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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농업 필수 ‘페로몬 트랩’ 기술 국내 ‘으뜸’

꽃부니 호박벌·나노탄소히터 등 신기술·제품 ‘주목’

 
친환경농업을 실천하면서 작물을 건강하게 재배하기 위해서는 병해충 관리가 필수다. 미생물과 천적 이용 등을 비롯해 페로몬 트랩 또한 빠질 수 없는 유용한 수단이다. 페로몬 트랩은 해충 방제에도 사용되나 전 농업에 걸쳐 해충의 발생밀도를 예찰하는데 더욱 요긴하게 사용되고 있다. (주)그린아그로텍(대표이사 박만웅)은 친환경농업의 필수 자재로 떠오르고 있는 페로몬 트랩을 가장 전문적으로 생산해 판매하는 회사로 각광받고 있다.

경북 경산에 위치한 (주)그린아그로텍이 처음부터 페로몬 트랩을 생산하는 회사로 출발한 것은 아니다.
 
1999년 예찰용 페로몬 트랩 모형을 디자인하는 한국포장디자인개발센터로 시작했다. 이 후 서울대학교와 산학 연구 계약을 체결해 곤충 성페로몬 합성물질 방출제 제재화에 성공하면서 2002년 (주)그린아그로텍이 탄생하게 됐다.

엄덕상 그린아그로텍 영업 이사는 “페로몬 트랩의 중요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면서 “앞으로 IT를 접목해 실시간, 자동으로 각 농업지역의 해충 발생 양상을 체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주)그린아그로텍이 페로몬 트랩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신기술에 대한 연구는 끊임이 없었다. 2003년 경북대와 연구사업을 체결하고 시설원예 수분용 땅뒤엉벌 증식을 개발했으며, 중기청 공동기술개발로 과수 가해 노린재 3종에 대한 집합 페로몬 합성 및 응용에 성공했다.
 
2005년에는 토종호박벌 인공사육으로 대량증식에 성공했다. 결국 2006년에는 경북도 중소기업벤처부문 우수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상기후에 끄떡없는 신기술·제품 선보여”
(주)그린아그로텍은 기술개발은 ‘꽃부니 호박벌’ 개발과 ‘나노탄소히터’, ‘무동력 자동 온도조절 환풍기’ 등으로 나타났다. 꽃부니 호박벌은 기후변동이 심한 날씨에도 비교적 영향을 받지 않고 수정 활동을 활발히 펼쳐 과실을 맺을 수 있는 기회를 늘려준다.

이에 따라 최근 이상 저온 현상으로 꽃부니 호박벌이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농가마다 과수나무의 꽃눈이 어는 등 동해 피해를 받을 뿐만 아니라 애써 피어 난 꽃도 곤충이 활동하지 못해 수정이 더딘 상태이기 때문이다. 농촌진흥청도 2~3차로 늦게까지 피는 꽃을 모두 수정토록 권한 바 있다.

특히 꽃부니 호박벌은 국내 기술로 생산하기 때문에 수입에 비해 저렴한 가격도 장점이다. 현재 연간 7000통 정도의 생산 기반을 갖추고 있어 공급에도 문제가 없다.
(주)그린아그로텍의 제품 구성을 보면 최근의 극심한 기온 변동을 예측하고 생산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는다. 5월 중순인 현재까지도 밤낮의 기온차가 극심해 저녁에는 하우스 시설 내 난방을 해야 한다. 나노탄소 히터가 그에 잘 부합하는 제품이다.

나노탄소 히터는 고유가로 시름하는 농가에 비용 절감과 높은 열 전도율로 인해 각광 받는 제품이다. 나노탄소 튜브로 이뤄진 열선으로 열을 발산하면 2000평을 기준으로 전기히터가 하루 5000kW의 전기가 소용되는 반면 나노탄소 히터는 하루 3000kW 정도만 사용해도 동일한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시설하우스의 무동력 자동 온도조절 환풍기도 형상기억합금 스프링을 도입해 최초 온도만 설정해 주면 하우스 내부의 온도가 올라갈 시 자동으로 환풍기가 열려 온도를 낮춰주는 장치이다. 비교적 간단한 장치로 설치가 쉽고 무엇보다 한 낮의 온도가 30℃까지 올라가는 최근 날씨에 농업인이 시설하우스 점검을 나가기 전 미리 일정온도를 유지시켜 주는 효자 상품이다. 대류 현상도 일으키니 습도 조절이 돼 세균성 병도 예방이 된다.

IT·페로몬 트랩 접목···무인 모니터링시스템 개발
이와 함께 (주)그린아그로텍은 2008년부터 농수산식품부의 ‘IT-페로몬 기술을 이용한 사과원 나비목 해충 무인 모니터링시스템’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IT-페로몬 트랩이란 BT와 IT 기술을 융합해 사과원 나비목 해충인 복숭아순나방, 복숭아심식나방, 사과잎말이나방, 사과애모무늬잎말이나방, 사과굴나방, 사과은무늬굴나방 등을 예찰 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기존 수작업 예찰시스템에서 무인․자동화 모니터링으로 전환시킨 예찰방제시스템이다.

이를 도입하게 되면 실시간으로 과수원의 해충 발생을 예찰할 수 있으며 효율적인 DB 구축이 가능하다. 또 페로몬 트랩 안에 일정 농도의 살충제를 첨가해 특정 해충 개체군의 농약 저항성 파악도 가능해 진다.
23명의 임직원이 밤낮없이 연구하는 그린아그로텍은 더욱 정제된 연구를 위해 내년 본사 건물 뒤로 안동연구소를 이전할 계획이다.

엄 이사는 “IT-페로몬 트랩으로 방제시기 및 방법의 정확도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그린아그로텍은 계속적으로 환경에 영향이 없고 효율적인 농자재 연구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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