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나라에 피해를 준 태풍 4개가 모두 남쪽에서 북쪽으로 직진하는 이례적인 경로를 보인 것은 기후변화 영향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이렇듯 위협적인 기후변화와 오랜 경작으로 황폐해진 땅에서 농사를 짓기 위해서는 우수한 농자재 사용이 매우 중요하다.
9호 태풍 마이삭과 10호 태풍 하이선으로 강원도 고랭지 배추재배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태백지역에서 30년 이상 농사를 지어온 최흥식 회장을 만나봤다.
기후변화에 대응할 농자재 개발 시급
30년 농사 베테랑도 자연재해 앞에서는 당해낼 수 없었다. 그래서 더욱더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농자재의 개발이 더욱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최흥식회장은 고랭지 배추농사만 30년 동안 지어온 고랭지 배추전문가이기도 하다. 그동안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올해처럼 힘든 한해는 없었다고 귀뜸했다. 하지만 최흥식 회장의 배추밭은 이 일대에서는 그나마 가장 적은 피해를 받았다고 한다. 올 해 같은 기록적인 폭우와 연이은 태풍은 기후를 극복하기 위해 우수한 농자재가 얼마나 중요한지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최홍식 회장은 “태백의 경우 30도이상 기온이 올라가는 경우가 여름에 평균 3일 정도였지만 최근에는 30일 이상이다보니 예전처럼 농사를 지어서는 당연히 농사가 잘될 수가 없죠.” 라며 이상기후에 심각성에 대해 말했다.
또한 최홍식회장은 “가장 중요한 것이 관행농법의 탈피”라고 강조하며 “새로운 농자재 정보에 대해 귀를 기울이고 꼭 시범포를 해보고 효과를 직접 눈으로 확인해본다”고 말했다. 강원도 지역도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적은 농지로 연작을 하다 보니 토양개량에 대한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작목기간 짧지만 단기간 집중적인 노동력과 비용 발생하는 고랭지배추 재배
“고랭지배추를 재배한다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투기성 농사라고 생각들을 많이 하는데 그점이 안타깝죠. 작물의 등락폭이 크다보니까 그런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만 사실 그렇게 편하고 돈 잘 버는 농사는 아닙니다. 다른 작물에 비해 작목기간이 짧지만 노동력과 자재 비용을 생각한다면 단기간에 집중적인 노동력과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작목기간만 짧을 뿐 사실은 더 어렵죠. 힘들게 농사를 짓지만 이게 가격이 안정적이지 않은데 정부의 개입이 심해 농가들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최홍식 회장은 관행농법에서 탈피 하기위해 평소 수많은 농자재를 시범포로 운영하고 있는데 이번 전국적인 태풍의 피해에도 견딜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로 (주)바이오플랜의 제품을 꼽았다.
최홍식 회장은 “2018년부터 엑토신 과립 제품을 사용했는데 시범포를 운영해보니 고민하고 있던 토양 개량 면에서 효과가 크다는 것을 알고 그 후부터 쭉 사용해오고 있었죠. 특히 발근력이 남다릅니다. 뿌리가 튼튼하다보니 각종 병충해에 취약한 배추의 경우 큰 효과가 있었죠. 엑토신 과립을 사용한 밭의 경우 다른 밭에 비해 태풍의 피해도 적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물론 연이은 태풍에 피해가 없지는 않았지만 기본인 뿌리가 튼튼해서 더 잘 버텨줬죠. 그 효과인지 무름병 피해도 적은 편이었습니다.”라며 “앞으로도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들이 더욱 많이 개발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주)바이오플랜 관계자는 요즘 같은 기상이변이 많은 환경에서 토양과 뿌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뿌리가 좋지 않으면 동해 → 한발해 → 습해 → 고온건조피해 순으로 피해를 입게 됩니다. 엑토신과립은 토양의 공극율을 높여 토양의 배수성과 보비력을 증진시켜 토양환경을 좋게 하며 뿌리가 토양 깊숙이 뻗어 나갈 수 있고 세근도 많이 생겨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토양 개량사업에 대해 최홍식 회장은 “오랜 기간 토양은 병들어왔는데 사실 1~2년 안에 토양이 변화하는 건 어렵다고 봅니다. 서서히 바뀌어 가는 것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태백지역의 토양개량사업만 해도 개선해야 할 사항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농업관련 공무원분들도 변해야하고 저희 농민들도 변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농정 관련직이 아닌 행정직 공무원들이 와서 1년 정도의 짧은 기간 근무하다 이동하시니까 각자 입장대로 애로 사항이 많죠. 그런 관행들이 농업의 중요성을 생각한다면 조금은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