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화기술이 화두입니다. 농자재업계에서 관심을 가질 기술을 소개해 주신다면. “농산물의 수확후 관리기술 시장의 규모가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수확후 관리를 통해 농산물 출하시기를 조정할 수 있으며 농업인에게는 고부가 상품으로 농가에 도움이 되는 수단이 되기 때문입니다. 원예특작과학원은 브로콜리, 딸기, 파프리카 등의 수확후 관리기술을 확립해 보급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손실률을 30%에서 10%로 낮춰 연간 30억원 정도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에틸렌발생제’를 이용해 떪은 감을 이용해 연시를 제조하는 방법을 개발하고 이 발생제의 직권 등록 및 기술이전을 끝마쳤습니다. 에틸렌발생제 보급으로 전국 1만8000농가, 시장규모 1200억원의 연시 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포도 수출 선도유지 시스템을 개발해 장거리에 위치한 국가에도 수출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특작과학원의 이런 개발 노력이 포장재 및 신선도유지 장치 등의 농자재 산업의 확장과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친환경농업과 농산물 안전성 확보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친환경 병해충 방제 기술을 개발해 농약 등의 사용을 절감하고 안전하며 지역별 특성에 맞는 방제 기술 개발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제주도 지역별 감귤 병 발생 특성에 따른 맞춤형 방제력을 제작한 것도 그 일환입니다. 감귤의 검은점무늬병과 궤양병은 제주도 내에서도 지역별 방생 정도가 상이합니다. 이에 따라 제주 남동부는 잿빛곰팡이병 위주 방제력을, 제주 서부와 북부지역은 구리제를 이용한 궤양병 위주 방제력을 설정해 보급했습니다. 이로 인해 감귤원의 농약 살포 횟수 경감과 농약 살포비용을 10% 절감이 가능합니다. 미생물 및 석회보르도액을 이용해 인삼 병해를 친환경적으로 방제하는 기술을 개발해 보급하고 있습니다. 이는 화학농약을 대체하기 때문에 화학농약 살포 횟수를 줄여줘 2012년에는 현재 사용량의 20% 정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장미 보존화의 제작기술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그 동안은 고급 인테리어용 장미 보존화를 수입에 의존하는 실정이었으나 이번 국내 기술 개발로 보존화 단가를 50% 인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장미생산농가의 소득이 증대될 뿐만 아니라 단가인하로 보존화의 소비확대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산업 전반이 확대되는 것으로 볼 수 있는 것입니다.” 도시농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도시농업팀과 도시농업연구회의 역할은. “주말농장을 시작으로 베란다 텃밭까지 현재 도시농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도시농업팀은 지난해 8월 ‘한국도시농업연구회’를 창립하고 올해 3월 춘계 심포지엄도 개최했습니다. 도시민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코자 아파트 생활공간별 맞춤 공기정화 식물 발굴, 식물별 공기정화 능력 검정 등 다양한 연구를 진행 중입니다. 또 쉽게 도시농업에 다가설 수 있도록 ‘모종나누기 행사’ 등도 개최하고 있습니다. 도시민들이 농업을 조금이라도 접하게 되면 농사의 즐거움을 느낄 뿐만 아니라 친환경 먹거리를 몸소 재배할 수 있으며, 현대인들에게 정서 함양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또 편식하는 어린이들이 자신이 직접 키운 채소는 잘 먹게 되므로 어린이 영양발달에도 기여합니다. 뿐만 아니라 농업에는 농약, 비료, 농기계 등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갖게 되므로 농산업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지게 됩니다. 도시농업은 도시와 농촌이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더불어 사는 삶을 배우게 해줍니다.” 개원 57주년을 맞은 소감과 앞으로 계획은. “원예특작과학원은 1953년 5월 부산(동래)에서 중앙원예기술원(초대원장 우장춘 박사)으로 설립됐으며 이후 1957년 5월 서울 휘경동으로 옮겨 명칭을 농사원예시험장으로 개칭했습니다. 1962년 4월 농촌진흥청 발족과 더불어 농촌진흥청 원예시험장으로 개칭하고 1967년 1월 현재의 수원시 이목동으로 이전했습니다. ‘씨앗 그 자체가 하나의 우주다’라는 초대원장이신 우장춘 박사님의 정신을 이어받아 우수한 채소, 과수, 화훼 품종을 만들고 건강기능성 식품 소재로 잠재력을 지닌 인삼, 약초, 버섯의 안전생산기술을 개발·보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농산물 시장 개방, 지구 온난화, 소비자 웰빙 요구 등의 변화에 대응해 부가가치와 국제 경쟁력 향상을 위한 연구를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