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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의 다이아몬드 ‘체리’ 3년 새 재배면적 두 배 이상 급증

생산성 높은 품종 선택 중요… 농장 설계부터 신중해야

과일의 다이아몬드로 불릴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체리재배를 위해 선 품종 및 재배 적합성 등을 면밀히 살핀 후 재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체리는 철분과 안토시아닌 등 항산화 물질이 딸기의 6배, 사과의 20배에 달하는 등 영향이 풍부한 과실로 알려져 있다.

특히 소염효과가 아스피린의 10배 이상으로 알려져 관절염이나 불면증, 당뇨 환자에게 인기가 높아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수입체리가 시장에서 90% 정도를 점 유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산 당도 등 식감 좋아 재배 급증

검증 품종으로 재배해야 품질 확보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체리 수입량은 2010년 3800톤에서 2017년 1만 7648톤으로 급증했다. 이처럼 체리 수요가 증가하면서 국내 재배가 늘고 있다.


국내 재배면적은 2014년 200ha에 불과하던 재배면적은 최근 3 년새 두 배 이상 늘면서 현재 500ha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국산 체리가 수입산에 비해 방부제나 화학첨가물이 적고 맛과 향 등 식감이 좋아 고소득 작물로 인식되면서 재배면적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

또한 국산 체리는 모양이 앵두처럼 비슷하고 검붉은 수입산 체리와 달리 붉은빛이며 당도는 17~21브릭스를 유지해 수입산 체리보다 3~4브릭스 당도가 높아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그럼에도 체리는 다른 과종에 비해 재배가 까다롭고 정확한 정보가 부 족해 재배 면적이 늘어나지만 품질과 생산성이 낮은 문제점이 있다.


농진청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면서 국내 재배 체리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최근 평가회를 열었다. 평가회는 체리 재배 경험이 있는 농업인의 사례 발표와 재배 전에 알아야 할 주의사항 등은 물론 전시 품종의 특성을 소개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특히 농가 사례 발표에선 체리 과원 만드는 과정, 재배 중인 품종과 대목,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재배 기술 등을 소개됐다.


일본·미국 품종 주류 형성 

과육 잘 무르고 생산성 낮은 단점 있어 

국내에서 유통되는 체리 품종은 일본에서 도입된 붉은색 계열과 미국 또는 캐나다에서 들여온 흑자색 계열의 품종으로 구분된다.

‘좌등금’ 등 일본 품종은 당도가 높고 새콤달콤한 맛이 조화롭다. 국내 기후에도 잘 맞아 생산성이 뛰어나지만 과일 크기가 다소 작고 과육이 잘 물러져 유통과 저장이 어려운 단점이 있다. 

국내에 가장 많은 양이 수입되는 미국산 ‘빙’을 포함한 흑자색 계열은 과 일이 크고 당도가 높아 맛이 좋다. 아삭한 육질로 유통도 편리하다. 하지만 수확 시기가 장마와 겹치는 만생종 품종이 많고 생산성이 낮은 단점이 있다.

따라서, 체리 품종을 고를 때는 맛과 크기, 색깔도 중요하지 만 반드시 생산성을 고려해 농가 수익을 뒷받침할 수 있는 품종으로 고 르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특성이 검증되지 않은 최신 품종으로 재배할 경우 당초 기대하던 바를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까다로운 체리 재배의 시행착오를 줄이면서 고품질 체리 생산하기 위해선 경영방식에 따라 기초부터 설계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농장의 설계도를 정확하게 그리는 것이 중요

이를 위해 밀식재배 및 주말농장, 체험농장, 시설재배 등 농장의 경영 방식에 따라 신중이 선택해야 한다. 또한 나무모양과 대목이 결정되기에 농장의 설계도를 정확하게 그리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나무 선택시 나무모양과 대목 선택이 중요하다. 과실나무를 다뤄 본 경험이 적고 체리 재배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기 힘든 경우엔 나무모 양 만들기가 비교적 쉬운 개심자연형을 선택한다.

단위면적당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선 주간형이나 케이지비(KGB, Kym Green Bush)이 적합하다.

이 경우엔 ‘기셀라 5∼6호’와 같은 왜성대목이 좋다. 아울러 체리는 스스로 열매를 맺지 못하는 자가불화합성이 강해 한 품종만 심는 경우 열매가 맺히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수분수를 20∼30% 함께 심어줘야 한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과수과 남은영 농업연구사는 “국내 재배 환경에서 품질과 생산성을 모두 만족하는 품종이 많지 않은 만큼 맛과 생산성이 좋은 품종을 선택한 다음 열매솎기 등을 통해 과일을 크게 키워 품질 경 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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