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작물은 망고, 골드키위, 패션프루트 등 과수류 5종과 아티초크, 오크라, 쓴오이, 인디언시금치, 차요테 등 채소류 10종이다. 과수 중 망고는 열풍기, 히트펌트, 다겹보온커튼 등을 이용한 에너지 절감기술을 개발해 농가소득 향상에 기여했다. 또 우리나라 기후에 적응한 골드키위 ‘제시골드’와 ‘한라골드’ 품종을 육성해 2010년 70ha 정도를 보급시키면서 뉴질랜드의 ‘제스프리’의 재배확대를 막아 로열티 절감효과를 가져왔다. 채소의 경우에는 인체의 간장과 신장의 기능을 개선하는 성분이 들어있는 ‘아티초크’,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성분이 포함된 ‘오크라’, 혈당치를 낮춰주는 성분이 함유된 ‘쓴오이’ 등 기능성이 높은 품종을 도입해 적응시험을 수행하고 있다. 농진청은 또 기후변화에 적응하는 온대과수 품종개발에도 나서 지금까지 고온에서도 착색이 잘되고 품질이 우수한 사과 ‘황옥’, 배 ‘녹수’ 등 5품종을 개발했다. 이번에 도입된 열대·아열대작물은 대부분 동남아시아에서 재배되고 있음에 따라 선발된 15종을 앞으로 다문화가정을 중심으로 재배기술을 보급하고 확대시켜 다문화농업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한편 최근 지구 온도상승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2020년경에는 한반도의 아열대 기후지역이 전국경지 면적의 17%로 확대되고 21세기 말에는 현재의 연평균 기온보다 4℃ 이상 상승해 한반도 대부분의 지역은 아열대 기후권에 속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