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자재신문이 창간 12주년을 맞이했습니다.
그동안 보내주신 많은 격려와 애정어린 관심으로 저희 농기자재신문은 목표하는 안정적인 성장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최근 예기치 않았던 코로나19로 인하여 인류에게 커다란 재앙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선진국인 미국에서 조차도 코로나19 발생 2달 만에 6.25전쟁(3만 6,516명)과 베트남 전쟁(5만 8,209명)에서 사망한 미군 사망자보다도 훨씬 많은 사망자가 발생하게 될지 누구도 예측 못하고 있었으며, 남미대륙과 아프리카에서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속수무책으로 많은 사망자가 발생되고 있습니다.
다행히도 대한민국은 코로나19의 방역에 세계적인 모범 선진국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으로 안정적 관리가 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러나 우리농업인들은 코로나19를 바이러스와의 싸움으로만 봐서는 안 될 것입니다.
과거 유럽인구의 약 30%를 사망에 이르게 했던 패스트와 조선시대의 역질(천연두), 호열자(콜레라) 등으로 많은 백성들이 사망한 후에 더 큰 문제로 닥쳤던 것이 식량문제였던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근래에도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동남아 쌀 주력 생산국들이 식량수출을 자제했던 경우가 있었습니다. 우리 농업인들은 코로나19의 방제는 스스로 국가 보건당국의 지시에 잘 따라서 감염이 되지 않도록 하면서 농업인들의 기본인 식량 자급자족, 식량의 글로벌 경쟁력에 집중해야 할 것입니다.
대한민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 식량 해외 의존도가 가장 높은 나라입니다. 곡물자급률은 23%에 그치며, 곡물 중 쌀만이 비축에 다소 여유가 있을 뿐입니다.
이는 세계 평균 101.5%와 비교하면 최하위권입니다.
우선적으로 식량자급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효율적인 농업이 중요합니다.
코로나19의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일부에서는 IMF(International Monetary Fund, 국제통화기금)경제위기에도 국내 농기자재산업은 타격이 적었다는 우물 안 개구리 같은 발상으로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는 기업들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는 대한민국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닌 글로벌의 문제인 것입니다.
되돌아보면 대한민국의 농기자재산업의 불안정성은 너무나 감춰져있었습니다.
대한민국 농기자재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과연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듭니다.
지금에 와서 지난 과거의 잘못을 탓하거나 지난 과거의 제도적 모순을 들춰내서 마녀사냥식의 돌팔매질을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어쩌면 당시 상황에서는 그들 나름의 최선을 다했었다는 허술한 답변만이 돌아올 것입니다.
앞으로 저희 농기자재신문은 코로나19를 시발점으로 그동안 추진했던 농기자재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주도적 역할을 하려고 합니다.
첫째, 한국 농기자재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겠습니다.
농기자재산업의 가장 큰 경쟁력은 많은 판매에 있습니다. 좋은 제품을 어렵게 개발하여 판매를 못하면 결국은 사업실패로 귀결됩니다. 그러나 많은 농기자재산업체들은 영세하여 판매를 위한 투자를 할 수 없으며, 더 나아가 세계시장으로의 진출은 꿈도 꾸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따라서 농기자재신문은 소비자인 농민들에게 좋은 제품에 대한 신속한 정보전달을 통해 매출을 신장하는데 일익을 맡겠으며, 좋은 농기자재를 사용하는 농민들의 생산성 효율화를 높이겠으며, 글로벌시장에 제품을 소개하고 한국 농기자재산업체의 글로벌 진출에 그 역할을 다 하겠습니다.
둘째, 농기자재 유통인들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겠습니다.
식량생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농기자재입니다.
농민과 토지라는 기본 바탕위에 새로운 농기자재의 공급만이 농업의 효율화를 이룰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이렇게 중요한 농기자재를 유통하는 농기자재 유통인에 대한 이해는 어떻습니까? 행정편의를 위한 무책임한 규제와 농업현장을 이해 못하는 탁상공론식 행정 등으로 무수한 피해와 억압을 받아온바 있습니다. 농기자재 유통인 없이는 시기적절한 농기자재의 공급도 없고 나아가 농사를 지을 수도 없습니다. 따라서 농기자재신문은 농기자재 유통인들을 지키는 안전한 보호막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끝으로 코로나19는 한국 농기자재산업의 재도약을 위한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부족했던 모든 부분에 대해 재점검을 하고,
식량자급자족을 위한 농기자재 개발과 효율적인 유통을 위한 준비를 해야 될 것입니다.
저희 농기자재신문은 이러한 시대적인 사명감을 충분히 인식하고 한국 농기자재산업에 중심이 되는 신문으로 거듭나도록 하겠습니다.
농기자재신문은 농기자재산업의 선봉에 서서 맡은 바 임무를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습니다.
분명, 올해 창간 12주년은 뜻있고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는 시발점이 될 것입니다.
2020년 6월 16일
농기자재신문 대표이사.발행인 박 경 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