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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 초장 및 뿌리 감소시키는 ‘벼물바구미’

화학적 방제 효과 높아… 재배방법에 따라 방제법 다양

30여 년 전인 1988년 경남 하동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전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벼물바구미는 벼 잎을 갉아먹으며 성충의 밀도가 높아지면 잎 전체가 흰색으로 변하다가 결국 포기 전체를 죽게하는 무서운 해충이다.
이런 특성을 지닌 벼물바구미는 미국 미시시피강 상류가 원산지로 알려진 외래해충으로 대표적인 벼 해충이다. 특히 벼에 치명적인 해를 끼치다가 물속으로 돌아다녀 벼물바구미란 이름이 붙여진 것으로 알려졌다. 참고로 북한에서는 벼물코끼리벌레라고 한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벼물바구미는 알에서 깨어 나온 유충이 뿌리와 토양으로 이동해 뿌리의 내부조직을 가해하며 양분이 고갈되면 다른 뿌리로 이동해 갉아먹으며 뿌리가 끊어지게 하는 등 큰 피해를 준다.




오후 7~8시경 25~28℃일 때 활동 왕성
벼물바구미는 연중 1회 단위 생식을 하는 해충으로 알 기간은 10일 내외다. 활동은 오후 7~8시경 온도가 25~28℃일 때 가장 활동이 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충의 몸길이 약 3mm로 몸빛깔은 잿빛이 도는 갈색이며 등 가운데 검은 얼룩무늬가 있다. 알은 둥근 통 모양이고 길이는 0.8mm 정도이며 흰색이다. 유충은 몸길이가 7∼8mm이며 몸빛깔은 흰색이다. 등에 숨구멍의 변형인 돌기가 한 쌍씩 있으며 다리는 없다. 번데기는 흰색이며 길이가 3mm 정도이다.


논에서 우화한 후 8월 상순경 월동처로 이동해 논두렁이나 뽕나무밭, 산기슭 등의 땅 속 1∼2cm 깊이에서 겨울을 지낸다.
월동한 성충은 4월 중순 무렵부터 활동하며 월동처 주변의 잡초 등을 먹는다. 모내기 후에는 논에서 벼 잎을 갉아먹으며 막대한 피해를 입힌다. 피해를 입은 벼 잎에는 흰색의 가느다란 선이 생긴다.
성충은 수면 아래의 잎 속에 알을 낳는다. 이 때 보통 한 마리가 60∼100개의 알을 낳는다. 유충은 땅 속으로 들어가 벼 뿌리를 갉아먹기 때문에 양분 흡수의 장해 및 지상부의 생육 억제 등 매우 심각한 피해를 준다.


국내에서 발생하고 있는 벼물바구미는 33개의 염색체를 가진 3배체의 암컷인 단위생식 계통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제 2본엽의 잎집에 95% 이상을 산란하고 부화율은 온도에 따라 크게 다르다. 온도가 높을수록 발육속도가 바르고 부화율도 높아진다. 25℃에서 80.4% 부화율을 보였다.


부화 유충은 1~3일간 엽초 내에서 엽육을 섭식한 후 물 속으로 떨어져 뿌리와 토양으로 이동해 뿌리의 내부조직을 가해한다. 이후 양분이 고갈되면 다른 뿌리로 이동해 갉아먹으므로 뿌리가 끊어지게 되는 등 큰 피해를 입게 된다. 유충은 땅속 3~9㎝ 범위에 주로 서식한다. 유충의 밀도가 높으면 초장과 뿌리의 감소, 생육지연 및 하위엽 황화가 나타나며 분얼이 되지 못해 경수가 줄어든다. 또한 키가 크지 못하게 되어 결국 수량이 크게 감소한다.


이앙 직후 유충이 뿌리를 가해하기 시작하면 마치 비료가 부족한 것처럼 잎이 누렇게 되고 키가 크지 못하는 증상을 보이게 된다. 이때 벼 포기를 뽑아보면 뿌리가 모두 절단 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피해를 받은 벼는 출수가 지연되며 벼알이 제대로 여물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기계이앙시 하루 전 또는 당일 살포해야
방제으로 화학적 방제법이 가장 널리 알려져 있으며 재배방법에 따라 방법도 다양화 되고 있다. 기계이앙시에는 육묘 상자에 입제 농약을 하루 전 또는 이앙 당일에 뿌려 이앙한다.
손이앙시에는 10a당 입제 농약 1~4kg을 써레질 전 논 전면에 살포해 토양과 골고루 섞이게 하거나 이항 후 논 전면에 수면처리를 하면 된다.


성충을 대상으로 한 희석제 농약 처리는 성충의 이동과 산란기간이 길어 효과가 다소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또한 직파재배나 어린모 기계이앙 등의 재배에서는 잔효성이 긴 침투이행성 약제를 종자분의 처리함으로써 효과적으로 방제할 수 있다.


종자분의 처리방법은 볍씨를 침종한 후 건져서 물기를 뺀 다음 종자분의용 약제를 넣고 약제가 골고루 묻도록 버무린 후 최아 시켜 육모 상자나 논에 파종한다.
단 최아시킬 때 약해발생을 막기 위해 밀폐시키거나 밀봉하지 않아야 한다. 최아 시킨 후 종자분의처리를 해도 효과는 동일하다. 단 주의할 점은 벼눈이 겨우 보일 정도로 짧게 싹이 튼 시기에 처리해야 한다. 


한편 영농철을 앞두고 농가에서는 애멸구, 벼물바구미, 끝동매미충 등을 일으키는 해충류를 잡기 위해 논이나 밭두렁 태우기를 한다. 화재 위험성이 높은 만큼 효과는 11%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거미, 톡톡이 등 농사에 도움을 주는 천적 곤충류는 89%나 죽는 것으로 나타났다. 논밭태우기는 병해충 방제효과 보다는 농업에 이로운 천적류가 더 많이 죽게해 결과적으로 영농에 불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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