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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온 미생물 활용한 동물 사체 처리기술 개발 성공

토양 및 지하수 오염 등의 환경 피해를 최소화하는 친환경 공법

현재 축산업이 살처분을 통한 후속조치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효율적인 메몰지 운영과 후속조치에 관한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원장 오경태, 이하 농기평)은 “농식품 R&D 지원을 통해 친환경 공법으로 초고온 미생물을 활용한 ’동물 사체 처리기술‘이 개발되었다.”고 밝혔다.



국내 축산업은 AI, 구제역 감염 등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전염병으로 인한 후속조치로써 가축의 처리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어왔다. 가축의 매몰에 따라 발생하는 악취나 토양·지하수 오염 등과 같은 환경 문제에 따른 재처리 비용을 포함한 막대한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


구제역 바이러스는 56℃에서 30분 이상
AI 바이러스는 70℃에서 30분 이상

일반적으로 감염에 대한 후속조치로는 불에 태우거나 묻는 매몰과 소각, 고온처리를 통해 병원체를 사멸시키는 랜더링 처리 등이 있다. 하지만 매몰이나 소각의 경우는 환경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으며, 랜더링 처리의 경우는 처리용량이 제한적이고 처리시간이 많이 걸리는 한계가 있다.
랜더링 처리란  외부적으로 열을 가하여 고온멸균 처리를 통해 구제역 바이러스(56℃에서 30분 이상), AI 바이러스(70℃에서 30분 이상) 등을 사멸시키는 처리 방식이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와 농기평은 2018년부터 지난 2년간 ‘가축질병대응기술개발사업’을 통해 고효율 사체처리기술 개발 연구를 지원한 결과, 새로운 방식의 친환경 동물 전염병 후속조치 기술이 개발되었다고 밝혔다.
구제역 바이러스는 56℃에서 30분 이상, AI 바이러스는 70℃에서 30분 이상 처리하면 사멸되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그리하여 그동안은 외부적으로 열을 가하여 고온멸균 처리를 하는 ‘렌더링 처리’를 통해 가축을 처리하고 병원균을 사멸시키는 후속조치 방법을 활용하였다.


악취 효율적 제거, ​폐기물 85% 이상 감량화
하지만 이와 같은 방법은 처리용량이 제한적 이고 처리시간이 많이 걸리는 단점이 존재하였다. 하지만 초고온 호기성 미생물을 이용한 신화건설(주)의 기술은 미생물이 그 자체만으로 95℃ 이상 발효온도를 끌어올려 유기성 폐기물을 감량화하는 친환경 기술이다.
음식물쓰레기, 하수슬러지, 가축분뇨, 주정슬러지 등 모든 유기성 폐기물에 적용할 수 있으며, 발효에 필요한 공기량을 조절하여 95℃ 이상의 발효온도로 유기물과 수분 그리고 악취를 효율적으로 제거하는 기술이다. 또한 초고온 호기성 미생물은 일반 호기성 미생물이 분해할 수 없는 종류의 유기물을 획기적으로 분해하고 폐기물을 85% 이상 감량화한다.


시간적인 단축 역시 주요한 개선점이다. 그동안 매몰을 통한 가축의 처리 및 사후관리에는 3년의 시간이 걸렸으며, 그 시간 후에도 가죽의 분해가 이루어지지 않은 경우에는 침출수와 같은 요소들이 환경피해를 야기했다. 하지만 초고온 호기성 미생물을 이용한 후속조치는 똑같이 매몰을 통한 후속조치임에도 불구하고, 사후관리를 포함하여 한 달의 시간이면 충분하다.
3년이라는 긴 기간 동안 매몰지를 방치한 채 분해가 이루어지기만을 기다리던 것에 비하면, 큰 발전이라 할 수 있다. 더욱이 토양이나 수질오염을 야기하는 침출수와 같은 환경피해 요소도 없다. 또한 발효 후 남은 부산물을 다시금 공법에 사용할 수 있도록 처리하거나, 기능성 퇴비로 만들어 활용할 수 있다는 점 역시 장점이다.

 
돼지나 소 25일 이내 완전 분해
이번 연구를 주관한 신화건설 권영준 연구팀은 “미생물이 그 자체만으로 95℃ 이상 발효 온도를 끌어올려 유기물과 수분 그리고 악취를 효율적으로 제거하는 기술이며, 초고온 호기성(85~110℃) 미생물은 난분해성 물질을 효율적으로 분해하고 병원균 사멸효과가 우수하여 돼지나 소를 25일 이내 완전 분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농기평 오경태 원장은 “동물 전염병으로 발생되는 가축 처리 등의 비용 손실 문제가 국가적인 현안으로 제기되고 있는 시점에서, 기존 처리 방식의 한계점을 극복하고 더 나아가 가축질병 분야 뿐 아니라 환경, 화학, 식품·사료 등 미래 환경생명 공학 산업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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