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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포커스

한태원 한국작물보호협회장

“국민들에게 농약을 올바르게 인식시킬 터”

 
▲ 한태원 신임 회장은 - 1957년생으로 한국외국어대 독어과와 미국 조지 워싱턴 대학원을 졸업했다. 1995년부터 3년간 서한화학 대표이사를 지낸 뒤 1998년부터 10년간 한국 베링거잉겔하임 대표이사 회장을 역임했다. 2009년부터 한국삼공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농약R&D연구소’ 건립·안전사용교육 강화에 최선

한국작물보호협회의 18대 회장으로 한태원 SG한국삼공 대표이사가 지난 3일 취임했다. 신임 한 회장은 임기 중 해야 할 첫 번째 과제로 “국민들에게 농약을 올바르게 인식시키는 것”을 꼽았다. 작물보호제를 독극물로 인식하고 업계 종사자들이 죄인 취급당하는 풍토를 개선하는 것이 임기 중 가장 큰 숙제라는 것이다. 그는 방안으로 교육 강화를 제시했다. 소비자 및 농업인 대상으로 우리 농산물 및 농약안전성 교육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귀농인들을 위한 농약안전성 및 사용법 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다.

그는 친환경농산물 선호현상은 과열화됐다고 말한다. 무분별한 친환경 용어가 남용되면서 유기농산물까지 시장에서 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게 됐다는 것이다.
“친환경농업이라는 미명아래 잔류가 되지 않거나 잔류 검사에서 검출되지 않는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부정 약제나 불법 약품이 사용되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친환경농업에 사용되는 자재에 대한 실태파악이 중요합니다. 또 유통과정 중 친환경농산물로의 둔갑을 경계해야 합니다. 무분별한 친환경 용어 남용으로 유기농산물까지 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안전한 농산물 홍보로의 전환
한 회장은 특히 농약을 사용한 농산물은 불안전한 농산물인 것처럼 인식되는 것은 농약의 효능과 가치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데서 발생된 것이라고 지적한다.
“농약은 지난 반세기 동안 국가적으로는 식량생산에 일등공신 역할을 해왔습니다. 최근 들어 친환경농업육성정책으로 인해 친환경농산물만이 안전한 농산물인 것처럼 오해의 소지가 발생되고 있습니다. 역설적으로는 농약을 사용한 일반 농산물은 불안전한 농산물인 것처럼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한 회장은 이에 따라 안전한 농산물에 대한 의식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우리나라 유통농산물 중 약 95%는 농약을 사용해 생산되고 있으며 잔류허용기준이 초과된 부적합농산물은 약 2% 미만에 불과하다는 것이 한 회장의 설명이다.

“우리나라의 농산물안전관리시스템은 선진국 수준에 버금가거가 앞서있습니다. 지난해 식약청은 일반 농산물 99% 이상이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습니다. 미국의 석학들의 연구에 의하면 일반농산물을 많이 섭취해 유용물질을 흡수하는 것이 몸에 더 이롭다는 결과도 있습니다.”
그는 이에 따라 “친환경농산물에만 편중돼 있는 정부의 홍보 정책방향이 달라져야 한다”면서 “농약을 사용해도 안전한 농산물이라는 홍보를 강화함으로써 값싸고 질 좋은 농산물의 대량 공급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신농약 개발 등 R&D 힘쓸 것”
한 회장은 농약산업 발전 방안으로 신농약 개발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농약업계의 연구개발(R&D)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의 경우 작은 농약회사도 신농약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농약업계도 충분히 신농약을 개발 할 수 있습니다. 정부에 협조를 요청하고 농약업계 회사들과 힘을 합쳐 농약R&D연구소 등을 건립해 신농약 개발에 나설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한 회장은 지난해 어려움을 겪었던 농약 시장 상황에 대해서도 “전체 수요가 이미 한계점에 다다랐다”고 판단했다. “일본의 대지진, 중동의 민주화 시위, 국내 구제역 발생 등 크고 작은 사건들이 연이어 일어나는 것이 특별 사안이라기보다는 일상적인 상태로 인식해야 합니다. 그 변화하는 일상에 대처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수출은 피할 수 없는 필수 과제
그는 한계에 다다른 농약 시장의 돌파구로 수출을 제시했다. 현재의 기술력으로는 신농약 수출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해외 마케팅 능력을 키우는 등 수출확대를 위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수출을 통해 기업이 커야 고용할 수 있는 인력도 늘어나고 다음 세대를 살리는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수출확대를 위해서는 수출을 전담하는 유통회사 등의 조직이 필요하고 그에 따른 투자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한 회장은 또 임기동안 농업인에 대한 농약 안전사용 교육과 홍보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앱 개발을 통해 농약사용지침서, 방제정보 등을 신속·정확하게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농업인의 올바른 농약사용, 적기방제를 통해 생산성 증대에 기여하겠다는 설명이다.
한 회장은 회원사를 위한 협회의 역할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급변하는 시대에 협회가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직원들의 지적능력을 키우는데 소홀하지 않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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