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비료협회(회장 이광록)는 지난달 25일 대북 비료지원 등과 관련하여 무기질비료의 우선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협회는 북한의 척박한 토양과 농업환경이 열악하여 과거 비료지원을 보더라도 요소, 복합비료 등 무기질비료 위주의 공급을 통해 조기에 부족한 식량의 확보가 가능하였다. 특히 북한의 척박한 토양을 개량하기 위해서는 외부에서 인위적으로 퇴비 등 유기질비료를 유입하는 방안도 있지만, 자체 토양에서 농작물 생육을 활성화시켜 수확 후 남는 볏짚 등 유기물을 환원시키는 자연순환적 토양관리가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대북 비료지원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 1999~2007년 간 연평균 20~35만톤 수준으로 요소·복합비료·황산암모늄 등 고성분 비종의 무기질비료 위주로 진행돼 왔다.
국내 비료수급 상황은 작년말 무기질비료 생산능력은 연간 428만톤으로 현재 가동율은 55% 수준이다. 올해 5월말 기준 무기질비료 재고는 29만5000톤으로 요소 4만 9000톤, 복합비료 19만톤, 황산암모늄 등 5만6000톤이다.
무기질비료 지원을 위해서는 원료공급 및 재료준비에 60여일이 소요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원료 수급에 필요한 기간은 동남아 40일, 중동 50일이 소요된다. 여기에 포장재 등 준비에 필요한 기간이 15일 정도 추가 소요된다.
북한의 연간 비료 소요량은 130여 만톤으로 자체 생산 20여 만톤 및 중국산 비료수입(2016년 기준 16만톤)을 감안하면 연간 100여 만톤이 부족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연구에 따르면 무기질비료 30만톤을 지원할 경우 벼·옥수수 재배에 사용시 약 130만톤(기존 대비 4.4배)의 식량 증산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북한에 30만톤의 무기질비료를 공급할 경우 ‘15년 가격을 기준으로 적용시 약1,890여 억원이 소요된다. 참고로 2016~2017년도는 국내 비료 가격이 원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책정되어 제조업체에 대한 제조원가 반영이 필요한 입장이어서 대북지원 가격은 2015년도 판매가격을 기준으로 책정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