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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에이즈 ‘재선충병’ 국가적 재앙 되나

산림전염병 지정 시급, 친환경적 방제로 변화해야

소나무가 재선충병으로 고사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친환경적인 방제기술과 방제체계를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재선충 병에 걸렸을 경우
경제적 손실 19조 3천억 원
대한민국의 상징이기도 한 소나무는 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국내 전체 산림 중에서 23%나 차지할 정도로 가장 많은 수종이 분포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국민 나무이기도 하다. 이러한 소나무가 한번 걸리면 100% 고사 한다는 소나무 에이즈 ‘재선충병’에 걸려 매년 수백 만 그루의 소나무가 잘려나가고 막대한 재정적 피해를 입고 있는 실정이다.


친환경적인 방제약품 개발 시급
재선충병은 심각한 산림 전염병임에도 아직까지 산림법정 전염병으로 지정되지 않아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친환경 방제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특히 현재 방제를 위해 사용하는 약재는 살충제 성분의 약제가 주를 이루고 있어 친환경적인 방제약품 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재선충병을 산림전염병으로 지정하고 환경 친화적인 약제 개발 및 지원을 위해 관련 학계 및 전문가를 모셔 다양한 의견을 듣고 대안 마련을 위한 공청회가 지난 13일 국회에서 열렸다. 이번 공청회에서는 소나무 재선충병에 의한 피해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 정부가 실시하고 있는 방제방식과, 사용약품의 환경파괴 및 오염 문제를 지적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법 개정 등의 제도적 보완과 친환경 방제약품 개발에 대한 정부지원 강화 등의 대책이 집중 논의되었다.
공청회의 좌장은 고충석 전 제주대학교 총장이 맡았고,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병해충연구과 한혜림 박사가 참석해 ‘소나무 재선충병 생태특성 및 발생현황’에 대해 주제발표하고, 이어 충남대학교 식품생명공학과 성창근 교수가 ‘소나무 재선충병 친환경 예방 및 치료제 개발현황’이라는 주제로 발제했다.


나무 재선충병이라는 국가적 재앙에 맞서
대승적인 차원의 민관협력 이루어져야

토론자로는 푸른곰팡이 등 진균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인 유재혁 위스콘신대학교 교수를 비롯해 서재철 녹색연합 전문위원, 홍영철 제주 참여환경연대 대표, 진런스 전 중국 길림성 상무청 한국주재 상무대표, 김도준 국제선충연구소 대표 등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이번 공청회를 주관한 국제선충연구소 김도준 대표는 “세계 최초의 생물학적 백신개발이라는 엄청난 성과에도 불구하고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임상시험을 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든 살림청의 무성의와 비협조를 비판”하고, “소나무 재선충병이라는 국가적 재앙에 맞서 대승적인 차원의 민관협력이 이루어져야 함”을 촉구했다.
한편 공청회를 개최한 홍문표 의원은 “소나무는 우리가 지켜야할 민족적 자원이며 경제적 재원이기 때문에 국가차원의 정책적 보호가 필요하다”며 “소나무 재선충병 극복을 위해 정부와 민간이 함께 한마음 한뜻으로 협력해 방제효과를 극대화 해야한다” 고 강조했다.


한 번 감염되면 고사목 모두 폐기해야
환경파괴 및 경관 훼손하며 산사태 유발

충남대 성창근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지난 십 수년 간의 노력 끝에 이루어낸 세계 최초의 미생물 천적을 이용한 소나무재선충병 백신개발의 성과와 지난 2016년부터 중국 황산과 광동성, 요녕성 등지에서 시행된 임상시험의 성공적 결과를 발표했다.  성 교수는 “재선충 방제를 위해서는 사후벌목에서 예방적 방제 중심으로 바뀌어야 하며 고독성 살충방식에서 친환경적인 방제를 우선으로 하는 체계로의 일대 전환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으며, 이를 위해선 국내 친환경 제제 개발을 위한 민관학 예산 증액과 연구인력 확대와 교류를 촉진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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