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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포커스

인터뷰-한성수 한국잡초학회장

“한국잡초학회는 농업이 존재하는 한 존재해야 한다.”

 
▲ 한성수 회장은 - 1973년 전북대학교 농과대학 농화학과를 졸업하고 1973년부터 1984년까지 동대 농약학 및 잡초방제학전공 농학 석‧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1989년부터 1년간 미국 버지니아주립대학 연구교수를 지내고 농진청 호남농업시험장 겸임농업연구관, 전북농업기술원 농업산학협동심의회 위원 등 농업분야에서 다양하게 활동했다. 2005년 4월부터 1년간 한국잡초학회 감사, 2006년 3월부터 2년간 편집위원장, 2006년 3월부터 4년간 부회장직을 맡았으며
한성수 신임 한국잡초학회장은 잡초문제만 나오면 할 말이 많아진다. 그만큼 잡초연구에 쏟아온 세월이 유수하고, 그 누구보다 진한 애정과 전문성을 품안에 보듬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그가 한국잡초학회의 중요성에 대해 “농업이 존재하는 한 잡초학회는 존재해야 한다”는 말로 잡초방제와 잡초생리생태 연구의 중요성을 대신한다. 한국잡초학회 발족원년인 지난 1981년 정회원으로 시작해 29년 만에 회장의 중책을 맡은 그는 정연하고 힘 있는 설명으로 학회의 향후 비전을 제시한다.

-올 해 한국잡초학회 회장직을 맡으셨습니다. 소감 한 말씀은.

개인적으로 명예스러운 일임에는 틀림없으나, 작금의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은지라 주어진 책임과 의무를 생각하면 벌써부터 정신적 중압감이 밀려옵니다. 그러나 전임 회장님을 비롯한 현 임원 및 상임이사, 그리고 회원 여러분들의 소통과 협력을 바탕으로 회장직을 성실히 수행하고 발로 뛰는 회장이 되겠습니다.

특히 우리학회 회원들은 그동안 잡초방제와 잡초생리생태의 연구 및 개발로 우리나라 농업의 효율화․기계화․산업화를 이루는데 혁혁한 공헌을 해왔다고 자부합니다. 하지만 농촌진흥청 산하의 잡초연구부서와 연구자가 사라질 위기에 있는 등 갈수록 잡초연구에 대한 중요성이 퇴색되고 있어 그것이 곧 잡초학회장이 해야할 역할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발족 30주년을 눈앞에 둔 한국잡초학회의 성과와 의미는?
우리나라는 ’50-60년대 60% 내외의 농업인구가 ’70-80년대 29%까지 감소되면서 부족한 농업인력으로 농업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농업기계화와 더불어 생력화된 잡초방제기술 강구가 관건이었습니다. 이 시기 우리 학회는 잡초방제와 잡초생리생태 연구를 목적으로 전국의 잡초학, 농약학, 작물학 등의 학자들이 모여 세계의 관심사에 동참하게 됐습니다.

‘농사는 잡초와의 전쟁이다’고 할 수 있는 ‘50-60년대 이전 농업에서 잡초방제는 손제초가 농업 노동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농업의 노동생산성을 높이는 데는 제초제에 의한 잡초방제가 효과적입니다. 이를 위해 제초제의 작물에 대한 약해와 제초효과, 잡초의 생리생태, 제초제의 작용기작, 제초제의 환경 중 행동, 제초제 저항성 잡초, 외래 잡초, 제초제의 합성 제제 개발 등에 관한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연구를 통해 오늘의 잡초방제 체계를 확립하는데 기여해 왔습니다.

그 결과로 농업인구의 감소, 노령화, 부녀화로 인한 노동력 부족 해소, 기계화 농업과 직파재배 그리고 농업 산업화가 가능해졌습니다. 다시말해 한국잡초학회가 근대농업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고 해도 과장된 표현은 아닐 것입니다.

-올해 학회 운영에 있어 가장 주안점을 두실 부분은?
금년에 진지한 검토와 협의를 거쳐 회원 상호간의 협력을 이끌어 내겠습니다. 우선 학회 활성화와 위상정립이 급선무입니다. 학회사정에 따라 다소의 차이는 있으나 대부분의 학회가 과학총연합회 학회지원 기본요건을 충족하고 한국연구재단 등재지 유지를 위한 전쟁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습니다. 당장 1단계로 2011년까지 학생회원을 제외한 회비납부회원 200명 이상, 학술지게재 논문편수 년 40편 이상, 학술회의 등록비납부 참가자 150명 이상과 발표논문 50편 이상으로 규정했던 기준이 오는 2012년부터 각각 300명 이상, 60편 이상, 300명 이상과 100편 이상으로 바뀝니다.

이같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과총의 학회지원도 한국연구재단의 등재지 유지도 할 수 없게 됩니다. 따라서 회원 여러분들에게 적극적인 학회참가와 논문발표를 독려하고 지원할 생각입니다.

다음으로 극단적으로는 타 학회와의 연합 또는 통합을 회원 여러분과 진지하게 논의해 보아야 할 시점에 있다고 봅니다. 아울러 2011년 30주년 기념행사를 위한 주비위원회를 구성하여 성대하고 알찬 기념행사가 되도록 지금부터 계획하고 준비할 것입니다.

- 잡초학회는 “○○○다" 라고 한 마디로 표현하신다면.
“한국잡초학회는 농업이 존재하는 한 존재해야 한다”라고 정리하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농경지, 비농경지, 목초지, 공원, 묘지, 골프장 경기장과 비행장 잔디밭, 화훼와 산림지역, 식물검역소, 논밭 둑, 수로 등 언제 어디에서나 잡초는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그 문제해결을 하기 위해 한국잡초학회의 존재는 영원해야 합니다.

- 잡초방제연구와 인연이 된 계기가 있으시다면.
1969년 대학에 입학하여 맨 처음 가게 된 실험실이 잡초학회 초대회장을 지내신 故 양환승 교수님의 농약학 및 잡초방제학 실험실이었습니다. 당시 교수님은 1961년 일본 우쓰노미야대학 잡초방제연구시설의 故 다께마쓰 교수실에서 우리나라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잡초방제연구 연수를 마치고 귀국해 잡초연구에 여념이 없으실 때입니다.

그 때 이끌려 간 것이 계기가 되어 잡초방제와 인연을 맺은 이래 어언 40년이 흘렀습니다. 학부에서 박사학위를 할 때까지 잡초방제연구에 눈코 뜰 새 없이 지내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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