를 비롯해 비료·종자·관수 등을 생산·보급하는 국내 농산업계 대표 기업이다.

이 사장은 미국 펜실베니아대를 졸업 후 펀드·화장품 회사를 다녔다. 2008년 입사이후 10여년간 경영수업을 거쳤으며, 지난해 6월 사장으로 선임됐다.


Q 조형익 부국장(이하 조 부국장) 창립 60주년을 맞는 소감을 한마디 하신다면?
A 이승연 사장(이하 이 사장) 1957년 창사 이래 저희 ㈜경농의 제품을 애용해 주시고 많은 격려와 성원을 보내주신 농업인 여러분과 작물보호제 유통전문회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주)경농은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더 좋은 제품·더 편리한 제품 개발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왔습니다만, 농업인 여러분과 작물보호제 유통전문회사 여러분의 도움이 없었다면 오늘의 경농도 없었을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Q 조 부국장 60주년을 뒤돌아보며 60년이 갖는 의의를 말씀하신다면?
A 이 사장 10년전 창립 50주년때 땅속에 보관했던 타입캡슐을 최근에 개봉했는데 울컥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60년을 돌아보면 그만큼 많은 이야기가 있겠지만 모두 담아내지 못하는 것이 아쉽습니다.
경농은 창사 이래 진정성을 갖고 농업인들과 함께 우리의 먹거리를 안전하게 생산하며 우리 땅, 우리 농업을 지키고 발전시켜 왔다는 사실에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각 시대별로 어렵고 힘든 역경도 많았지만, 우리 임직원들은 ‘농업이 애국이다’라는 투철한 사명감으로 혼연일체 되어 옳고 필요한 혁신들을 이뤄냈습니다. 지난 60년은 농업발전의 60년이며, 애국을 실천해 온 60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간혹 ‘농업 외길을 걸어온 것이 최선이었을까요?’라는 질문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다른 길을 걷는다면 조금 더 쉽게, 보다 더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주변의 유혹이 있었지만, 더 많은 도전과 혁신을 해야 한다는 의무감으로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면서 농업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전진할 예정입니다.




Q 조 부국장 취임 1주년을 맞았는데 그동안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한 업무와 성과가 있다면?
A 이 사장 벌써 1년이 지났는데 두드러진 성과가 있었는지 반성을 해 봅니다. 단기적인 판매전략도 중요하고 중장기적인 경영전략도 중요하지만, 제가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가장 우선을 두고 있는 업무는 인재육성입니다.
경농의 창업자이신 선대회장님께서는 회사 경영이념의 가장 첫번째 항목을 ‘사람이 기업을 움직인다’라고 정하셨습니다. 이러한 경영이념에 따라 경농은 훌륭한 인재를 양성하는 일을 경영자의 첫 번째 임무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임직원 채용시 지식의 많고 적음 보다는 윤리정신과 소명의식을 먼저 살피고 있으며, 채용된 직원은 개성과 가치관을 존중하며, 회사와 산업계에 꼭 필요한 인재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Q 조 부국장 취임후 GCA(Green Ceo Academy)과정을 설립하는 등 작물보호제 유통전문회사(시판상)와의 관계강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셨다. 시판상과의 관계를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A 이 사장 작물보호제 유통전문회사 대표님들은 신농업기술의 전파자이면서 지역농업의 선구자입니다. 또한 농업인들이 생각하고 있는 불편함이나 개선사항을 저희에게 알려주시는 옴부즈맨 역할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유통전문회사와 저희 경농은 단순한 사업파트너의 관계를 넘어 농업을 숙명으로 하는 공동운명체이자 오랫동안 동고동락하며 인생을 함께하는 친구 관계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미래지향적으로 같이 발전하기 위해서 다양한 지원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더 확대할 계획입니다.


Q 조 부국장 취임 이후 정성을 쏟고 있는 관수자재, 종자 등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배경은 무엇인가?
A 이 사장 예전부터 추진해온 작물보호제 사업을 비롯해 2010년 이후 관수자재, 종자, 천적곤충 등의 신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습니다. 이 사업들은 하나하나가 동떨어진 별개의 사업이 아니라 ‘농산업 종합 솔루션 기업’을 지향하는 경농의 미래상 속에서 유기적으로 한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관수자재 사업을 예로 들면, 경농이 제안하는 관수시스템을 적용하면 작물에 최적화된 물 관리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에어포그 제품을 통해 고온기 쿨링 기능, 병해충 무인방제 기능도 가능합니다. 이상기온에도 대응할 수 있는 최적화된 환경을 만들어 주고 작물보호제의 효과를 극대화 시켜주면서 노동력을 절감시켜주는 방법이죠. 또한 사물인터넷을 이용하여 농업환경을 제어하고 관리하는 스마트팜 기술을 개발하는 등 미래농업의 첨병 역할도 다하고 있습니다. 
IPM(천적곤충)사업도 개인별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작물생육 및 병해충 종합관리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고 있습니다.
종자사업은 대중적 니즈에 맞는 품종도 보급하고 있습니다만, 트렌디한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는 특화된 품종도 적극 개발하고 있습니다. 신규사업들을 런칭하며 경농의 사업방향 관점도 바뀌고 있습니다. 우리가 팔고 싶은 상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농업인이 우리의 고용주라는 관점에서 “우리의 제품을 왜 필요로 할까?”라는 시각에서 사업방향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우리를 찾아주는 고객들을 위해서 더 좋은 품질, 더 좋은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더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조 부국장 ‘동오시드’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높습니다. 종자사업 추진규모와 전망이 궁금합니다
A 이 사장 종자의 중요성은 매년 더 커지고 있습니다. 가깝게는 농가소득의 첫 번째 요소이고 멀리 바라볼 땐 국내 먹거리 유전자원으로서 식량안보에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창립 3년차를 맞아 올해를 도약의 해, 비상의 해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경기 여주에 위치한 4만평 규모의 R&D센터가 올 가을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국내 최첨단의 가공·물류센터도 올해 안에 구축될 예정입니다. 경기 여주의 R&D센터는 충북 음성에 위치한 제1연구단지와 함께 국내 종자 연구개발의 메카로 자리잡으며 고품질의 동오 종자를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할 것입니다.


Q 조 부국장 농산업계를 이끌어 나갈 차세대를 주역으로서 농산업의 미래상을 전망해 본다면?
A 이 사장 현재 우리 농업은 많은 변화 속에 전진하고 있습니다. 먼저 생산적인 측면에서는 첨단로봇과 인공지능을 활용한 스마트팜, 그리고 과학기술이 융합된 신기술들이 속속 실현되며 농업분야에서도 제4차 산업혁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하면서 최적화된 자원투여로 환경을 보호하는 과제들이 하나씩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수요적인 측면에서도 확대와 확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조금 더 미래 지향적으로 생각하고 고민한다면 ‘농자천하지대본’이라는 옛말이 다시 현대어로 되살아날 것으로 생각합니다.


Q 조 부국장 미래농업에 대비하는 경농의 경쟁력은 무엇인가요
A 이 사장 겸손함을 바탕으로 끝없이 배우려는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농업의 중요성은 계속 높아질 것이지만 미래농업이 진행될수록 국가간, 기술과 기술간, 또는 산업과 산업간의 벽은 더 모호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경농은 ‘기술개발과 과학발전이 미래를 선도한다’라는 회장님의 경영철학과 항상 배우고 탐구하는 실사구시의 정신을 바탕으로 첨단과학이 융복합된 새로운 신농업기술 개발에 끊임없이 투자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직접 살포정제 개발, 산학 연구를 통한 식물바이러스 방제제 개발 등 많은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도전하고 탐구하는 불굴의 의지가 저희 경농의 가장 큰 경쟁력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Q 조 부국장 농산업계 차세대 리더로서 보는 농업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란 무엇인가요
A 이 사장 경농의 창립 초기부터 지속되어 내려온 경영이념중 하나가 바로 ‘사회가 기업의 모체’라는 정신입니다. 이러한 경영이념이 구체화 되어서 10여년 전 부터 나눔경영, 윤리경영, 환경경영, 혁신·창조경영을 선포하고 실현하고 있습니다. 특히 나눔경영 면에서는 2004년도부터 매년 28명의 농업관련 대학생들의 등록금을 지원하는 조비경농장학재단을 통해 미래 농업인재 육성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사랑의 쌀나누기 운동, 일사일촌 자매결연, 농촌사랑 일손돕기 등의 활동을 통해 땀과 농업의 소중함을 함께 나누고 있습니다. 또한 전북 김제와 전남 나주에 설립한 미래농업센터와 같은 고객관련 인프라를 전국적으로 확대하고 농업기업만의 특화된 지식나눔, 기술나눔 활동을 전개함으로써 농업인들의 기술력 향상 및 소득증대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Q 조 부국장 마지막으로 농업인들께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A 이 사장 지난 60년을 그래왔듯이 우리 경농은 농업인들 그리고 유통전문회사들과 함께 농업발전의 솔루션을 모색하는 농산업 종합 솔루션기업으로 발전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의 무안한 발전을 기원하며, 앞으로 저희 경농에 변함없는 사랑과 격려 그리고 꾸지람도 서슴지 않고 보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정리_ 전빛이라 기자 light@news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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